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월화드라마 '365 : 운명을 거스르는 1년' 제작발표회(이준혁, 김지수, 남지현, 양동근) 제공 MBC

[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1년 전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함께 하시겠습니까...?' 드라마의 시작을 알리는 이 문구가 참으로 흥미진진하게 다가온다. 누구에게나 돌아가고픈 순간이 있을 것이다. 각자 사연은 다를지라도 돌이키고 싶은 순간은 반드시 존재한다. 

 

6개월 만에 부활하는 MBC 월화드라마 '365 : 운명을 거스르는 1년'(극본 이수경, 이서윤 연출 김경희 이하 365) 는 1년 전으로 돌아온 사람들의 특별한 기회 '리셋'에 관한 이야기다. 일본에서 드라마로 만들어져 히트한 추리소설 '리피트'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원작과 달리 1년 전으로 '리셋'된다. 우연한 기회로 돌아가는 것이 아닌 자신의 의지로 돌아간다는 점 또한 이전 타임슬립 드라마와의 차별화를 선택했다. 

 

2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 신사옥 골든마우스홀에서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MBC 월화드라마 '365 : 운명을 거스르는 1년'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이준혁, 김지수, 양동근, 남지현이 참석했고, 방송인 박슬기가 사회를 맡아 진행했다. 

 

MBC 월화드라마 '365 : 운명을 거스르는 1년' 제작발표회(남지현) 제공 MBC

극중 남지현은 '365 : 운명을 거스르는 1년'에서 금요 웹툰의 부동의 1위 '히든 킬러'를 3년 째 연재 중인 최고의 주가를 달리는 인기 작가 신가현 역을 맡았다. 어느날 갑작스러운 사고로 인생이 나락으로 떨어진 이후, 1년 전으로 돌아가겠냐는 미스터리한 제안을 받게 된다. 

 

이번 작품으로 장르물 첫 출연을 하게 된 남지현은 "스토리 전개가 정말 빠르다. 이전 작품과는 캐릭터, 스토리, 느낌이 많이 달라서 정말 해보고 싶었다"라며 "MBC로 돌아와서 도전하려니 새로운 마음인데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것 같아서 긴장하면서도 많이 기다려진다."는 소감을 말했다. 

 

극중 캐릭터인 신가현과 닮은 점이 있다고 밝힌 남지현은 '워커홀릭'이란 점에 주목해 달라고 했다. "가현과 실제 닮은 점이 있다. 워커홀릭인 면과 완벽하고 싶은 욕구가 있다는 점이 그렇다. 장르물 웹툰 작가라서 그런지 자신의 주관대로 거침없이 치고 나가는 게 나보다 강하다."며 소신을 나타냈다.

 

MBC 월화드라마 '365 : 운명을 거스르는 1년' 제작발표회(이준혁) 제공 MBC

이준혁은 '365 : 운명을 거스르는 1년'에서 적당히 뺀질거리고 적당히 유능한 7년 차 형사 지형주 역을 맡았다. 한 가족처럼 정들어버린 강력 1팀 팀원들과의 의리로 고된 형사생활을 버티던 중 동료가 목숨을 잃는 엄청난 사건이 발생한다. 삶의 지표를 잃고 폐인의 시간을 보내던 그는 1년 전으로 돌아가겠냐는 믿기지 않는 제안을 받는다. 

 

미니시리즈 첫 주연을 맡게된 이준혁은 극중 캐릭터 지형주 역에 대해 "이전에 했던 캐릭터보다 실제 저와 닮은 점이 많다. 그동안 유능한 인물들을 많이 했는데 형주는 비교적 평범한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365'를 선택하게된 이유로는 '속도감'을 강조했다. "대본이 굉장히 빨리 읽혔다. 보통 대본 정독하는데 4-50분 정도 걸리는데 20분 안에 볼 정도로 속도감이 넘쳤다. 이 속도감 그대로 잘 전달된다면 재미있을거라 생각했다. 지금까지 나온 대본 역시 마찬가지여서 기대하고 있다."전했다. 

 

동료 배우들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서는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준혁은 "지현 선배님은 현장의 중심을 잡아준다. 같이 촬영하면 마음이 굉장히 편하고 잘만 따라가면 될 것 같은 기분이 든다"면서 "신뢰감을 주는 스타일로 첫 인상부터 단단함을 느꼈다. 김지수 선배님은 극중 인물의 성격과 정반대로 실제로는 굉장히 귀여우시고, 양동근 선배님은 젠틀하시다. 어떤 연기든 다 받아주실만큼 연기력이 대단하시다."라고 평했다. 

 

MBC 월화드라마 '365 : 운명을 거스르는 1년' 제작발표회(김지수) 제공 MBC

김지수는 '365 : 운명을 거스르는 1년'에서 세련된 외모와 말과 행동에서 느껴지는 기품으로 신뢰를 주는 정신과 전문의 이신으로 분한다. '리셋'이라 불리는 특별한 경험을 사람들에게 제안하고, 그들과 함께 과거로 돌아간다. 때로는 리셋의 선 경험자로서, 때로는 마음을 치유하는 상담가로 함께 과거로 돌아온 사람들에게 가이드가 되어준다. 

