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서울 평창동 김종영미술관에서는 나무와 돌에 숨어 있는 인체 형상을 끄집어낸 한국 추상 조각 선구자 김종영(1915~1982)의 인체조각전이 2020년 6월 7일까지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신관, 본관 전체에 진행되고 있으며 한국 추상 조각의 선구자 김종영 선생의 첫 번째 탐구 대상인 인체조각 작품을 모은 전시이다.

평창동 김종영 미술관 ‘인체조각’전
평창동 김종영 미술관 ‘인체조각’전

미술관으로 오는 대중교통이 없어 접근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오히려 코로나19 시대에 장점이 되고 있다.

1전시실에 전시된 작품들은 인체에서 비롯된 것같이 보이는 작품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도 있다. 생전에 선생은 모든 작품의 제목을 ‘작품’이라 하고 제작 연도와 순서를 번호로 표기했다.

평창동 김종영 미술관 ‘인체조각’전
평창동 김종영 미술관 ‘인체조각’전

선생은 특정한 작품 제목으로 인해 관객들이 어떤 선입견을 품고 수동적으로 감상하는 것을 원치 않았다. 관객의 관점에서 자유롭게 상상하며 능동적으로 감상하기를 바랐기 때문이다. 참고로 선생의 작품 중 ‘생장’, ‘전설’, ‘꿈’과 같은 특정 제목은 모두 박갑성 선생에게서 비롯되었다.

평창동 김종영 미술관 ‘인체조각’전
평창동 김종영 미술관 ‘인체조각’전

유기체 형태의 작품은 인체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외 작품은 인체와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다양한 모티브에서 비롯된 여러 작품의 에센스가 종국에는 작품 하나에 종합되었다.

평창동 김종영 미술관 ‘인체조각’전
평창동 김종영 미술관 ‘인체조각’전

내년에는 서울시립미술관이 운영하는 평창동미술문화복합공간(가칭)이 본격 개관해 미술 명소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오는 6월 18일~8월 16일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 개관 사전 프로그램으로 `임동식 개인전-일어나 올라가`를 연다. 자연 교감 퍼포먼스와 다큐멘터리 회화로 알려진 작가가 서울시에 기증한 1970~2000년대 창작·기획 활동자료 1300여 건 중 일부를 활용한다. 평창동 인근 홍지동에는 웅갤러리, 본화랑, 프랑스 브루지에-히가이 갤러리가 지난해 들어섰으며 구기동 아트스페이스 풀, 부암동 환기미술관·서울미술관·자하미술관 등도 광범위한 종로구 미술 벨트를 형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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