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수목드라마 '오 마이 베이비' 제작발표회(장나라)2020.05.13 제공 tvN

[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갈수록 결혼 연령이 늦춰지면서 이제 노총각, 노처녀라는 개념을 어느 나이대에 붙여야 할지에 대한 대답은 명확히 내릴 수 없다. 마흔이 다 되도록, 아니 쉰이 넘어서도 결혼을 하지 않는 미혼남녀가 많은 시대이다. 지금은 만혼(晩婚)시대이자, 자의든 타의든 비혼시대인 것이다. 

 

이런 비혼시대를 맞아 싱글의 중심이 되는 30대 후반, 40대 초반의 이야기가 주가 되는 현실적인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 바로 tvN 수목드라마 '오 마이 베이비'(극본 노선재 연출 남기훈)이다. 

 

'오 마이 베이비'는 결혼은 건너뛰고 아이만 낳고 싶은 솔직 당당 육아지 기자 장하리(장나라 분)와 뒤늦게 그녀의 눈에 포착된 세 남자의 필수 로맨스다. '터널', '뷰티 인사이드', '보이스 시즌3'를 통해 감각적이고 스타일리시한 연출력을 선보인 남기훈 감독과 실제 육아지 기자 출신 노선재 작가가 의기투합해 현실적이고 공감가는 이야기를 전해준다. 

 

13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tvN 새 수목드라마 '오 마이 베이비'제작발표회에는 남기훈 PD를 비롯해 배우 장나라, 고준, 박병은, 정경주가 참석했다. 

 

연출을 맡은 남기훈 PD는 "'오 마이 베이비'를 준비하면서 작년 말부터  배우 장나라와 미팅을 가졌다. '학교 2013', '동안미녀' 조연출일 때부터 장나라의 연기력은 익히 잘알고 있어 오래전부터 주연으로 점찍고 있었다"고 밝히며 "비혼과 비출산 가치관을 가진 분들도 존중한다. 우리 드라마는 누군가가 행복을 찾아 떠나는 이야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tvN 수목드라마 '오 마이 베이비' 제작발표회(장나라)2020.05.13 제공 tvN

배우 장나라는 지난해 12월 'VIP' 이후 5개월 만에 복귀한다.  '오 마이 베이비'에서는 결혼은 됐고 애만 낳고 싶은 솔직 당당한 육아 전문지 기자 장하리로 분해 관심을 모은다. 비주얼, 능력, 성격 모두 완벽한 장하리가 자신의 인생에서 절대 포기할 수 없는 단 하나, 나만의 베이비를 만들기 위해 일생일대 가장 발칙한 도전에 나설 것으로 기대를 자아내고 있다.

 

장나라는 "'오 마이 베이비'는 여성들의 이야기가 많다. 경력이 단절되거나 쌍둥이를 키우는 엄마의 이야기도 나온다. 우리 주변에 있을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로 제 또래분들이 보시면 공감할 포인트가 많을 것 같아 참여했다."며 출연 이유에 대해 밝혔다. 

 

"장하리 캐릭터는 작품에서 너무 솔직하고 아이에 대한 열망이 강하다"고 설명한 장나라는 "저랑은 성격적으로 같지는 않지만 해보면 재미있을 것 같았다."고 덧붙여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 

 

실제 장하리 캐릭터와 나이 대가 비슷한 장나라는 자신의 결혼관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답변했다. 그는 "비혼주의, 독신주의는 아니고 계속 일을 하다보니까 결혼을 못 한것처럼 됐다"며 "지금도 결혼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오락가락하는데 정말 좋은 사람, 소중한 사람이 생기면 건강한 가정을 꾸리고 싶다."는 속내를 밝혔다. 

 

이어 "극중에서는 아이를 너무 사랑하고 아이 갖기를 열망하지만 실제로는 아이를 좋아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드라마를 하면서 조금 진지하게 생각하게 됐다"라며 "장하리가 극중 급히 아이를 갖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 중 소동이 벌어지는데 그 과정이 유쾌하면서 애처롭기도 하며 재미있다."고 말했다. 

 

끊임없이 일을 하는 '다작원동력'으로 영양제의 힘을 꼽은 장나라는 "하루 기본적으로 6개를 먹는다. 비타민D는 필수고 유산균 종류도 챙겨 먹고 있다"면서 "철분, 콜라겐 앰플 등 남들이 영양제를 먹는 걸 보면 참지 못하고 계속사서 과소비를 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드라마 안에서 PPL로 홍삼 젤리가 있는데 그것도 촬영 끝나고 바로 구입했다. 홍삼류도 좋다."며 추천했다. 

