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아이들 미니3집 'I trust(아이 트러스트)' 쇼케이스(수진, 미연, 소연, 우기, 슈화, 민니) . 2020. 04.06 제공 큐브엔터테인먼트

[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발표하는 앨범마다 독보적인 콘셉트 소화력과 음악적 성장으로 그들만의 장르를 구축하고 있는 (여자)아이들이 9개월 만에 세 번째 미니앨범 'I Trust(아이 트러스트)'를 발표하며 컴백했다. 

 

'나 그리고 우리'에 대한 정의를 선포한 데뷔 앨범 'I am'과 셀프 프로듀싱을 통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 미니 2집 'I made'에 이어 세 번째로 선보이는 'I Trust'는 믿음의 존재를 '나'에서부터의 시작으로 담아냈다. 'I Trust'는 '나를 믿는다'는 뜻을 담고 있는 앨범으로 (여자)아이들만의 당당함을 표현했다. 

 

지난 6일 (여자)아이들의 세 번째 미니앨범 'I Trust' 쇼케이스가 비공개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조권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쇼케이스에서는 9개월 만에 컴백한 (여자)아이들의 근황 및 앨범 프리뷰, 타이틀곡 'Oh my god' 비하인드 토크와 무대 공연을 보여줬다. 

 

미연은 "지난 3월 27일부터 앨범 프리뷰 영상, 티저 이미지가 순차적으로 공개되었는데 큰 반응이 나왔다. 저희가 예상했던 반응보다 더 큰 반응이어서 감사했다"며 "저희가 의도했던 의도하지 않았던 부분들까지도 다양한 해석들을 해주셔서 재미있었다."는 컴백 소감을 말했다. 

 

(여자)아이들 미니3집 'I trust(아이 트러스트)' 쇼케이스(수진, 미연, 소연, 우기, 슈화, 민니) . 2020. 04.06 제공 큐브엔터테인먼트

앨범은 타이틀곡 'Oh my god'을 비롯해 '사랑해', 'Maybe(메이비)', 'LION(라이언)', 'Oh my god (English Ver.)' 5곡으로 구성됐다. 타이틀곡 'Oh my god'은 데뷔곡 'LATATA(라타타)'부터 지난해 엠넷 '퀸덤'을 통해 발표한 'LION'까지 연이은 히트곡을 탄생시킨 리더 전소연의 곡이다. 특히 전소연은 'Oh my god'을 비롯한 앨범 전곡의 크레딧에 이름을 올리며 프로듀서로서의 면모를 발휘했다.

 

소연은 "하다보니까 전곡 프로듀싱을 했는데 앨범을 만들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사실 이번에 중요시 여겨진건데 한 사람의 감정인 앨범을 만들어 보고 싶었다"라며 "한 사람의 한일에 대한 우울한 감정 또는 좋은 감정이 있을 수도 있는데 그런 감정들을 트랙 별로 나눠서 넣어보고 싶었다."고 자신만의 음악적 세계관을 내비쳤다. 

 

타이틀곡 'Oh my god'은 거부, 혼란, 인정, 단단함의 감정을 겪으며 현실과의 부딪침을 통해 나 자신을 믿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곡이다. '나는 나를 믿는다(I Trust). 나 자신을 믿는다라는 것만으로도 나는 당당해질 수 있다'는 주제를 표현하고 있다. 곡의 전개마다 변화되는 과감한 리듬 체인지가 돋보이는 어반 힙합으로 강렬한 사운드가 인상적이다. 

 

소연은 "'Oh my god'은 반전이 있다. 현실에 부딪힘에 있어서 너를 믿는 과정을 사랑에 빗대어 전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타이틀곡뿐만 아니라 이번 앨범의 전체적인 영감은 애니메이션에서 나왔다. '이 세계' 애니메이션에 빠져있어서 거기서 영감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우기는 "소연은 무대에서는 카리스마 있지만 일상에서는 장난도 많고 재미있다. 특히 앨범 녹음할 때 프로다운 카리스마를 느낄 수 있는데 녹음이 길어져 기분이 다운되면 텐션 업그레이드를 위해 장난도 쳐주고 그래 부담없이 항상 편하게 하고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여자)아이들 미니3집 'I trust(아이 트러스트)' 쇼케이스(수진, 미연, 소연, 우기, 슈화, 민니) . 2020. 04.06 제공 큐브엔터테인먼트

