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N 드라마틱 시네마 '번외수사' 제작발표회(이선빈) 2020.05.12 제공 OCN

[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OCN이 자신있게 선보이는 드라마틱 시네마는 영화 연출과 드라마의 스토리를 결합해 완성도를 높인 작품을 만들겠다는 취지하에 탄생했다. 2019년 '트랩', '타인은 지옥이다'에 이어 2020년 세 번째 작품이 공개됐다. 

 

세 번째 작품은 '번외수사'(극본 이유진, 정윤선 연출 강효진)로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범인 잡는 꼴통 형사와 한 방을 노리는 열혈 PD를 앞세운 다섯 아웃사이더들의 범죄소탕 오락액션을 그린 작품으로 코믹과 액션 장르를 복합한 기대작이다.

 

지난 12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번외수사' 제작발표회에는 강효진 PD와 배우 차태현, 이선빈, 윤경호, 정상호, 지승현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먼저 강효진 PD는 "15년 가까이 영화만 해오다 처음으로 드라마 작품을 맡았다. 새로운 도전으로 주인공 다섯 분들도 모두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라며 "기대 이상의 결과가 나온 것 같아 굉장히 만족스럽다."는 소감을 전했다. 

 

OCN 드라마틱 시네마 '번외수사' 제작발표회(차태현) 2020.05.12 제공 OCN

약 1년 만에 드라마 복귀를 하는 차태현은 먼저 사과의 말로 말문을 열었다. "저의 올바르지 못한 행동때문에 시청자 여러분과 팬 여러분께 실망을 안겨드린 점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죄송하다"라며 "이번 일을 통해 조금 더 겸손하고 바른 생각과 행동하는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고개 숙였다.

 

차태현은 지난해 3월 과거 해외에서 동료들과 내기 골프를 했다는 의혹을 받았고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며 자숙해왔다.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후 사건은 혐의 없음으로 내사 종결됐다. 

 

차태현은 '번외수사'에서 한 번 범인이라고 생각하면 끝까지 쫓고 증거가 없으면 만들어서라도 감옥에 넣고 마는 독종 형사 진강호 역을 맡았다. '번외수사'를 통해 첫 형사 역할에 도전하는 그는 "지난 1년 넘게 활동을 안하면서 반성을 많이 했다. 저한테 좋은 기회가 찾아와 감사한 마음으로 촬영에 임했다. 처음에 형사 역할이 나한테 맞을가 싶어 걱정을 했고 의구심이 들었다"면서 "감독님을 만나 뵙고 이전 전형적인 형사 캐릭터에 코미디를 얹어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하셨다. 나중에 확실히 이 역할이 제게 온 이유를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역할을 맡을 때마다 매번 노력하는 것은 마찬가지인데 대본이 형사 역할에 잘맞게 쓰여졌다. 그래서 형사 역할에 부담을 덜수 있었다"라며 "캐릭터의 매력은 통쾌함이 있는 것 같다. 그동안 액션을 많이 찍어 보지 않았는데 원없이 액션을 하게 돼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액션으로 정평이 난 절친 장혁의 조언이 있었냐는 질문에는 "장혁의 조언을 받을 수 없었다. 액션의 레벨과 결이 다르다(웃음). 장혁 씨가 하는 액션에는 좋은 액션이 많은데 저는 생소한 액션이 많다."며 겸연쩍어 했다. 

 

촬영 현장 분위기는 만족감을 표했다. 차태현은 "호흡이 너무 좋다. 수사물이다보니까 다섯 명이 모이면 진지하게 사건 해결을 해야 하는데 연기는 그렇게 하지만 웃음이 많다보니 진행이 원활히 잘 안될 때도 있다"면서 "시청률이 5%만 넘어도 시즌 4까지 할 생각이 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OCN 드라마틱 시네마 '번외수사' 제작발표회(이선빈) 2020.05.12 제공 OCN

이선빈은 '번외수사'에서 정의감은 100%, 하지만 시청률은 1%인 역전 한 방을 노리는 열혈PD 강무영 역을 맡았다. 악바리 근성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강무영은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라면 목숨을 건 잠입 취재와 불법 도청도 마다하지 않는다.

 

작품 선택 이유로 캐릭터의 매력을 꼽은 그는 "'번외수사'는 이전까지 해오던 작푼들과 가장 차별화가 되어 있다. 그동안 제 연기를 보셨던 분들이라면 처음 보는 연기 스타일과 이미지 모든 것이 새로운 느낌을 받으실 것"이라며 "대본을 읽고 도전하고 싶은 욕심이 났다. 새로운 도전이라는 것이 이런 느낌이겠구나 라는 매력을 느끼게 해주어 선택했다. 2016년 '38사기동대' 이후 4년 만에 OCN으로 복귀하는데 마치 '친정에 온 느낌'이 든다."며 속내를 밝혔다.

 

강무영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선빈은 "강무영은 '저렇게 열정이 가득한 사람일까'싶을 정도로 열정으로 똘똘 뭉친 사람이라 매력이 있다. 실제 저의 성격과 비슷한 느낌이라 대사들이 쉽게 읽힌다. 있는 그대로 무영이한테 녹여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스타일링도 손이 많이 안가 머리를 며칠 못 감아도 현장으로 바로 갈 수 있을 정도의 열정에서 나오는 스타일링인거 같다."고 설명했다. 

