보물 지정 겸재 화첩 경매 나온다…추정가 50억~70억원
보물 지정 겸재 화첩 경매 나온다…추정가 50억~70억원
  • 김한정 기자
  • 승인 2020.06.25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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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보물로 지정된 조선 후기 대표 화가 겸재 정선(1676~1759)의 화첩이 경매에 출품된다.

보물 지정 겸재 화첩 경매 나온다
보물 지정 겸재 화첩 경매 나온다

케이옥션은 다음 달 15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열리는 7월 경매에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1796호 '정선필 해악팔경 및 송유팔현도 화첩'이 나온다고 23일 밝혔다. 추정가는 50억~70억원이다.

'정선필 해악팔경 및 송유팔현도 화첩'은 금강산과 주변 동해안 명소를 그린 진경산수화 8점과 송나라 유학자들의 일화와 글을 소재로 그린 고사인물화 8점 등 총 16점을 수록한 작품이다.

정선의 폭넓은 회화 세계를 한눈에 볼 수 있고 조선 후기 산수화와 인물화의 제작 경향을 확인할 수 있는 회화사적 사료로 가치 있는 유물이다.

서로 다른 주제의 작품을 한 화첩으로 모아 놓은 것은 극히 드문 형태이며, 서로 같은 점수로 구성해 균형을 맞춘 것도 보기 힘든 예라는 것을 인정받아 2013년 2월 28일 보물로 지정됐다. 우학문화재단 소유로 용인대가 관리해왔다.

화첩 표지에 '겸재화(謙齋畵)'라는 표제가 묵서돼 보물 제정 이전에는 '겸재화'라 통칭하기도 했다. 각 그림에 제목, '謙齋(겸재)'라는 서명과 함께 '정(鄭)', '선(敾)'을 각각 새긴 두 개의 백문방인(白文方印·글자 부분이 하얗게 찍히는 도장)이 찍혀 있는 것으로 미뤄 보면 겸재가 70대 나이에 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수묵으로 그린 진경산수화 8점은 '단발령', '비로봉', '혈망봉', '구룡연', '옹천', '고성 문암', '총석정', '해금강' 순서로 구성됐다. '비로봉' 등 5폭은 겸재의 '해악전신첩(海嶽傳神帖)'(1747, 보물 제1949호)에는 없는 경관이다.

고사인물화는 인물을 작게 묘사하고 산수 배경과의 조화를 강조한 '산수인물(點景人物)' 형식을 취하고 있다. 동시에 인물의 자세를 정확하게 묘사하고 구체적인 동작이나 의복에 색채를 사용해 작품의 본질을 잃지 않게 했다. 송대라는 시기를 한정하고 그 시대의 인물로만 묶은 것도 특징이다.

이 작품이 고미술품 경매 최고가 기록을 경신할지도 주목된다.

기존 고미술품 최고 낙찰가는 보물 제1210호 '청량산괘불탱'(淸凉山掛佛幀)의 35억2천만원이다. 청량산괘불탱은 2015년 12월 서울옥션 경매에 추정가 40억~150억원에 출품됐으며 경매 시작가는 32억원이었다.

이번 경매에는 이밖에 이우환, 백남준, 박수근, 유영국, 김환기, 김창열 등의 작품까지 총 125점이 출품된다.

출품작은 다음 달 4일부터 경매일까지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사전예약을 거쳐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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