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스무 살 대학 1학년생이 개발한 고속정과 요트는 한강을 처음으로 질주했습니다. 사실 저의 창조의 꿈은 도전이자 사랑이었습니다. 그 해 정부에서 고속정 300여대를 건조하여 공급하게 되었습니다.

민 계식의 '한마음호'

다음으로 저는 대양 항해용 요트를 건조해 현해탄을 건널 계획이었습니다. 물론 참가자는 저와 학우들 총 4명이었습니다. 대형 항해용 요트를 설계, 건조하여 인천 앞바다에서 시험운항을 마쳤으나 현해탄은 건너지 못했습니다. 이유는, 학우들이 모두 외동아들들이라 어머님들의 간곡한 만류 때문이었습니다. 대학시절의 꿈같은 이야기입니다.

지금은 세계 1등의 조선강국이 되었지만 저는 그때의 쾌속정을 오히려 더 사랑합니다.

시베리아자원 개발을 위한 인력운송선을 설계, 건조하라는 정주영 명예회장님의 지시가 떨어졌습니다. 마치, 한강을 질주하는 대학 1학년생처럼 꿈의 도전이었습니다.
울산~나호트카 왕복 초고속선 「한마음호」가 설계, 건조되었습니다. 1995년 제1회 대한민국 공학 상을 수상한 「한마음호」의 성공은 저, 민 계식의 퇴적층입니다. 뿌리 깊게 박혀있는 도전과 사랑입니다. 나는 왜 이일을 하여야하며, 무엇을 할 것인가, 나는 왜 한강에 쾌속정을 설계, 건조하였을까, 하는 계속되는 도전과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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