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서울시 강서구 양천로47길에 위치한 겸재정선미술관에서는 2020. 3. 19(목) ~ 2020. 4. 28(화)까지 이광수 展 ‘포스트 팝과 포스트 시뮬라크롬’이 전시되고 있다.

이광수 展 ‘포스트 팝과 포스트 시뮬라크롬’

겸재정선미술관은 겸재謙齋 정선鄭敾(1676-1759)의 화혼畵魂을 오늘에 조명하고, 이를 현대적으로 재조명하여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전시를 마련하는데 힘을 기울여 오고 있다.

이번 이광수 작가의 <포스트 팝과 포스트 시뮬라크롬> 전시는 ‘겸재 화혼 재조명 릴레이’의 세 번째 기획전으로 지금까지 이 작가는 여러 매체와 장르를 혼용하고 이를 새롭게 변용, 차용하여 창조적 작품세계를 보여 준 동시에 계속해서 새로운 미술 영역을 확장시켜 나가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포스트 시뮬라크롬’ 또는 ‘포스크 팝’이라는 또 하나의 새로운 미술 유형의 형식을 탄생시켜 놓았다고 볼 수 있다.

이광수 展 ‘포스트 팝과 포스트 시뮬라크롬’

이른바 그의 이번 <시뮬라크르 SMULACRE> 시리즈는 전통회화의 기법과 시뮬라크럼이 내포하는 사실성에 대한 탐구와 모색을 통해 전통과 현대를 연결하는 매개체 역할을 잘 수행한 것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이렇듯 이광수 작가는 끊임없는 탐구실험 정신을 통해 자기 세계를 넓혀가고 있다.

아무쪼록 이번 <포스트 팝과 포스트 시뮬라크롬> 전시가 그가 던진 화두대로, 전통을 통해 현대를 이해하고, 미래를 전망해 볼 수 있는 뜻 깊은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

이광수 展 ‘포스트 팝과 포스트 시뮬라크롬’

작가노트

1. “제1차 세계대전 후 전위예술(前衛藝術 : 아방가르드) 운동은 현시대에 이르기까지 예술분야 전방위로 확산 되었다. 특히 예술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 사실적 표현에 대한 반항운동인 아방가르드의 출현 이후에 요즘에는 미술에서의 전통기법 자체를 부인하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평면과 페인팅, 그리고 재현의 방식은 마치 예술적 표현으로서 적합하지 않다고 하는 것이다. 그러나 회화의 특성으로 볼 때 평면과 미메시스로써의 재현은 시지각(視知覺) 예술의 정통성을 지니고 있다. 네오포스트모던과 그 후기 시대를 살아가는 요즘의 패러다임은 ‘하이브리디제이션’ 또는 ‘꼴라보’라고 칭함이 적당할 수 있겠고, 포스트모던에서의 핵심키워드인 ‘버라이어티’를 바탕으로 장르 간 융합과 새로운 형식의 태동이 끊임없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본인은 ‘포스트 시뮬라크롬’ 또는 ‘포스트 팝하이퍼’라는 또 한가지 유형의 형식을 제언하려한다. 이는 이 시대의 대표적 패러다임을 주장하려는 것이 아니라 이 시대에 나타나는 하이브리디제이션으로써의 한 양식을 이야기하려는 것이다. 이러한 양식을 통해 전통회화의 기법과 시뮬라크롬이 내포하는 사실성에 대한 탐구와 모색이 부활해야 한다는 것을 주장한다.”

이광수 展 ‘포스트 팝과 포스트 시뮬라크롬’

2. “현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은 가상과 현실이 뒤섞여진 상태에서 살아간다. 무엇이 가상이고 무엇이 현실인지 판단하기 어렵다. 원격현전을 포함하여, 실생활에서 이루어지는 시뮬라시옹(Simulation)은 이제 현전적(現前的) 리얼리티의 의미를 잃어버리고 말았다.

그러나 인류는 사회 전체가 시뮬레이션화 되어버렸다는 것조차 의식하지 못한다. 스마트폰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생각할 수도 없게 된 현실을 우리는 모두 경험해 보았을 것이다. 요즘 영화에서는 AI에 의해 인류의 존엄성을 훼손당하는 것을 보여준다.”

이광수 展 ‘포스트 팝과 포스트 시뮬라크롬’

이광수 작가는 중앙대학교 및 동대학원 석사, 대구대학교 대학원 박사(Ph.D) 졸업 후 국내외 개인전 29회, 초대전 및 단체전 총 800여 회, 심사, 운영 총 90여 회를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 및 조직위원, 글로벌 미술대전 대회장 등 각종 대회장, 운영위원 및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이광수 展 ‘포스트 팝과 포스트 시뮬라크롬’

주요경력으로는 백석예술대학교 교수 역임(1988~2019), 사) 한국미술협회23대, 24대 부이사장 역임, 인제군 내설악 예술인촌 공공미술관 관장 역임, 사) 내설악예술인회 이사장 역임, 홍익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 논문심사위원 역임 (2018년), 사) 대한민국 수채화 작가협회 부이사장 역임, Korea Fine Art Biennale 대회장 역임, 글로벌 미술대전 대회장 역임,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회화과 동문회장 역임, 한국마사회 공공미술 자문위원 역임, 서울시 미술장식 심의위원을 역임했다.

이광수 展 ‘포스트 팝과 포스트 시뮬라크롬’

현재는 한국미술포럼 - 광수생각 대표, 조형예술학 박사, 한국현대미술신기회 회장, 한국회화의 위상전 자문위원장, 한국자연동인전 자문위원, 사) 내설악예술인협회이사, 2019 여성미술대전 운영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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