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에 위치한 인사아트프라자에서는 2020. 4. 29(수) ~ 2020. 5. 5(화)까지 이광수 展 ‘포스트 팝과 포스트 시뮬라크롬’이 전시되고 있다.

이광수 展 ‘포스트 팝과 포스트 시뮬라크롬’

지금까지 이 작가는 여러 매체와 장르를 혼용하고 이를 새롭게 변용, 차용하여 창조적 작품세계를 보여 준 동시에 계속해서 새로운 미술 영역을 확장시켜 나가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포스트 시뮬라크롬’ 또는 ‘포스크 팝’이라는 또 하나의 새로운 미술 유형의 형식을 탄생시켜 놓았다고 볼 수 있다.

이른바 그의 이번 <시뮬라크르 SMULACRE> 시리즈는 전통회화의 기법과 시뮬라크럼이 내포하는 사실성에 대한 탐구와 모색을 통해 전통과 현대를 연결하는 매개체 역할을 잘 수행한 것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이렇듯 이광수 작가는 끊임없는 탐구실험 정신을 통해 자기 세계를 넓혀가고 있다.

작가노트-中

이광수 展 ‘포스트 팝과 포스트 시뮬라크롬’

제1차 세계대전 후 전위예술(前衛藝術: 아방가르드) 운동은 현시대에 이르기까지 예술 분야에 전방위로 확산되었다. 특히 아방가르드의 출현 이후,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전통기법 자체를 부인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평면과 페인팅, 그리고 재현의 방식은 마치 예술적 표현으로서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회화의 특성으로 볼 때 평면과 미메시스 로써의 재현은 시지각 예술의 정통성을 지니고 있다.

이광수 展 ‘포스트 팝과 포스트 시뮬라크롬’

​네오포스트모던과 그 후기 시대를 살아가는 요즘의 패러다임은 하이브리디제이션 또는 꼴라보라고 칭함이 적당할 수 있겠고 포스트모던에서의 핵심 키워드인 버라이어티를 바탕으로 장르 간 융합과 새로운 형식의 태동이 끊임없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본인은 포스트 시뮬라크롬 또는 포스트 팝하이퍼라는 또 한 가지 유형의 형식을 제언하려 한다. 이는 이 시대의 대표적 패러다임을 주장하려는 것이 아니라 이 시대에 나타나는 하이브리디제이션 으로써의 양식을 이야기하려는 것이다. 이러한 양식을 통해 전통회화의 기법과 시뮬라크롬이 내포하는 사실성에 대한 탐구와 모색이 부활해야 한다.

이광수 展 ‘포스트 팝과 포스트 시뮬라크롬’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은 실제상황으로서의 ‘리얼리티’이다. 그런데 다른 한편 ‘리얼리티’가 뜻하는 바는 있어야 할 곳에 반드시 있는 것으로서의 ‘실재(實在)’이기도 하다.

사상사적으로 보면, 본질적이고 궁극적인 실재란 플라톤(Plato, 428∽348 B.C.)의 이데아(ἰδέα)나 아리스토텔레스(Aristotle, 384∽322 B.C.)의 형상(形相, εἶδος)이다.

이광수 展 ‘포스트 팝과 포스트 시뮬라크롬’

또한 신플라톤주의자인 플로티노스(Plotinos, 204/5∽270)의 일자(一者, the One)이기도 하다. 우리는 현실로서의 리얼리티가 궁극적인 실재와 닮아있길 소망한다. 그것이 이상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늘날 모든 실재가 인위적인 대체물인 기호나 이미지로 바뀌어 있다.

작가 이광수가 시도하는 시뮬라크르는 단순한 모사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시공간으로서의 회화작품을 만들어가는 역동성과 자기동일성을 찾는 작업이다.

이광수 展 ‘포스트 팝과 포스트 시뮬라크롬’

이광수는 예술이란 감성의 철학이라 전제하며, 리얼리티의 진정한 의미를 추구한다. 이러할 때 문제는 두 가지로 집약된다. 하나는 작가가 지닌 예민하고 섬세한 감성이 어떻게 작품에 투영되어 현실을 드러내는가.

이광수 展 ‘포스트 팝과 포스트 시뮬라크롬’

그리고 다른 하나는 그것이 우리에게 전달되어 어떠한 이상적 공감을 자아내는가이다. 따라서 그의 작품에 투영된 이중의 감성, 즉 원본에 바탕을 둔 이상적인 모사의 의미를 찾는 일이 이 글의 목적이다.

​김광명(예술철학) '현실과 가상의 혼성에 대한 성찰: 이광수의 시뮬라크르 中

이광수 展 ‘포스트 팝과 포스트 시뮬라크롬’

이광수 작가는 중앙대학교 및 동대학원 석사, 대구대학교 대학원 박사(Ph.D) 졸업 후 국내외 개인전 29회, 초대전 및 단체전 총 800여 회, 심사, 운영 총 90여 회를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 및 조직위원, 글로벌 미술대전 대회장 등 각종 대회장, 운영위원 및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주요경력으로는 백석예술대학교 교수 역임(1988~2019), 사) 한국미술협회23대, 24대 부이사장 역임, 인제군 내설악 예술인촌 공공미술관 관장 역임, 사) 내설악예술인회 이사장 역임, 홍익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 논문심사위원 역임 (2018년), 사) 대한민국 수채화 작가협회 부이사장 역임, Korea Fine Art Biennale 대회장 역임, 글로벌 미술대전 대회장 역임,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회화과 동문회장 역임, 한국마사회 공공미술 자문위원 역임, 서울시 미술장식 심의위원을 역임했다.

이광수 展 ‘포스트 팝과 포스트 시뮬라크롬’

현재 한국미술포럼 - 광수생각 대표, 조형예술학 박사, 한국현대미술신기회 회장, 한국회화의 위상전 자문위원장, 한국자연동인전 자문위원, 사) 내설악예술인협회이사, 2019 여성미술대전 운영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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