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124대 가왕에 도전하기 위한 MBC '복면가왕-미스터리 음악쇼' 1라운드 대결이 22일 방송됐다.

 

1라운드 대결에서는 8명의 도전자들이 듀엣곡 대결로 2라운드 진출을 결정지었다. 이날 방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영증(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일반인 판정단을 배제하고 연예인 판정단 21명으로 색다른 판정을 보였다. 

 

신이_복면가왕 방송 캡처

1라운드 첫 번째 대결에서는 미러볼과 지구본이 럼블피쉬의 '으라차차'를 선곡해 듀엣곡 대결을 펼쳤다. 미러볼은 앳된 청량한 음색으로 밝은 무대를 선사했고, 지구본은 특색있는 음색으로 판정단을 사로잡았다. 

 

듀엣곡 대셜 후 이건우 작곡가는 "두 분 중에 한 분은 가수가 맞다. 미러볼이 가수같고, 지구본이 가수가 아닌거 같다"고 말하자 유영석은 "이건우 선배님과 반대로 지구본이 100% 가수고, 미러볼은 정말 열심히 노력을 하신 비가수 인거 같다. 연습을 아주 많이 해서 완급 조절도 가능했다"면서 "붇돋아주는 기분은 미러볼이 더 좋았고, 역동적이며 노래가 가지고 있는 메시지를 잘 전달한거 같다."고 평가했다. 

 

복면가왕 나이팅게일로 3연승까지 한 씨야 출신 이보람은 "첫 소절을 듣고 지구본의 정체를 바로 알았다.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감성 발라더 중 한 분이시고 댄스도 했었다"라고 말하자 역시 복면가왕 불광동 휘발류로 2연승에 성공한 씨야 출신 김연지도 "저도 한때 따라부르고 했던 선배님이다."라고 거들었다. 

 

21명의 판정단 중 17표를 획득한 지구본이 2라운드에 진출했고, 미러볼은 준비한 솔로곡 체리필터의 '오리날다'를 부르면서 가면을 벗고 정체를 밝혔다. 23년 차 배우 신이였다. 

 

신이는 "나와서 즐겼다는 것이 중요하다. 표차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면서 끝까지 판단을 냉철하게 감성은 필요없다"며 뒤끝있는 멘트를 남겼다. 

 

생존신고를 하기 위해 복면가왕 출연을 결심했다는 신이는 "제가 드라마 위주로 계속 활동을 하고 있었는데 잘모르시더라. 만나면 요즘 뭐하냐?고 물어보시길래 복면가왕에서 생존신고를 하고 싶었다"면서 "새로운 드라마 준비 중에 있으니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색즉시공'의 이미지가 한동안 강해서 피하고 싶었는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연기는 다 소중한 것이고 지금은 좀 더 재미있고 밝은 희망을 줄 수 있는 연기를 더 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고 각오를 밝혔다. 

 

노민혁_복면가왕 방송 캡처

1라운드 두 번째 대결에서는 록키와 시베리안 허스키의 대결이 이어졌다. 전람회의 'J'S Bar'를 선곡한 듀엣곡 무대에서 록키는 여심 녹이는 재즈풍 감성의 부드러운 목소리로 무대를 감싸쥐었고 반면 시베리안 허스키는 담담히 여유로운 무대를 보여주었다. 

 

무대 후 김조한은 "록키는 음악을 잘하는 분으로 여유가 있고 자신감이 보인다"라며 "무대 경험이 많은 거 같다고 했고, 시베리안 허스키는 비가수인것처럼 보인다며 가수 중에 190cm가 넘는 분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카이는 "오히려 저는 시베리안 허스키님이 음악과 친숙한 분인거 같다며 보통 드럼 소리에 박자를 맞추는데 이분은 재즈 리듬에서 베이스 리듬을 탔다"며 "그래서 음악적으로 조예가 깊고 섬세한 분이라고 느꼈다."라고 평했다. 

 

하지만 투표 결과는 17표를 얻은 록키의 몫이었다. 준비한 솔로곡 커피소년의 '장가갈 수 있을까'를 부르면서 정체를 밝힌 시베리안 허스키는 원조 꽃미남 보이밴드 클릭비의 기타리스트 노민혁이었다. 

 

노민혁은 "제거 클릭비로 데뷔한 것이 22년전 17살일 때였다. 클릭비나 이후 애쉬그레이 때도 그랬지만 주로 기타리스트로 활동하다보니까 방송에서 완창할 일이 없었는데 오늘 데뷔 22년 만에 완창을 했다."는 벅찬 소감을 말했다. 

