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NN 박혜원_복면가왕 방송 캡처

[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가왕 첫 방어전에 나선 129대 복면가왕 진주가 1표 차로 아쉽게 2연승이 좌절됐다. 

 

21일 오후 방송된 MBC '복면가왕-미스터리 음악쇼!'에서는 가왕 진주가 첫 방어전 무대에 나섰다. 여자친구의 '시간을 달려서'를 선곡한 진주는 원곡과는 완전히 다르게 재해석해 무대를 꾸몄다. 흔들림 없는 탄탄한 고음을 바탕으로 청량감 넘치는 무대를 꽉 채우는 폭발적인 성량이 인상적이었다. 

 

방어전 무대가 끝난 후 가왕 출신 솔지는 "지금 진주 님의 기분을 너무 잘 알거 같다. 상대편이 여자일 때 더 긴장되는데 가왕석에서 지켜볼 때의 떨림과 무대를 끝내고 난 후 지금의 기분을 알 거 같다. 두 분의 무대의 느낌이 너무나 달라 누가 가왕이 된다고는 섣불리 말 못하겠다"고 말해 박빙의 승부를 예상케 했다. 

 

유영석은 "진주 앞에서 노래하면 슈퍼컴퓨터 앞에서 체스하는 기분일 거 같다. 누구보다 노력한 것이 보이는데 그것보다 타고난 천재성을 지녔다"면서 "이보다 완벽할 수는 없고 100점 만점에 100점"이라고 평가했다. 


아이돌 레드벨벳의 슬기도 "진짜 쉽지 않았을 도전이었을텐데 혼자서 완벽하게 구현했다. 내공이 엄청난 것을 느꼈고, 장미여사의 노래는 마음에 콕콕 박혔다. 이야기가 그려지는 노래는 처음이었다"라며 감탄했다. 

 

결과는 초박빙이었다. 단 1표 차로 장미여사가 130대 가왕으로 새롭게 등극했다. 1표 차로 고배를 마신 진주는 마침내 가면을 벗고 정체를 밝혔다. 그는 떠오르는 차세대 파워 보컬리스트 HYNN 박혜원이었다. 

 

박혜원은 "버킷리스트 1번이 복면가왕 출연이었다. 지난 주 1라운드에서 노래를 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가왕이라고 불리는 순간 머릿속이 새하애지면서 가면 속으로 소리지르며 울었던 것도 기억이 안날 정도로 깜짝 놀래서 감사하고 영광이었다"고 당시 소감을 밝혔다. 

 

유영석은 "혜원 씨같은 가수를 보면 뿌듯하다. 이런분들이 많이 나오면 좋겠다 싶으면서도 사실 많이 나올 수가 없다. 많지 않기때문에 그만큼 더 가치가 있는데 가왕 타이틀이 개인적인 성취감도 있겠지만 노래 인생에 굉장히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앞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기대하겠다"면서 격려의 말을 전했다. 

 

박혜원은 "가왕 한 번 한 것도 너무 영광이며 행복하다. 가면으로 얼굴을 가리고 노래하니 그 어느 때보다 여유 있게 즐기면서 노래할 수 있었다"며 "가왕이 되고 나서 가면도 업그레이드 됐는데 덕분에 저의 노래도 업그레이드된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복면가왕 네 번의 무대를 통해 다양한 장르를 선보였는데 앞으로 한계없는 음악을 들려주는 가수도 거듭나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한편 HYNN(흰)이라는 예명으로 2018년 12월 첫 싱글 'LET ME OUT'을 발표한 박혜원은 서울공연예술학교 재학 중 슈퍼스타K 2016에 출연했다. 첫 번째 라운드에서 에일리의 'Higher'를 안정적인 가창력으로 소화하여 원곡자인 에일리의 극찬을 받고 최종 라운드에 진출했다. 준결승에서 김건모의 '미안해요'를 열창했지만 김영근과 이지은에 밀려 아쉽게 결승에 오르지 못하면서 TOP3로 마무리 했다. 

 

지난해 3월 발표한 싱글 '시든 꽃에 물을 주듯'이 멜론 차트 역주행을 하면서 2019년 연간차트 31위까지 기록하며 여자 솔로 가수의 새로운 음원강자로 자리잡았다. 같은 해 8월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해 박효신의 야생화를 자신만의 느낌으로 재해석하며 커버해 호평을 받았다. 엄청난 가창력과 호흡조절 능력을 선보여 큰 주목을 받았다.

 

2019년 11월 새로운 미니앨범 '차가워진 이 바람엔 우리가 써있어'를 발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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