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무더위가 시작되었다. 지난 22일 서울 낮 기온이 35.4도까지 오르면서 6월 하순 기준 역대 5번째로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올 여름은 여느 해보다 더욱 더운 날씨가 예상되면서 다가올 더위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올 해는 나들이, 휴가 등이 자유롭지 않은 상황이다 보니 무더위로 인한 스트레스 해소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 철저한 방역으로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걱정을 덜면서 더운 여름을 시원하고 즐겁게 날 수 있는 대학로 공연 4선을 소개한다.

올 여름, 더위 잊고 즐길 수 있는 대학로 공연 4선!

1.연극 오백에삼십

연극 오백에삼십은 보증금 오백만원에 월세 삼십만원 돼지빌라 입주민들과 건물주간의 삶의 애환을 그린 코믹 서스펜스 연극이다. 누구라도 공감할 수 있는 현실감 넘치는 소재와 스토리에 박장대소할 수 있는 코미디를 더해 대학로를 대표하는 코미디 연극으로 자리잡았다. 여기에 현재 오백에삼십을 공연중인 혜화역 아트포레스트 1관은 넓고 쾌적한 극장 컨디션으로 편안한 분위기를 자랑한다. 7월부터는 더 많은 관객들의 관람을 돕기 위해 회차를 늘리고 가격 또한 대폭 낮췄으면 관객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 소식을 전하고 있다.

2.연극 자메이카헬스클럽

여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다이어트를 소재로 한 스파르타 코믹연극 자메이카헬스클럽은 운동 퍼포먼스로 볼거리를 더했다. 헬스클럽을 배경으로 무대 위 배우들이 직접 신나는 노래와 결합한 스피닝, 난타 등은 물론 헬스, 타바타 등 다양한 운동 동작들을 선보인다. 앉아있는 관객들도 함께 운동하는 느낌이 느껴지는 만큼 다이어트 자극 연극으로 입소문을 얻었다. 한 달 안에 몸무게 앞자리를 바꿔야 하는 왕년의 헬씨스타 지성미와 망해가는 헬스클럽을 살려야 하는 황강봉의 살 빼기 프로젝트를 다룬 연극은 대학로 내유외강씨어터에서 오픈런으로 공연 중이다

3.연극 흉터

여름이면 극장가에도 공포, 스릴러 장르의 영화들이 강세를 보인다. 이는 등골 서늘한 공포 장르의 작품을 보면서 잠시나마 더위를 잊고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연극 흉터는 인위적인 공포가 아닌 인물들 간의 미묘한 심리와 생생한 음향, 연출 등으로 지난 2012년부터 대학로를 대표하는 공포 연극으로 자리잡았다. 산장이라는 밀폐된 공간적 배경에서 동훈, 지은, 재용 세명의 친구의 우정, 사랑 속에서 숨겨져 있던 진실과 반전을 선보인다. 생생한 공포와 상상이상의 반전으로 온전히 작품의 힘만으로 진정한 공포를 선사하며 웰메이드 연극으로 입소문을 얻었다. 이번 시즌은 대학로 세우아트센터 2관에서 8월 30일까지 공연할 예정이다.

4.가족뮤지컬 봄날의곰

가족들이 함께 볼 수 있는 공연이 상대적으로 적어진 상황에서 오는 7월 3일 가족뮤지컬 봄날의곰이 세우아트센터 1관에서 개막한다. 송미경 작가의 아동도서 봄날의곰을 원작으로 한 공연은 이미 어른동생으로 한차례 합을 맞췄던 으랏차차스토리와 송작가의 두번째 작품이다. 무료한 초등학교 교실에 곰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려낸 이번 작품 역시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도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재즈 풍의 음악과 아기자기한 무대 효과, 실제 곰을 방불케 하는 곰 분장도 이 공연을 더욱 즐겁게 볼 수 있는 재미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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