타이틀곡 이외에도 눈길이 가는 곡들은 'Maybe(메이비)', 'LION(라이언)'을 들 수 있다. 수진은 "'Maybe(메이비)'는 저희의 감성 포인트가 잘 드러난 팝 댄스곡으로 몽환적인 분위기가 특징이다. 파워풀한 것뿐만 아니라 분위기 있는 곡도 잘 살려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도전"이라고 소개했고, 슈화는 "'LION(라이언)'은 엠넷 킹덤 때 이미 보여드렸던 곡이지만 저희 (여자)아이들을 대표할 수 있는 곡으로 생각해서 수록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에는 특별한 곡이 수록됐는데 바로 타이틀곡 'Oh my god' 영어버전이다. 미연은 "'Oh my god' 영어버전은 저희를 사랑해주시는 분들을 위해 특별히 준비했다. 지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영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예정되었던 북미와 유럽 투어가 연기됐는데 아쉬운 마음이 있지만 지금은 모든 분들의 건강이 최우선이라고 생각된다"면서 "전 세계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얼른 사태가 진정되어 팬들을 만나보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여자)아이들의 이번 'I Trust' 앨범은 사운드의 다이내믹한 전개는 비주얼 콘셉트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악마와 천사의 형상을 담은 듯한 티저 이미지는 팬들의 열띤 반응을 불러 일으켰고, 앨범 또한 블랙 테마의 'True Ver.'과 화이트 테마의 'Lie Ver.' 2종으로 제작되어 특별함을 더했다. 흑백 논리로 양분할 수 없는 순수하면서도 지독한 사랑의 정의는 'Oh my god' 뮤직비디오를 통해서도 강렬한 메시지를 던졌다. 

 

보랏빛 물과 붉은 진흙 속에 온몸을 담근 체 혼란스러운 자아를 표현하는 듯한 퍼포먼스와 블랙 바디 페인팅, 얼굴 위로 피를 흘려보내는 모습 등 걸그룹으로서 선뜻 시도하기 힘든 장면들을 과감히 연기했다. 

 

(여자)아이들 미니3집 'I trust(아이 트러스트)' 쇼케이스(수진, 미연, 소연, 우기, 슈화, 민니) . 2020. 04.06 제공 큐브엔터테인먼트

실제 뮤직비디오에서 보랏빛 물을 뒤집어 쓴 민니는 "이번 뮤직비디오에서는 연기를 많이 시도했다. 빨간 액체를 뒤집어 쓰고 촬영한 후 씻고 다시 진흙에서 찍고 씻고를 서너 번 정도 반복했는데 힘들었지만 재미있었던 경험"이라고 말했다. 

 

수진은 "붉은 종이가 날리는 씬이 있는데 그날 한파주의보가 내린 날이었다. 강풍기까지 동원해 촬영해 정말 추웠다."고 회고했고, 소연도 "저도 한파주의보 있던 날 물 속으로 전신이 들어가는 씬을 촬영해서 고생했지만 멋있게 나왔고, 진흙 장면에서는 귀에 진흙이 들어가 촬영 끝나고 나서도 일주일 정도 계속 귀에서 진흙이 나왔다."라며 쉽지 않았던 뮤직비디오 촬영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우기도 "뮤직비디오에서 보면 떨어지는 장면이 나온다. 얼굴은 잘 안보이지만 전데 그거 찍을 때 트램플린에서 뛰면서 촬영한건데 나중에 보니 진짜 떨어지는 것처럼 나와 인상 깊었다."고 거들었다. 

 

이미 엠넷 킹덤 경연에서 'Lion' 무대를 통해 걸그룹의 편견이란 우리를 무너뜨리고 스스로에게 왕관을 씌운 주체적인 여성서사를 보여준 (여자)아이들은 이번 타이틀곡  'Oh my god'에서 한 차원 업그레이드된 장엄한 퍼포먼스의 한계를 깨부수는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발표하는 앨범마다 방송 차트 1위를 거머쥐었던 (여자)아이들은 이번에도 1위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소연은 "항상 즐겁게 음악하고 활동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이기때문에 이번 활동도 즐겁고 행복하게 활동할 것"이라며 "하지만 아직 공중파 1위를 못해봐서 이번에 1등을 하고 그 기쁨을 '네버랜드'와 함께 나누고 싶다는 바람과 더불어 음원 전체 1위를 하면 온라인 팬미팅도 개최하겠다."는 큰 목표를 제시했다. 


더 이상의 수식어가 필요 없는 '(여자)아이들'이라는 자신들만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해 나가는 있는 이들의 이번 활동이 무척 기대되는 이유이다. (여자)아이들의 세 번째 미니앨범 'I Trust'(아이 트러스트)는 6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아트코리아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