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서울시 종로구 사간동 122번지에 위치한 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는  2020년 4월 17일 ~ 5월 31일까지 1부 행사,  2020년  6월 10일~ 7월 19일까지 2부 행사로  갤러리현대 개관 50주년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한국 미술품 경매 최고가 기록을 세운 김환기 화백(1913~1974)의 대표작 ‘우주 05-IV-71 #200’가 지난해 11월 경매에서 낙찰된 이후 한국에 최초로 공개됐다.
갤러리현대(현대화랑) 개관 50주년 특별전 ‘현대 HYUNDAI 50’ 1부 전시ㆍ서울 종로구 전시장

한국 추상미술 선구자인 김환기가 1971년 제작한 이 작품은 오는 5월24일까지 열리는 갤러리현대(현대화랑) 개관 50주년 특별전 ‘현대 HYUNDAI 50’ 1부 전시를 위해 서울 종로구 전시장에 걸렸다.

이 작품은 크기 254x254㎝로 김환기의 작품 중 가장 큰 추상화이자 유일한 두폭화로, 경지에 이른 김환기 추상회화의 정수로 평가된다. ‘환기블루’로 칭해지는 푸른색은 두 폭의 캔버스를 가득 채운다. 화면 상단의 점들이 원을 그리며 아래로 진동하듯 확장되며, 점 하나하나가 별처럼 느껴져 우주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지난 2012년 갤러리현대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 김환기’전에도 출품된 바 있는 이 작품은 지난해 11월 열린 크리스티 홍콩경매에서 8800만 홍콩달러(약 131억8750만원)에 낙찰된 바 있다.

이와 더불어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 40명의 작가의 작품 70여 점이 이번 전시에서 가장 주목 받으며 갤러리의 역사를 소개하고 있다.

갤러리현대 개관 50주년 특별전

이번 전시 출품작은 1970년 개관전부터 열린 수많은 개인전과 기획전을 통해 소개된 ‘인연’이 있는 작품들이다. 우선 본관 전시장에는 한국 구상미술의 전통을 계승해 자신만의 회화 언어를 완성한 서양화와 동양화 작가의 작품이 전시된다.

​권옥연, 김상유, 도상봉, 문학진, 박고석, 변종하, 오지호, 윤중식, 이대원, 임직순, 장욱진, 최영림 등의 작품을 통해 시대의 흐름은 물론이고 작가의 개성을 느끼며 한국 서양화의 계보 흐름을 볼 수 있다.

갤러리현대 개관 50주년 특별전
갤러리현대 개관 50주년 특별전

김기창, 변관식, 성재휴, 이상범, 장우성, 천경자 등 동양화의 거장도 자리를 함께한다. 이들의 작품을 통해 동양화의 멋과 아름다움, 그리고 갤러리현대와 동양화의 역사 흐름을 느끼고 이해할 수 있다.

갤러리현대 개관 50주년 특별전

신관 전시장에서는 한국 추상미술의 계보를 확인할 수 있다.

곽인식, 권영우, 김기린, 김창열, 김환기, 남관, 류경채, 문신, 박서보, 서세옥, 신성희, 유영국, 윤형근, 이성자, 이승조, 이우환, 이응노, 정상화, 존배, 한묵 등 한국 추상미술을 개척한 1세대와 ‘단색화’로 일컬어지는 모노크롬 미술의 거장들이 소개된다.

또한 갤러리현대가 한국 비디오아트 선구자인 백남준(1932~2006)의 전속화랑이었던 만큼, 백남준이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1993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공개된 대형 TV 조각 ‘마르코 폴로’가 전시장 한편에서 빛을 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갤러리현대 개관 50주년 특별전

이외에도 한국 근현대미술사 연구를 위한 귀중한 아카이브 자료도 전시된다. 미술계 인사들의 모습과 전시장 풍경, 1972년 이중섭 회고전 방명록, 작가와 갤러리 간 편지 등이 전시된다.

갤러리현대 개관 50주년 특별전

전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갤러리현대의 새로운 홈페이지의 스토리즈(Stories) 섹션에서 ‘온라인 프리뷰’ 형식으로 선 공개된다.


2부 전시는 6월10일~7월19일​까지 진행되는데 1990년대 이후, 국제화 시대를 맞이한 갤러리현대에서 작품을 선보인 국내외 작가 40여명이 소개된다. 전시를 통해 해외 거장들의 작품을 한국 미술계에 적극적으로 소개한다.

갤러리현대 개관 50주년 특별전

또한 한국 작가와 작품을 해외 미술계에 프로모션한 20여년도 조망한다. 윈도우 갤러리를 시작으로 두아트, 16번지를 운영하며 지속한 젊은 작가 지원과 공간 프로젝트의 의미도 함께 돌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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