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재완 기자] 511일 오전 11시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528일부터 31일까지 무대에 오를 명인 김덕수전 기자 간담회기 개최되었다.

명인 김덕수의 무대인생 63주년 기념 음악극 아트코리아방송

이날 간담회에는 제작총괄/극본의 한국예술종합학교 이동연 교수, 김덕수 명인, 연출가 박근형, 그리고 공연 주최인 ()세종문화회관 및 현대차 정몽구 재단의 관계자가 참석하여 초연되는 (김덕수전)의 작품 소개와 더불어 사물놀이의 창시자이자 장구 명인 김덕수의 사물놀이 창시 이전의 사진과 영상을 공개하고, 음악극이라는 공연으로 그의 일대기를 표현하는 김덕수 명인과 이를 연출하는 박근형 연출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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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연은 명인 김덕수의 데뷔 63주년을 맞아 그의 일대기를 음악극으로 만들고 싶다는 바람에서 시작되었으며, 1년여에 걸쳐 진행된 김덕수와의 구술 인터뷰를 바탕으로 이동연(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이 제작총괄과 극본을, 극단 골목길의 대표이자 청춘예잔’, ‘경숙이, 경숙아버지’, ‘개구리등을 연출한 대한민국 공연예술계의 대가 박근형이 각색과 연출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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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수전시놉시스

일생에 걸쳐 사물놀이의 대중화와 세계화에 대하여 고민을 했던 이 시대 최고의 예인 김덕수가 <김덕수전>을 통해 자신의 삶을 돌이켜 보면서 동시에 대한민국의 근현대사와 함께 발전해온 연희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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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에서는 김덕수라는 예인을 가장 잘 드러내주는 장구연주를 시작으로 김덕수의 어린 시절로 돌아가 사물놀이의 탄생까지를 시대별로 그리고 있으며, 2부에서는 사물놀이를 중심으로 하는 전통연희의 전성기와 전승 및 세계화에 대한 고민을 살펴본다.

어린 김덕수는 아버지가 몸을 담고 있던 남사당에서 5살에 새미로 데뷔하며 연희를 접하게 된다. 7살 대통령상을 받으며 장구신동으로 유명해진 김덕수는 이후 낭랑악단의 일원이 되어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공연을 하며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리며 폭넓은 연주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그러던 중 10대 후반이 됐을 무렵 파리민속예술제 참가를 위해 결성된 <한국민속가무예술단>에 들어가게 되면서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다양한 공연활동을 경험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농악이라는 전통예술의 장르가 세계에서도 대중들에게 높은 호응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것을 알게 되고 이는 후에 사물놀이를 만드는 계기로 이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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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유신시대 대학가에서 풍물과 탈춤은 저항의 상징이었고 김덕수는 대학가를 돌아다니면서 그들에게 농악을 전수해주었다. 김덕수는 당시 시대상을 다루는 레퍼토리인 바람맞이라는 극을 만들어 농악을 무대화하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 농악의 무대화는 사물놀이의 시발점이 되어 1978년 공간사랑에서 처음 선보인 사물놀이의 탄생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사물놀이의 탄생은 당시 국악계에서 큰 파급을 일으키게 된다. 국악의 새로운 발견이라는 의견과 젊은 연주자들의 돌출행동이라는 비판을 동시에 받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중적으로 사물놀이가 큰 인기를 얻기 시작하며 이러한 논의는 일단락되었다. 사물놀이 팀은 1978년부터 1982년까지 약 5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국악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게 된다. 그러나 1984년 김용배의 탈퇴와 사망으로 사물놀이는 새롭게 재구성되었다.

이번 김덕수전에서는 사물놀이라는 장르를 함께 만들었던 이광수, 최종실, 김용배를 회고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사람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더불어 덕수의 인생에서 장구만큼 중요한 아니 어찌보면 그보다도 더 소중한 부인과의 사랑이야기를 통해 김덕수가 생각하는 사랑에 대한 의미를 되새겨본다.

1980년대 이후 덕수는 국내를 넘어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사물놀이 공연을 하면서 사물놀이를 대표하는 예인으로써 사물놀이의 전성기를 열게 되었다. 덕수는 연주자, 기획자뿐만 아니라 제작자로서의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다. 전통연희를 포함한 사물놀이의 확장성을 경험하게 되면서 다양한 장르와의 융복합 작업을 시작하며 글로벌 사물놀이의 시초를 세우게 된다.

명인 김덕수의 무대인생 63주년 기념 음악극 아트코리아방송

이후 예인으로서의 김덕수에서 교육자로의 변화도 나타난다. 교육과 전승의 중요성을 인식할 무렵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연희과 교수로 임용되어 전통연희의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만드는 데에 기여를 하게 된다. 또한 연희와 관련된 교보재 제작을 꾸준히 하면서 교육에 대한 열정을 쏟아 붓게 되었다.

연주자로서, 교육자로서, 국악과 연희를 사랑하는 예인으로서의 김덕수의 삶을 한 편의 공연으로 보여주는 이 작품은 전통연희의 과거와 미래, 그리고 회고와 함께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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