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서양화가 고(故) 최붕현 화백 유족이 소장 미술품 21점을 울산지역 대학교에 기증했다. 울산과학대는 7일 오전 동부캠퍼스에서 고 최붕현 화백의 딸 최아름 씨와 사위 황원동 씨로부터 소장 미술품 21점을 기증받았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허정석 울산과학대 총장과 딸 최아름 씨와 사위 황원동 씨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들 부부는 10년 넘게 울산에 거주 중이며, 황 씨는 남구에서 연세큐치과의원을 운영 중이다. 최 씨는 “아버지 작품이 가르치고 배우는 공간인 대학에 전시된다면 많은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볼 수 있어 직접 소장하는 것보다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해 기증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최 화백은 홍익대학교 회화과 졸업 후 경남대학교 사범대학 미술교육과 교수를 지냈다. 특히, 그는 1962년 홍익대와 서울대학교 재학생 9명이 모여 ‘무동인’(無同人)이라는 실험 미술 단체를 결성했다. 무동인은 1960년대의 경제 개발 정책, 반공 이념 등 사회적 특수성과 정치적 제약 속에서 한국미술의 실험적 경향을 시도한 단체로 평단의 주목을 받았다.

개인적으론 인간과 자연에 대한 끝없는 철학적 고찰을 작품에 녹여내 한국현대미술에 큰 족적을 남겼다.

울산과학대는 기증받은 작품을 동부캠퍼스와 서부캠퍼스에서 각각 전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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