 

이어 오늘 무대를 돌아가신 아버님께 보여주고 싶었다고 한 노민혁은 "아버지께서는 저를 세계적인 기타리스트 겸 보컬리스트가 되기를 열망했다. 제가 데뷔 후 기타만 치니 그 모습을 보고 격분하시며 당장 때려치고 돌아오라 하셔서 갈등이 있었다"면서 "이후 2년 동안 왕래가 없었고 이후 아버지 간암 투병 소식을 접했다. 아버지를 위한 공연을 준비하던 중 공연 전날 돌아가셔서 무척 후회되고 안타까워 그 마음을 담아 오늘의 무대를 꾸몄다."라며 가슴 먹먹한 사연을 들려주었다. 

 

김병현_복면가왕 방송 캡처

1라운드 세 번째 대결에서는 벚꽃엔딩과 봄소녀가 맞붙었다. 윤상의 '한 걸음 더'를 선곡한 듀엣 무대에서 벚꽃엔딩은 담백하고 깔끔한 음색으로 노래했고, 봄소녀는 이름처럼 봄을 부르는 듯한 화사한 목소리로 판정단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듀엣곡의 원작자인 윤상은 "벚꽃엔딩은 목청과 음정이 좋은데 컨셉인지 너무 뻣뻣해 보였다. 멋을 낼 수 있는 포인트에서도 툭툭 쳐냈다"라며 "아쉬움을 나타냈지만 봄소녀가 그 아쉬움을 완벽하게 표현해줘 너무 감사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어 김현철은 "봄소녀는 아이돌처럼 생각된다. 오~하는 추임새에서 큰 포인트를 줬는데 보통 아이돌들이 연습한대로 무대에서 하는 경향이 있는 걸로 봐서는 그렇게 생각되어진다."고 말했다 


투표 결과는 14 대 7로 봄소녀가 2라운드에 진출했다. 준비한 최성수의 '기쁜 우리 사랑은'을 부르면서 벚꽃엔딩은 가면을 벗었다. 메이저리그 출신 야구 해설위원인 김병헌이었다. 


김병헌은 "오늘 무대는 마운드때보다 더 떨렸다. 마운드 위는 어릴적부터 항상 서 있던 곳이었지만 노래하는 무대는 생전 처음이라 무척 떨렸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복면가왕 출연은 100% 편애중계 때문에 나왔다고 해서 궁금증을 유발시킨 김병현은 "2019년 MBC 방송 연예대상에서 편애방송이라는 프로그램으로 인기상을 수상했다. 수상할 줄은 정말 몰라서 소감을 준비 안했는데 그때 너무 당황해서 아무 말로 못하고 내려왔다"라며 "이번에 그때 못한 소감을 하려고 나왔다"며 손바닥에 잔뜩 써온 소감을 말해 웃음을 안겨줬다. 

 

골든차일드 김지범_복면가왕 방송 캡처

마지막으로 네 번째 대결에서는 반달 프린스와 보름달 왕자가 선곡한 마이클 잭슨의 'Black or White'로 색다른 경쟁 무대를 보여주었다.

 

귀에 꽂히는 매력적인 음색으로 시선 강탈한 반달 프린스와 탄탄한 실력과 매너로 맞선 보름달 왕자의 대결은 초박빙 1표 차였다. 21표 중 11표를 얻은 반달 프린스가 2라운드에 진출했고, 준비한 솔로곡 김광석의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을 부르면서 정체를 밝힌 보름달 왕자는 골든차일드의 리드 보컬 김지범이었다. 

 

김지범은 "오늘 나온 목표가 있다.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고 싶어서인데 '골든차일드 지범'과 '골든차일드'가 동시에 실검 검색어에 올랐으면 좋겠다"라며 "많은 분들께 골든차일드를 더 알리고 싶다."라며 당당히 포부를 밝혔다.

 

끝으로 이석훈은 "사실 김광석 선배님의 노래는 표현하기 어려운 고난도 곡인데 오늘 지범 씨 노래를 들어보니 적잖이 충격을 받았다. 외모도 출중한데 노래도 굉장히 잘한다. 분명 오늘 이후로 골든차일드와 지범 씨는 굉장히 올라갈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한편 다음주에는 124대 가왕전이 펼쳐진다. 2라운드에 오른 지구본, 록키, 봄소녀, 반달 프린스가 가왕 주윤발의 방어전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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