 

이날 김지수는 작품을 선택한 이유로 대본의 독특함을 언급했다. "1년 전으로 리셋한다는 소재가 끌렸다. 캐릭터마다 사연과 개성이 있고 전개가 빠르면서도 촘촘한 대본이 매력적이었다. 두 번 생각할 필요도 없겠다고 생각했다."라며 믿음을 드러냈다. 

 

캐릭터 표현에 대한 걱정도 털어났다. 그는 "좀 까다로운 캐릭터라 내 역량으로 잘 표현할 수 있을까 걱정했다. 이신은 자신의 감정에 푹 빠져서 연기하는 캐릭터가 아니고 만들어져야하는 부분이 많아서 내 생각이나 감정보다는 감독님의 의견을 많이 받아들였다"면서 "미스터리한 면을 담당해야 하는데 많이 드러나지 않으면서도 의뭉스러운 점이 있어야 했다. 균형에 대해 많이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반에 변곡점이 있다. 이후에는 연기적으로 변화된 상황과 모습을 보여줄지는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며 고민하고 있다."고 귀뜸했다. 

 

'365 : 운명을 거스르는 1년'은 타임슬립을 지향하는 작품이다. 극중 10명의 리셋터들을 1년 전으로 초대하는 이신 역을 맡은 김지수는 만약 그같은 능력이 실제로 있다면 언제로 돌아갈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는 "내게 실제로 그런 능력이 있다면 아는 지인 동생이 예전에 사고로 몸을 다쳐 척수 신경을 다쳤다"라며 "내가 능력이 있다면 그 순간을 리셋시켜주고 싶다."고 답했다. 

 

진지하고 무거운 역할과는 다르게 김지수는 현장의 분위기 메이커를 담당하고 있다고 한다. 이준혁은 "김지수 선배님은 투명함이 있는거 같다. 어린아이 같은 순수함이 느껴진다. 보고 있으면 재미있을 때가 많다."고 하자 김지수는 "다들 한참 후배들이다보니 나를 어렵게 생각할까봐 현장에서 장난을 많이 친다. 이신이 진지한 역할인데 나를 보면 웃음이 나니 참느라 고생했다."고 덧붙였다. 

 

MBC 월화드라마 '365 : 운명을 거스르는 1년' 제작발표회(양동근) 제공 MBC

선택했다는보다는 MBC에서 내놓은 2020년 야심작에 출연하게 된 것이 행운이라고 한 양동근은 '365 : 운명을 거스르는 1년'에서 도박 중독에 악덕 사채업자의 똘마니이자 죄질이 나쁜 잡범 전과 기록까지 가지고 있는 배정태로 분한다. 리셋터들에게 발생하는 사건, 사고들과 관련된 모든 의혹의 중심에 서는 인물이다.

 

약 6개월 정도 중단됐던 MBC 월화드라마의 재시작을 함께 하게 된 양동근은 "이번 작품에 출연하게 된 것은 엄청난 행운이다. 역대급인거 같은데 처음 대본을 받아봤을때 감이 왔지만 그림으로 보니까 더 대단하다."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작품처럼 '시간을 되돌리고 싶은 순간이 온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는 "돌아가고 싶지 않다. 요즘이 너무 좋다. 지금 이 작품을 하고 있는 감사한 마음을 매일 느끼고 있다."고 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양동근의 연기에 대한 칭찬도 쏟아졌다. 먼저 김지수는 "양동근의 연기 스타일은 엇박인데 그 '엇박스러움'이 좋다. 배우들은 자기것만 보는 이기적인 성향이 강한데 양동근은 상대를 먼저 생각한다. 상대 배우에게 감동을 선사할 줄 아는 배우"라며 내공이 다른 연기하는 양동근을 앞으로도 많이 보고 싶다."고 칭찬했다. 

 

이준혁은 "양동근 선배님과 함께해 영광이다. 데뷔 초 함께했던 감독님이 양동근 선배님을 언급하면서 '많이 배워라'고 했었다. 어떤 연기든 편히 받아줘서 감동받았다"고 하자 남지현도 "본인만의 멋을 아는 분으로 분위기 있는 골목길 앞에 서서 만나는 장면을 촬영했는데 정말 잘 어울렸다. 스웨그가 있다."고 거들었다.

 

완벽한 인생을 꿈꾸며 1년 전으로 돌아간 순간, 더 알수없는 운명에 갇혀버린자들의 미스터리 생존게임 '365 : 운명을 거스르는 1년'은 설정만으로도 흥미진진한 '인생리셋'을 시작으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사건들과 캐릭터들간의 목숨을 건 심리전을 쫀쫀하게 그려내며 결이 다른 장르물의 진일보를 예고한다.

 

예측할 수 없는 반전과 빠른 극전개는 스릴과 서스펜스, 그리고 오락적 재미까지 한방에 선사하며 장르물의 매력과 묘미를 극대화 시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오늘(23일) 밤 8시 55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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