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종로 3가에 위치한 피카디리 국제미술관(관장 이승근)에서는 2020년 03월 28일 토요일 오전 제20회 이승근 Art Story에서는 ‘김연자 작가’ 초청 인터뷰가 국제미술관에서 이승근 관장과 문총련 박동위원장의 진행으로 시작되었다.

제20회 이승근 Art Story-피카디리국제미술관 이승근 관장
제20회 이승근 Art Story, ‘김연자 작가’ 초청 인터뷰-문총련 박동위원장
제20회 이승근 Art Story-김연자 작가, 피카디리국제미술관 이승근 관장

이순선 피카디리국제미술관 관장은 “흑피옥과 현대미술전에 참가한 작가들을 매주 소개하고 있는데 이번에 김연자 작가를 모시게 되었다고 말하고, 흑피옥이 고대문명의 수수께끼라면 김연자 작가도 수수께끼를 상당히 간직하고 계신 분이라 생각되어 알아보기 위해 모셨으며, 김연자 작가는 서예를 하고 싶은 마음에 시작했다가 채색화를 하게 되고, 예술적 의지가 내면에 잠재되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하며 그런 것들이 들어 날 시기가 되어서 예술과 접하게 되었고 지금까지 인생을 접하게 되면서 깊이를 차곡차곡 쌓으시면서 지금에 이른 것” 같다고 말했다.

제20회 이승근 Art Story, ‘김연자 작가’ 초청 인터뷰

김연자는 대학 시절 우연히 접한 서예를 시작으로 사군자, 문인화, 채색화, 세밀화, 수채화, 누드크로키까지 오랜 기간 동안 기초를 쌓아 왔다. 그녀는 들꽃, 나비, 새를 좋아하는데 이 작고 평범한 것들이 우리 삶을 안정시켜주는 소중한 존재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주위에 모든 것들이 내 그림의 소재가 되었다. 그녀의 그림의 주제는 자유다. 그녀는 인간의 진정한 자유를 추구하고, 언제나 “자신에게 자유란 무엇일까?” 라는 질문을 던지곤 했다. 그런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장자의 나비를 접하게 되었고, 자유를 표현하다 보니 민들레 홀씨, 새, 나비 같은 것들을 그리게 되었다.

제20회 이승근 Art Story-김연자 작가 작품

처음에는 민들레 홀씨를 세밀하게 그렸다. 그러다 어느덧 보이는 대로 그리는 게 지겨워져서 틀을 바꾸고 싶었으나 마음대로 되지 않았고, 어느 날 물감을 무지개색만 남기고 박스에 넣어 버렸다. 그리고 박남수 님의 ‘새’라는 시를 한 구절씩 그림으로 표현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점점 영감이 떠오르며 그만의 방법이 생겨났다. 한국인이나 다른 나라 작가나 미를 추구한다는 관점은 같다. 다만 재료의 차이 등 다른 점도 있겠지만, 예를 들어 어떤 나라에서는 그림에 원색을 사용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작가들이 보면 유치하다고 느낄 수도 있다. 그들의 관점에서는 그것이 멋진 예술이고 각자의 관점에서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것을 그리는 것이고, 혹자는 엽기적인 것도 나름 아름답다고 한다. 사회를 고발하든, 개인의 생각을 그리든 각자 최선을 다해서 작품 활동을 하는 것은 존중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20회 이승근 Art Story-김연자 작가 작품

우리나라의 도자기나 그림 같은 옛 작품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검이블루화이불치’라고 할 수 있다. 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지만 치졸하지 않다는 뜻이다. 그녀는 늘 이 말을 가슴에 새기며 산다. 채색화는 특성상 화려하기 때문에 치졸하지 않게 그리려고 노력했다. 이번 출품작에서 그녀가 작품 제목을 ‘자유’로 정한 이유는 나비의 시각으로 사물을 자유롭게 풀어보려고 했다. 나비나 새는 날개가 달려 자유로운 것 같으나, 우리 모두는 뭔가에 의해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표현하고자 했다. 이러한 연결 속에서 진정한 자유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결국 진정한 자유란 것은 우리의 머리 속에 있는 것이고, 각자의 생각이 다르고, 그래서 감상자의 몫도 남겨두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김연자 작가는 개인전 4회(인사아트센터, 라메르, KBS갤러리, 세밀화초대전), 다수의 국내외 부스전 및 단체전에 참가했으며 한독미협 공모전 최우수상을 비롯한 다수의 수상 경력으로 현재 한국미술협회, 세계미술교류협회, 무진회, 전업작가회, 국제앙드레말로협회 한국본부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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