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N '본대로 말하라' 11화 방송 캡쳐

[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OCN ‘본 대로 말하라’에 새로운 진실의 폭풍이 불었다. 장혁과 최수영이 각각 추적해왔던 ‘그놈’과 뺑소니 사건의 연결점이 발견된 것. 생각도 못했던 충격 엔딩에 안방극장도 전율했다.

 

지난 7일 방송된 OCN 토일 오리지널 ‘본 대로 말하라’(극본 고영재, 한기현, 연출 김상훈) 11회에서는 5년 전, 중건 삼거리 폭발 사고의 비밀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유성정신요양원 특별실 4789호 환자 엄수탁(신승환)은 당시 하태식(주진모)의 지시로 “신분 추적이 안 되는 30대 남자 시체”를 현장에 가져다 놓은, 최부장(장현성)이 모의했던 배우를 만든 자였다.

 

문제는 엄수탁이 그 과정에서 ‘그놈’과 마주쳤다는 것. ‘그놈’은 엄수탁이 보는 앞에서 그의 여자 친구를 살해했고, 그 무시무시한 현장에서 겨우 탈출한 엄수탁은 하태식이 4789호에 숨겨준 후에도 극한의 공포에 사로잡혀있었다.

 

오현재(장혁)가 알아낸 건 여기까지였다. 4789호도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한 엄수탁이 도주했기 때문. 황팀장(진서연)에게 이 사실을 알려, 최부장과 함께 엄수탁을 쫓는 동안, 현재는 ‘돌악골’을 찾았다. 엄수탁이 은연중에 반복했던 ‘도라, 도락’은 ‘그놈’에게 납치됐다 도망친 곳이었다. ‘돌악골’이 “놈의 흥분을 가장 고조시킬 수 있는 익숙하고 은밀한 장소”라고 생각한 현재는 근처에 ‘아지트’가 있으며, 경찰 무전을 감청했을 것이라고 판단, 강한 전파가 감지되는 곳을 향했다.

 

그렇게 도달한 현재의 시선 끝엔 낡은 산장이 있었다. 그리고 지하엔 감청장비들과 현재를 비롯한 광수대 형사들의 신상정보, 신경수(김바다)의 거주지에서 발견했던 마트료시카 인형까지 있었다. ‘그놈’의 아지트가 분명했다. 현재는 ‘그놈’이 감시중인 CCTV를 향해 “기억해. 이수를 누가 죽여 달라고 했는지 말해야 할테니까”라며 ‘그놈’에게 선전포고를 날렸다.

 

현재가 ‘그놈’에게 접근해간 사이, 차수영(최수영)은 20년 만에 엄마를 치고 도주한 뺑소니범을 찾았다. 당시 최강엔진이란 중고차 대여소에서 근무하던 어르신으로부터 ‘침사봉(강애심)’이란 사람이 대포차의 행방을 알 수 있다는 정보를 얻은 수영. 그런데 갑자기 자살했다는 방계장(김영웅)의 형사 수첩에도 같은 이름이 적혀있었다. 겉으로는 조경업체를 운영하고 있지만, 사실 관료들에게 뇌물을 주고 사채와 대포차로 돈을 굴리던 침사봉이 숨겨놓은 장부에서 수영은 당시 뺑소니 차량을 운전했던 ‘김상길’(윤상화)을 찾아낼 수 있었다.

 

술병이 나뒹구는 낡은 판자집에 살고 있는 김상길은 비참한 모습으로 이불 속에 웅크리고 있었다. “(뺑소니 사고의) 모든 걸 기억하는 사람, 목격자이자 피해자의 딸”이라고 밝히는 수영에게도 잘못을 시인하기보단 “공소시효도 다 끝났어”라며 울부짖을 뿐이었다. 수갑을 채우고 분노도 쏟아냈지만, 그의 말대로 그를 법적으로 처벌할 수 있는 시기는 이미 지났다. “지옥 속에서 사세요 꼭. 죽지 말고”란 말만 남기고 돌아설 수밖에 없었던 수영은 아버지(하성광)에게 이 사실을 전했다.

 

“범인 잡았어. 너무 늦게 찾아서, 아무것도 할 수 없어서 미안해”라는 수영에게 “고생했네, 우리 딸”이라는 아버지. 두 사람은 그렇게 서로를 끌어안고 위로했다. 먹먹하고 안타까운 순간이었다.

 

수영은 “난 지금 네가 필요한데”라는 현재의 전화를 받았다. 그렇게 찾아간 곳은 ‘그놈’의 아지트였다. “먼저 픽처링부터 해봐”라는 지시에 따라 아지트를 둘러보던 수영은 순간 유리 상자에 고이 보관돼있던 인형을 보고 충격을 금치 못했다. “분명 그놈 거야. 뭔가 특별한 의미가 있는”이라고 현재가 분석한 그 인형은 20년 전, 수영의 엄마를 치고 도망친 차의 뒷좌석에 타고 있던 아이가 들고 있던 그것이었다.

 

20년 전 뺑소니 사건과 ‘그놈’과 얽혀있는 진실은 무엇일까. 거대한 진실이 곧 덮쳐올 것 같은, 폭풍전야의 엔딩에 긴장감도 함께 솟구쳤다.

 

OCN ‘본 대로 말하라’ 제12회는 오늘(8일) 일요일 밤 10시 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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