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8일(목)-29일(금)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

故 김영희 1주기 추모공연 '무트댄스, 김영희 예술의 꽃을 피우다' 메인 포스터

[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무용 외에는 생각해본 적도 없고, 생각해봐도 없습니다"  _ (故) 김영희 교수 (2018.8) 마지막 인터뷰 

 

한국춤의 창작화와 과감한 실험 작업을 하던 故 김영희 교수의 추모 1주기 공연이 열린다. 

 

한국창작춤의 흐름 속에서 가장 표현성이 강하고 예술성 있는 작품을 무대에 올려, 무트댄스를 통해 그녀의 예술 세계를 뒤돌아보고자 한다. 25년 동안 다른 공연예술장르에 비해 대중성이 부족한 무용을 위해 자기만의 사유에 그치지 않고, '관객이 존재하는 에술'로 관객과 정서적 교감을 이뤄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무트댄스 김영희. 그녀만의 독특한 창의성과 참신함과 압도적인 무대 장악력으로 고유한 예술세계를 구축해온 故 김영희 교수는 한국창작무용의 세계화를 위해 힘써온 것처럼 대중화를 위한 노력도 멈추지 않았다. 

 

존재의 자각 내지는 삶에 대한 근원적 물음을 제시해온 故 김영희 교수의 작품들은 1990년대 '나의 대답', '어디만치 왔니' 등으로 신선한 충격을 안겨줬던 무대 뒤에는 늘 '독보적인 존재감', '강력한 아우라' 등의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단순히 '독특함'이라 치부하기엔 내면 깊숙이 파고드는 무언가가 있었고, 젊은 예술가의 패기인 줄로만 알았던 도전은 그녀가 떠난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다. 이는 곧 30년 전 그의 창작이 오늘의 춤으로 평가받는 이유다. 

 

故 김영희 교수 작품 '촛불'

예술가 김영희, 그리고 무트댄스의 과거와 미래를 조명해보는 의미 있는 무대 

김영희 무트댄스는 1994년 창단 이후 독특한 호흡을 바탕으로 넘치는 에너지와 강한 흡입력으로 주목받아왔다. 김영희무트댄스의 예술감독인 故 김영희는 무트댄스를 창단한 이후 꾸준한 활동을 통해 한국창작춤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위해 힘써왔으며, 한국창작춤이 김영희 이전과 이후로 나뉘었다고 불릴 만큼 '한국창작춤의 선구자'로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무트댄스는 예술적으로 영향력 있던 고인의 작품을 올려 한국창작춤과 故 김영희의 예술세계를 알리는데 의미를 두고자 한다. 또한 예술가 김영희의 춤 세계를 이어가고자 하는 사단법인 무트댄스의 미래, 앞으로의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모색하고자 한다. 예술가 故 김영희의 춤은 이제 무트댄스를 통해 새롭게 발돋움 할 것이다. 

 

故 김영희 교수 작품 '돌이킬 수 없는 걸음'

안무가 김영희의 작품을 통해 그녀의 작품세계를 들여다본다 

故 김영희 교수가 추구하는 모든 춤의 근간에는 그만의 호흡법이 있다. 실제 그가 '김영의무트댄스' 창단에 앞서 2년에 걸쳐 호흡법에 집중하여 저술했을 정도로 중요시하는 부분이다. 때문에 제자들에게 춤을 전수하는 과정에서도 외형적인 테크닉뿐만 아니라 이러한 호흡을 기본으로 한 내면 훈련까지 도모하였다. 

 

"호흡법은 욱체적 훈련과 동시에 정신적 훈련이 가능하기 때문에 늘 기본에 두고 가르칩니다. 또 안무 동작 외의 방법으로 작품의 메시지를 표현하도록 지도하고 있어요. 군무의 경우엔 무용수끼리 통할 수 있는 정신적 교감을 중요시 여기는 편이죠"

 

안무가 김영희의 춤의 언어가 주는 메시지는 때론 입으로 내뱉는 언어보다 강렬하다고, 언어가 다른 해외에서도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예술이자 춤이라는 것을 입증했다. 

 

이번 故 김영희 교수 추모 1주기 공연은 2020년 5월 28일을 시작으로 2일 동안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4개의 레퍼토리를 선보이며 지나온 업적을 무대에 올린다. <몽(꿈처럼>, <나의 대답 I>, <아무도 II>, <아리랑> 이 네 개의 무트댄스 레퍼토리는 세월의 흐릅에 따른 다양한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다채로운 이미지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예술가 故 김영희의 춤 세계를 느낄 수 있게 함과 동시에 실력 있는 무트댄스 무용수들의 춤을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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