 

장나라는 상대 캐릭터의 매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먼저 "고준 씨가 맡은 한이상은 커피 CF같은 느낌이고 박병은 씨가 맡은 윤재영은 베스트프렌드로 반전 매력이 있다. 정경주 씨가 연기하는 최강으뜸은 드라마 하면서 만나보지 못한 신선한 캐릭터로 '남자셋 여자셋'에서 나오는 안녕맨, 그 캐릭터와 비슷한데 몇차원 뛰어넘는 캐릭터 같다."고 표현했다. 

 

tvN 수목드라마 '오 마이 베이비' 제작발표회(고준)2020.05.13 제공 tvN


전작 '열혈사제', '미스티'에서 강렬한 인상으로 대중에게 각인된 고준은 '오 마이 베이비'를 통해 로맨스에 처음 도전한다.

 

난공불락 독신주의자 포토그래퍼 한이상 역을 맡은 고준은 "캐스팅 얘기가 오고 갔을 때부터 고맙고 감사했다. 그동안 악역을 많이 해서 나를 그렇게 봐주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는데 나를 그렇게 봐주시는게 감사했다"면서 "누를 끼치면 안되겠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는데 기존 이미지를 탈피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는 고충을 전했다. 

 

한이상 캐릭터에 대해서는 "독신주의자에 자유분방한 포토그래퍼다. 열애에 부적합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데 점점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거 같다."고 설명했다. 

 

작품에 출연한 결정적 이유로 대본을 꼽은 고준은 "신선했다.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거기에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또한 여기 계신분들이 출연한다는 소식을 듣고 용기를 냈다."고 말했다. 

 

자신의 결혼관에 대해서는 "원래는 비혼주의자인데 작품을 하면서 많은 것을 깨닫고 있다.무의식적으로 두려웠던 것 같다"라며 "촬영하면서 제가 여성분들에게 살갑게 하는 것 너무 못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오 마이 베이비'를 하면서 성장하는 계기가 되는 거 같다."고 밝혔다. 

 

tvN 수목드라마 '오 마이 베이비' 제작발표회(박병은)2020.05.13 제공 tvN

박병은은 극 중 갑작스럽게 독박 육아라는 날벼락을 맞은 장하리의 세상 편한 '남사친' 윤재영 역으로 분한다. 

 

‘오 마이 베이비’를 선택하게 된 이유에 대해 박병은은 현실 세계의 공감을 꼽았다. 그는 "결혼을 해서 육아를 하고 있는 제 또래, 친구, 후배들이 말하는 현실 세계와 대본이 너무나 같았다. 힘들고 아이를 더 낳고 싶어도 낳지 못하는 이유 등 우리 사회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다 들어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믿고 보는 배우 장나라 씨가 있었다.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장나라 씨가 해주는 역할이 너무 커서 믿고 따라와 봤다."며 신뢰를 보냈다.

 

자신의 결혼관에 묻자 그는 "어느덧 제가 40대를 넘겼다. 비혼주의는 아니다"라며 "주변의 시선, 나이가 찼다는 이유로 결혼을 해야 한다는 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까지 로맨스를 꿈꾸며 그 사람이 언젠가는 나타나지 않을까 하며 매일밤 소주 한 병을 마시고 잠이 든다."고 말해 웃음을 주었다. 

 

tvN 수목드라마 '오 마이 베이비' 제작발표회(정경주)2020.05.13 제공 tvN

정건주는 '오 마이 베이비'에서 육아지 광고직 신입사원 최강으뜸 역에 캐스팅됐다. 정건주는 "최강으뜸, 이름이 특이하다. 양성쓰기를 한 가정, 화목한 가정에서 자라 맑고 순수함을 가진 아이다. 눈치가 없긴 하지만 광고팀 신입사원으로 패기를 보여드릴 수 있다"라며 "취준생 분들이나 신인사원 분들의 고민, 고충을 많이 보여드릴 수 있을 거 같다. 힘든 시기인만큼 밝고 좋은 에너지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기대감을 갖게 했다.

 

결혼은 건너뛰고 아이만 낳고 싶은 솔직 당당 육아지 기자 장하리(장나라 분)와 뒤늦게 그녀의 눈에 포착된 세 남자의 필수 로맨스 '오 마이 베이비'는 오늘(13일) 밤 10시 5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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