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즈원 민_MBC '복면가왕' 방송 캡처

[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귀를 간지럽히는 여린 음색으로 판정단의 궁금증을 유발시켰던 치즈가 아깝게 1표 차로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 10일 오후 MBC '복면가왕-미스터리 음악쇼!'에서 치즈는 한우1++를 맞아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의 OST였던 백예린의 '다시 난, 여기'를 선곡해 청아함을 가득 머금은 음색으로 드라마 같은 무대를 선사했다. 


무대 후 유영석은 "치즈의 노래를 들으면 부러질듯한 여린 음색으로 굉장히 배가 고픈데 좋아하는 케이크 한 조각을 먹은 느낌이라며 정말 잊을 수 없는 맛의 스페셜한 무대였다."고 칭찬했다.

 

김현철은 "지난주 치즈의 정체를 안다고 했는데 여리고 감미롭게 속삭이듯이 노래하는 게 이 분의 특기이자 매력"이라며 칭찬했다. 

 

가수 겸 배우로 활동 중인 노민우는 "치즈의 노래를 듣는 순간 눈물샘을 자극하는 감성 보컬이 '고등학교 때 들었던 목소리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노래가 끝날 때쯤 떠오른 한 문장이 있는데 바로 '원하고 원망하죠'였다. 제가 예상하는 분이 맞다면 언젠가 꼭 피처링을 부탁하고 싶을 정도의 아련함을 주셔서 감동이 두 배였다."고 말했다.

 

투표 결과 11 대 10 단 1표 차로 아깝게 3라운드 진출에 실패한 치즈는 가면을 벗고 정체를 밝혔다. 그는 여성 R&B 듀오 애즈원(AS ONE)의 민 이었다.

 

가면을 벗자 갑자기 감정이 북받쳐 오른 듯 울음을 터뜨린 민은 "22년 만에 처음으로 홀로 무대를 가졌다"면서 "'복면가왕' 출연까지 심사숙고했다. 애즈원이라는 이름으로 데뷔한 후 한 번도 개인 활동을 한 적이 없는데 애즈원이라는 이름을 지키고 싶었다. 지금 크리스탈이 미국에서 생활 중이라 같이 활동을 못하고 있지만 애즈원이라는 팀이 아직도 건재하다라는 사실을 알리고 싶어 출연을 결심했다."는 속내를 밝혔다. 

 

1999년 1집 'Day by Day'로 가요계에 데뷔한 애즈원(AS ONE)은 크리스탈과 민으로 구성된 여성 R&B 듀오로 'Day by Day', '너만은 모르길', '천만에요', '원하고 원망하죠' 등의 다수의 히트곡을 보유하고 있으며, 드라마 '불후의 명작', '사랑도 돈이 되나요', '천번째 남자', '천국의 눈물', '복면검사', '아이가 다섯'의 OST에 참여하며 여린 음색의 감성을 전달했다. 

 

올해 2월 29일에도 싱글 '2월 29일'을 발표하며 음악으로 꾸준히 소통하고 있다. 이 곡은 4년에 한 번씩 돌아오는 윤달을 주제로 잊고 있었던 그날을 4년마다 다시 기억하게 되는 것처럼, 완전히 지워낸 줄만 알았던 사랑했던 기억들이 가끔씩 선명하게 다가온다는 아련한 스토리를 담아낸 R&B 팝 발라드로, 겨울과 봄의 틈 사이에서 느껴지는 쓸쓸한 그리움과 따뜻함이 동시에 짙게 묻어나는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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