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어서와' 21,22회 방송 캡처

[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어서와’ 김명수와 신예은이 ‘묘인(猫人) 정체’를 들킬까 봐 전전긍긍하기보다 대놓고 사랑하기로 결정하는, ‘쩌렁쩌렁 사랑 발표’를 감행했다.

 

지난 29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어서와’(극본 주화미 연출 지병현) 21, 22회분에서 김명수와 신예은은 ‘묘인 정체’를 숨기기 위해 시간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더욱 사랑하기 위해 시간을 써야겠다고 작정했고, 이에 회사 사람들 앞에서 대담한 ‘연인 선포’를 시전, 안방극장에 달콤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분에서 홍조(김명수)와 김솔아(신예은)는 ‘1분 1초도 아껴 쓰는 연인 모드’를 풀가동했다. 잠깐 동안 고양이에서 인간으로 변할 수 없었던 홍조는 한숨 푹 자고 난 후 다시 사람으로 변하자, 김솔아에게 데이트를 하러 나가자며 미소 지었다. 김솔아는 환한 웃음의 홍조를 보며 안심했고 홍조에게 해주고 싶던 일들을 하나씩 해나갔다. 김솔아는 홍조가 좋아하는 물고기를 보여주기 위해 아쿠아리움으로 향하는가 하면 커플 가방을 맞추며 즐거워했다. 홍조와 김솔아는 서로에게 딱 붙은 채 따사로운 햇볕을 쬐며 쉬는 편안한 나날을 보냈다. 

 

그런 와중 김솔아의 웹툰이 ‘정식 연재 후보’에 선정됐다는 깜짝 소식이 들려왔고, 홍조는 얼떨떨해하는 김솔아를 와락 끌어안고 진심으로 축하해 주고 용기를 불어넣어 줬다. 홍조는 김솔아가 집중할 수 있도록 발소리를 죽인 채 곁을 지켰고, 밤새 작업하느라 힘든 김솔아의 출근을 돕는 등 성심성의껏 보살폈다. 그런데 이때 할머니 고양이로부터 ‘고양이가 사람으로 변할 수 있는 시간이 한정되어 있다’는 청천 벽력같은 이야기를 듣게 된 것. 절망하던 홍조는 일단 김솔아에게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 김솔아의 회사로 향했지만, 이 사실을 모르는 김솔아는 ‘묘인’이라는 특별한 비밀을 품은 홍조가 회사 사람들 앞에서 특이한 행동으로 구설수에 오르자 당황해 빨리 집으로 가도록 부추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조는 또 찾아왔고 심지어 ‘고양이에서 사람으로 변하는 모습’까지 회사 사람들에게 목격 당하는가 하면, ‘줄 게 있다’며 비를 쫄딱 맞고 떨며 버스정류장에 서있는 등 묘한 행동을 이어갔다. 이에 속상했던 김솔아는 “충분히 잘 해주고 있어, 지금도 충분해!”라며 자신을 기다리지 말라고 부탁했다. 결국 나날이 쇠약해져가던 홍조는 또다시 잠깐 동안 고양이에서 사람으로 변하지 못한 채 쓰러져있기까지 했지만, 김솔아의 웹툰이 정식 연재되기로 결정되자 더욱더 아픈 진실을 꺼내지 못했다. 게다가 김솔아의 ‘정식 연재 축하 파티’가 열리는 날 집 주변에 자신을 납치했던 고양이 납치범(채동현)까지 어슬렁거리자 경계하느라 기운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고 말았다.  

 

그때 홍조를 찾으러 나왔던 김솔아는 자신을 지키려 애쓰는 것도 부족해 자신이 곁에 있어주지 못한 날 동안 핸드폰 주머니를 만들어 선물해주는 홍조의 애틋한 마음을 보게 됐다. 이에 김솔아는 마음을 굳게 먹었고 홍조의 손을 꼭 잡은 채 파티장 안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김솔아는 홍조를 신기한 사람쯤으로 취급하는 회사 사람들 앞에서 “고마운 분이에요, 사랑하는 사람이기도 하구요!”라며 ‘연인 사이’임을 만천하에 밝혔다. 사람들의 축하 속에서 더욱 꼭 서로의 손을 붙잡은 홍조와 김솔아의 미소가 뭉클한 감동을 끌어냈다.

 

그런가 하면 이날 방송 마지막에는 홍조의 기력이 다 떨어진 사이 고양이 납치범이 등장해 김솔아의 목을 조르며 위협하는 엔딩이 펼쳐져 스릴과 긴장감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KBS 2TV 수목드라마 ‘어서와’는 오늘(30일) 밤 10시에 마지막 회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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