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6년만의 한국 전시 개최   6월 30일까지 얼리버드 할인

세계의 근.현대사를 눈으로 보고, 가슴으로 느낄 수 있는 전시회. <퓰리처상 사진전-슈팅 더 퓰리처>가 2014년에 이어 6년만에 다시 한국을 찾는다.

순간의 역사, '퓰리처상 사진전'

 지난 3차례의 전시를 통해 서울에서만 유료관객 50만 명을 기록한 말그대로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사진전’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1942년 수상작부터 지난 5월 4일 발표된 2020년 수상작 까지 퓰리처상의 사진부문 모든 수상작품 (134점)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지난해 한국국적 사진기자로 최초로 퓰리처상 사진부문을 수상한 로이터통신 김경훈 기자의 작품도 전시된다. 김경훈 기자는 중남미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대규모 이민자 행렬인 카라반(Caravan)을 취재하며 미국 국경지대에서 최루탄을 피해 달아나는 온두라스 모녀의 사진을 찍어 큰 반향을 일으켰다.


 전시는 134점의 수상작과 순간을 포착한 사진기자들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구성한 작품의 설명 패널이 함께해 마치 생생한 역사 교과서를 보는 것 같은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다큐멘터리 필름과 퓰리처상 주요 수상작을 미디어아트로 구성한 영상 콘텐츠가 보다 많은 볼 거리와 느낄 거리를 제공한다.


 제 3전시실에서는 2005년 이라크 전쟁으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여성 종군기자로, 2014년 아프가니스탄 전쟁 취재 도중 사망한 ‘안야 니드링하우스(Anja Niedringhaus)’ 특별전도 함께 진행된다.


 전시는 7월 1일부터 10월 18일까지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진행된다. 전시 개막 전날인 6월 30일 까지는 얼리버드 티켓을 최대 30% 할인된 가격으로 사전 판매한다. <퓰리처상 사진전> 얼리버드 티켓은 오픈 3주 만에 1만장 이상 예매되며 6년 만의 전시회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세상을 바꾼 한 장의 사진

네이팜탄에 모든 것이 타버려 옷을 버리고 뛰어야만 했던 여자아이. 전쟁이 무엇인지조차 생경했던 어린 소녀가 폭력에 말려든 모습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전쟁 중에는 어느 곳도 안전할 수 없다는 사실은 반전 운동을 만들어 냈고 네이팜탄 금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베트남전이 어떻게 끝났는지 사람들은 잘 알지 못하지만, 이 사진은 사실상 베트남전을 끝낸 사진으로 역사에 남았다. 이 사진을 찍은 닉 우트는 1973년 퓰리처상을 수상했고, 전신화상을 치료하기 위해 17차례나 수술을 받아야 했던 사진 속의 소녀 킴 푹은 베트남전의 참상을 고발하는 아이콘으로 남았다.


또한 남아공 출신의 사진가 케빈 카터는 기아로 쓰러지길 기다리는 독수리를 찍은 사진으로 퓰리처상을 받았다. 케빈 카터의 사진은 뉴욕타임즈에 게재되자마자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전세계적인 구호를 이끌어 냈으며, 아이티 재해의 참상을 알렸던 패트릭 패럴의 사진은 관심의 사각지대였던 중남미를 향해 원조를 쏟아내게 했다.


이렇게 사진 한 장은 세상을 바꾸는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 사진기자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제대로 된 사진 한 장을 건지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고 현장으로 달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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