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본 어게인' 11,12회 방송 캡처

[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본 어게인’이 진세연, 이수혁의 입맞춤과 장기용의 감정 자각으로 제2막의 문을 열었다.

 

어제(5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본 어게인’(극본 정수미 연출 진형욱, 이현석)에서는 천종범(장기용 분), 정사빈(진세연 분), 김수혁(이수혁 분)이 서로에게 한 걸음 더 다가서 이들을 옭아맨 운명이 또다시 뒤엉키기 시작했다.

 

앞서 한 아기의 유골을 성당에 묻어 살인사건 용의자로 몰린 천종범은 엄마(임화영)에게 죽임당한 아기가 불쌍해 야산에서 유골을 찾아 장례를 치러줬을 뿐이라고 고백했다. 이에 ‘공지철 모방범죄’로 보이는 임화영 살인사건은 다시 미궁에 빠졌다. 

 

이후 장혜미(김정난 분)가 천종범을 두고 “반드시 살인을 할 거에요”라며 의미심장하게 예측한 말과 천종범에게 ‘공지철’의 이름으로 전송된 또 다른 살인 암시 메시지는 미스터리를 더했다. 메시지를 보낸 사람은 누구이며 ‘공지철 모방범죄’가 일어난 이유가 무엇일지 수수께끼가 남겨진 상황. 또한 천종범이 가족들의 괴물 취급에도 불구하고 그 속에 섞이려 동생이 저지른 위해 행동도 모른 척한 사실은 그동안 그를 옥죄여왔을 어둠을 짐작케 해 안쓰러움을 유발했다. 

 

그러나 그를 온전히 그로서 봐준 유일한 사람, 정사빈의 진심이 전달되면서 천종범에게도 변화가 생겼다. “나의 어두운 면을 받아들인 이 여자한테...감정이 생겼다”라는 독백처럼 자신의 차가운 심장을 어루만져준 그녀에게 사랑을 싹틔운 것. 

 

그런 가운데 정사빈은 자꾸만 김수혁 앞에서 심장이 뛰는 이유를 확인하기 위해 돌발 행동을 감행했다. 그녀는 동강미라가 갖고 있던 결혼반지를 돌려주기 위해 함께 찾아간 헌책방 ‘오래된 미래’ 앞에서 그의 손을 잡고 입을 맞췄다. 짧지만 촉촉이 스며드는 봄비처럼 두 사람의 ‘봄비 키스’가 시청자들의 마음에 핑크빛 두근거림을 피어낸 순간이었다. 

 

찰나처럼 지나간 입맞춤에 자신 역시 당황해 실험 정신이 강하다는 핑계를 대는 정사빈과 애써 딴 곳을 바라보면서도 그녀를 의식하는 김수혁, 티격태격에서 설레는 텐션으로 바뀐 둘의 관계는 보는 이들의 심장을 몽글몽글하게 간질였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1980년대 노란우산 연쇄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공지철(장기용 분)이 사형 집행 이후에도 살아있었고 정하은(진세연 분)을 찾으려한 과거가 공개돼 소름을 안겼다.

 

정하은의 환생 정사빈과 아직 영혼이 베일에 싸인 두 남자 천종범, 김수혁의 삼각 멜로가 짙어지는 가운데 과연 전생의 사건이 어떤 영향을 미쳤을지 세 남녀의 이야기는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되는 KBS 2TV 월화드라마 ‘본 어게인’에서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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