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빨간사춘기 미니앨범 '사춘기집II 꽃 본 나비' 쇼케이스. 2020.05.13 제공 쇼파르 뮤직

[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싱어송라이터 볼빨간사춘기가 데뷔한지 1482일째 만에 2인 체제에서 홀로서기로 나섰다. 

 

볼빨간사춘기가 지난해 9월 미니앨범 'Two Five'이후 약 8개월 만에 새로운 미니앨범 '사춘기집II 꽃 본 나비'로 컴백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영증(코로나19)의 확산 여파로 인해 지난 13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쇼케이스는 MC 딩동이 사회를 맡았다. 

 

무엇보다 이번 컴백의 가장 큰 변화는 4년 동안 함께 했던 우지윤의 탈퇴였다. 볼빨간사춘기 안지영은 "지난해 4월에 첫 번째 사춘기집을 발매하고 , 이번에 두 번째 사춘기집을 발매하게 돼서 너무 떨린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많은 분들께서 기대를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면서 "지난 4년간 쭉 함께 했던 친구가 없다보니 부담도 많이 되고 걱정도 됐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모습으로 볼빨간사춘기 음악을 앞으로도 보여드리겠다."는 컴백 소감을 전했다. 

 

이번 앨범 '사춘기집II 꽃 본 나비'는 작년 4월 발표했던 사춘기집에 이은 연작 시리즈다. 당시에도 연작일 것임을 암시한 바 있는 뽈빨간사춘기 안지영은 "처음부터 연작을 염두에 두었다. 작년 봄에 발매해서 이번 앨범도 올해 봄(4월)에 낼려고 계획 중이었는데 지윤이 결정이 나면서 약간 늦어졌다"면서 "사춘기집만의 사랑스럽고 감성적인 곡들을 계속 들려드리고 싶었다. 지윤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고 많이 공허하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몫을 하면서 제 몫으로 채워나갈려고 했다."고 말했다.

 

볼빨간사춘기 미니앨범 '사춘기집II 꽃 본 나비' 쇼케이스. 2020.05.13 제공 쇼파르 뮤직

홀로서기에 나선만큼 앞으로의 노래 색깔이나 추구하던 음악에 변화가 생길것인가에 대한 의견에 그는 "솔로가 되어서 무언가를 한다기보다는 뽈빨간사춘기 안에서 새로운 시도와 모습을 보이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했다. 이번 앨범도 첫 번째 발매했던 사춘기집과 1년 정도의 시간차가 있지만 감성적이나 음악적으로 연결시키고자는 느낌을 주기 위해 그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작업했다"며 "저도 청춘인지라 가사에 청춘에 관련된 것이 주를 이루는데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시고 사랑해주신다. 이전부터 어쿠스틱, 인디사운드, 일렉트로닉 팝 같은 장르를 시도했는데 저희가 표현할 때 볼빨간사춘기화가 된다는 느낌을 받았다. 앞으로도 새로운 시도들을 하되 볼빨간사춘기화 시켜 저의 새로운 장르를 보여드리는 것이 목표."라고 당당한 포부를 밝혔다. 

 

볼빨간사춘기의 이번 앨범  '사춘기집II 꽃 본 나비'는 총 5트랙으로 구성되었다. 이중 앨범 발매에 앞서 선공개된 '나비와 고양이'와 '품'이 더블 타이틀 곡이다. '나비와 고양이'는 그동안 시도하지 않았던 볼빨간사춘기의 협업곡이어서 큰 화제가 되었다. 엑소의 백현이 피처링에 참여했고 볼빨간사춘기 안지영은 이에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지난 4년 동안 저희 앨범에서 한번도 피처링이 없었다. 이번에 처음 시도한 것인데 예전부터 듀엣곡을 써보고 싶었고 이번에 작업해 백현 선배님께 들려드리고 부탁드렸는데 흔쾌히 수락하셔서 즐겁게 작업했다. 백현 선배님의 목소리와 감정이 저와 잘 조화롭게 어울려 개인적으로 굉장히 만족하는 노래"라며 "이 곡은 저의 반려묘 '레오'를 위해 쓴 곡이다. 이 친구는 작고 소중한 것에 대한 관심이 남다르다. 계속 무언가를 지켜보는 것을 좋아하는데 그 모습을 보면 '사랑도 이와 비슷하겠구나'해서 작고 소중한 것들에 대한 사랑에 관한 내용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타이틀곡 '품'은 "사람과 사람사이의 따뜻함을 전하고 싶은 마음으로 쓴 곡으로 보통 '품'이라고 하면 엄마, 아빠와 같은 가족 품, 친구들 품, 연인의 품처럼 누군가를 안아줄 때 따뜻함이 배가 되는 느낌인데 그 따뜻함을 전하러 가는 모습을 사랑스럽게 표현한 곡."이라고 덧붙였다.

 

볼빨간사춘기 미니앨범 '사춘기집II 꽃 본 나비' 쇼케이스. 2020.05.13 제공 쇼파르 뮤직

이외에도 "'빈칸을 채워주시오'는 가장 볼빨간사춘기스러운 곡으로 좋아하는 사람과 나의 간격의 빈칸을 채우고 싶어하는 마음을 귀엽고 상큼함을 담아 사랑스럽게 표현했고, '카운슬링'은 실제 상담을 받으며 느낀 마음을 써내려간 곡으로 사람들에게 좋은 음악을 들려드릴려면 건강해야 좋은 음악이 나온다고 생각해서 상담을 받으며 속마음도 얘기하고 자기 개발의 시간을 가졌고, 지금도 계속 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 트랙 '민들레'는 작년 'Two Five' 전국 콘서트 중 서울 콘서트 때 미공개 자작곡으로 팬분들께 들려드린 곡으로 청중들을 위한 마음을 담았다. 특별히 볼빨간사춘기 밴드 세션과 쇼파르 뮤직 아티스트 전체가 참여해 굉장히 의미가 있다"라며 "곡명 '민들레'처럼 청춘이 나를 아프게 할 때 잠시만 아파하다가 민들레 홀씨가 날아 자리잡는 것처럼 다시 예쁘게 피어났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아 개인적으로 무척 애착이 가는 곡."이라며 애정을 나타냈다.

 

데뷔 때부터 작사·작곡에 참여하면서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면모를 보여준 볼빨간사춘기. 이제는 어쩔수 없는 홀로서기라는 변화를 받아들이고 또 다른 도약을 해야할 때다. 안지영은 "변화된부분들이 있어 떨리고 부담되는 기분이 커 걱정이 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 좋은 음악으로 팬분들께 보답하는게 먼저하고 생각해서 많은 감정들을 담았다. 이 감정들을 팬분들이 고스란히 마음 속에 받으셔서 공감 혹은 위로가 됐으면 하는 마음."이라는 바람을 전했다. 

 

이어 "지금껏 성장해오면서 가장 소중한 것은 당연히 볼빨간사춘기 음악을 사랑해주고 공감해 주시는 분들이다. 그분들이 계시기에 음악하는 힘이 난다. 이번 앨범을 준비하는 동안에도 너무 많은 응원과 성원을 받았는데 너무 감사드리고 더 좋은 음악으로 보답하겠다."라며 팬들에 대한 애정과 사람을 드러냈다. 

 

볼빨간사춘기의 미니앨범 '사춘기집II 꽃 본 나비'의 음원은 13일 각종 온라인 음악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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