 

OCN 드라마틱 시네마 '번외수사' 제작발표회(정상훈) 2020.05.12 제공 OCN

OCN 드라마를 꼭 한 번 해보고 싶었다는 정상훈은 "강효진 감독님의 '내 안의 그놈'을 너무 재미있게 봤었다. 이번에 강 감독님이 수사물을 하신다니까 더욱 기대가 됐다"며 "대본을 보니 위트가 있었다. 우연찮게 기회가 주어져 촬영하고 있지만 벌써 감독님의 다음 작품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상훈은 극 중에서 과거 국과수 수석 부검의 출신 장례지도사 이반석 역으로 분한다. ‘황천길 프로 배웅러’ 이반석은 사체 해부에 염증을 느낀 후 메스 대신 화장품을 들고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선 망자를 배웅하는 인물. 망자를 향한 연민과 따뜻한 마음을 가졌지만 부검대 앞에서는 냉철하게 돌변하는 반전 매력의 소유자로 ‘팀불독’에서는 시신 부검으로 범인 검거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전망이다.

 

이반석 캐릭터에 대한 매력으로 그는 "대한민국 최고의 부검의에서 장례지도사로 직업이 바뀐다. 그 이유는 드라마 안에 녹아있으니 지켜봐 주시고, 장례지도사란 고인이 가시는 마지막 길을 가장 아름답게 보내 드리는 겸손한 직업이다. 직업과 캐릭터에 대해 고민이 많았고 어떻게 표현하고 연기할지 영상이나 서적 등을 찾아 자료 수집을 많이 했다."고 말해 캐릭터에 대한 진지함을 엿볼 수 있었다.

 

OCN 드라마틱 시네마 '번외수사' 제작발표회(이선빈) 2020.05.12 제공 OCN

주인공 다섯 명중 유일하게 강효진 PD와 작품을 해 본 배우는 윤경호다. 윤경호는 2019년 영화 '내안의 그놈'에서 양시장 역으로 한 차례 호흡을 맞춰보았고 OCN과는 2019년 '트랩'에 출연하면서 인연을 가졌다. 

 

그는 "양쪽 모두에게 신뢰가 있었기 때문에 더욱 반가운 기억도 있고 기대심도 있다. 이번 역할도 새로운 도전인데 매순간 새로운 인물로 살아보려는 게 우리 직업이지만 더 많은 용기가 필요했다"면서 "감사한 마음과 새로운 모험을 한다는 마음으로 연기에 임하고 있다."는 소감을 전했다. 

 

윤경호는 '번외수사'에서 한때는 서울 강북권을 주름잡던 암흑가 전설의 주먹이었으나, 과거를 청산하고 작은 칵테일 바 '레드 존'을 운영하는 테디 정 역을 맡았다.

 

차태현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서는 "영화 '엽기적인 그녀'를 고2 때 너무 설레면서 봤었다. 차태현 선배님은 항상 마음 속 워너비였다. 이렇게 직접 뵙게 돼서 감개무량하다"며 "극중 선배님과 선배님이 부르셨던 노래를 같이 부르는 신이 있는데 같이 부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벅찼다."고 밝혀 팬심을 드러냈다. 

 

OCN 드라마틱 시네마 '번외수사' 제작발표회(차태현) 2020.05.12 제공 OCN

한때는 국내 최고의 프로파일러 중 하나였으나, 현재는 동네에서 작은 탐정사무소를 운영 중인 탁원 역을 맡은 지승현은 "이전에 항상 센 역할을 해서 새로운 변신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대본을 읽었을 때 정말 재미있었다. 라인업도 놓치고 싶지 않아 '꼭 하고 싶다'고 했다."며 의욕을 드러냈다. 

 

작품의 관전 포인트로 배우들은 다양한 의견들을 내놓았다. 지승현은 "팀워크를 꼽으며 저희가 처음부터 완전체로 활동하지 않는데 팀이 돼가는 과정이 재미있을 것"이라고 했고, 윤경호는 "제목이 '번외수사'다. 보통 수사물과 달리 아웃사이더라는 설정이 재미있다. 매회 재미있는 애피소드들이 있고 통쾌한 액션도 있다. 기대해주셔도 좋다."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정상훈은 "시즌 1은 시즌 2를 위한 복선에 불과하다. 시즌 2를 위한 작은 돌멩이라고 생각하고 시즌 2를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이선빈은 "다섯 명의 캐릭터가 비슷한 점이 없이 다 다르다. 안 맞을것 같은데 굉장히 잘맞는 필요하지 않으면서 필요한 인물 관계에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간의 수사물에서는 볼 수 없었던 독특한 캐릭터들인 현직 강력계 형사, 탐사 보도프로그램 PD, 장례지도사, 칵테일 바 사장, 사립탐정까지 각기 다른 직업만큼이나 서로 다른 능력과 매력으로 뭉친 다섯 명의 아웃사이더 '팀불독'이 펼칠 기상천외한 공조 수사물 '번외수사'는 오는 23일(토) 밤 10시 5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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