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N '본대로 말하라' 9화 방송 캡쳐

[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OCN ‘본 대로 말하라’ 장혁이 5년 전 폭발사고의 비밀이 담긴 새로운 단서 ‘4789’를 알아냈다. 

 

지난 29일 방송된 OCN 토일 오리지널 ‘본 대로 말하라’(극본 고영재, 한기현, 연출 김상훈) 9회에서 혈관독 살인 사건의 목격자 주사강(윤종석)은 하태식(주진모)이 범인이 아니라고 진술했다. 대신 검정색 오토바이 헬멧을 쓴 범인이 “눈가리개를 올렸을 때 얼굴을 봤다”며 몽타주를 그렸다.

 

신월파 최두만(박부건)과 비슷한 생김새에 광수1팀이 출동했지만, 그는 이미 주사기와 헬멧을 주변에 남긴 채 죽어있었다. 모든 증거가 최두만이 범인임을 가리키고 있었다. 더군다나 최과장(장현성) 앞으로 배달된 USB 안에는 피해자들의 사망 추정 시간에 하태식이 사무실에 있던 영상이 들어있었다. 하태식의 알리바이가 입증됐고, 그는 그렇게 풀려났다.

 

범행에 쓰인 독, 피해자에게서 발견된 하태식 재킷의 단추, 최두만과 헬멧까지, 모든 증거가 마치 계획해놓은 것처럼 발견됐다. 모두 하태식의 설계이며, 계획하지 않은 건 목격자뿐이라고 생각한 현재는 차수영(최수영)에게 사강에 대해 알아보라고 지시했다. 수영은 하태식과 최두만의 사무실 그림에 있던 서명과 사강이 그린 몽타주에 있던 서명의 ‘S자’ 필체가 동일함을 기억해냈다. 모두 사강이 그린 그림이 분명했다. 그렇다면 하태식과 최두만을 모른다던 사강의 진술은 거짓인 셈이었다.

 

수영과 함께 사강의 작업실을 찾은 현재는 그곳에 있는 기괴한 추상화가 “모두 시체 그림이고 연작”이라며, “내 예상이 맞는다면, 예고 살인이야. 마지막 대상은 하태식이야”라고 프로파일링했다. 마지막 그림 속 시체가 입은 옷의 단추가 하태식의 그것과 동일했기 때문이다. 실제 사건 현장을 모티브로 한 그림에는 사강의 서명과 함께 각기 다른 이니셜이 새겨져 있었고, 피해자가 죽은 순서대로 알파벳을 맞춰보니 ‘FATHER’, 즉 아버지란 단어가 완성됐다.

 

미국 유학생으로 알려진 사강에 대해 이형사(유희제)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그의 모친은 밀입국 도중 컨테이너 안에서 사망했다. 당시 5살이었던 사강의 출생신고를 한 사람은 ‘진춘길’, 하태식의 예전 이름이었다. 지금까지 밝혀진 사실을 모두 종합해볼 때, 사강은 ‘아버지’ 하태식을 마지막으로 살해할 계획이었다. 같은 시각, 하태식은 컨테이너 안 천장에 매달려 있었고, 그 앞엔 “그래도 내 아버지잖아”라며 흐느끼는 사강과 “널 이렇게 만든 놈이야. 네 손으로 죽여”라고 종용하는 헬멧남이 있었다.

 

현재와 수영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하태식은 이미 사망하기 직전이었다. 망설이는 사강 대신 헬멧남이 “네가 못하면 내가 할 거야”라며 혈관독을 주입한 것. 수영은 도주하는 헬멧남을 쫓았고, 현재는 죽어가는 하태식 앞에서 그간 밝혀낸 사실을 전했다. 사강의 범행을 알고 있던 하태식은 아들이 출국하기 전까지 시간을 벌기 위해 자백까지 했다. 그리고 헬멧남은 주사강의 어릴 적 트라우마로 만들어진 다른 자아였다. 교활하고 지능적인 인간 하태식에게도 아픈 아들 사강은 아킬레스건이었다. 현재의 프로파일링대로 수영과 황팀장(진서연)이 체포한 헬멧남은 사강이었다. 보이지 않았던, 놓칠 뻔한 진실이었다.

 

하태식은 “사람은 누구나 감추고 싶은 비밀이 있어. 네가 알아내면, 나도 네가 궁금해 하는 걸 말해줄게”라는 약속을 지켰다. ‘중건 삼거리 4.7.8.9’라는 말을 남기고 숨을 거둔 것. 그리고 이 두 사람을 조용히 지켜보던 한 사람, 바로 최과장이었다. 그런데 이날 방송 말미 의문의 남자가 등장했다. 방 안과 자신의 몸을 ‘4789’란 숫자로 가득 채운 채 “4789가 나를 지켜줄 거야”라고 중얼거리던 기괴한 인물이었다. 하태식으로부터 5년 전 폭발 사고의 열쇠, ‘4789’란 단서를 얻은 현재, 이형사에게 “싹 다 뒤져서 모조리 캐내. 4789”라고 지시한 최과장, 그리고 의문의 ‘4789’ 남자까지. 과연 그 안에 감춰진 진실은 무엇일까.

 

OCN ‘본 대로 말하라’ 제10회, 오늘(1일) 일요일 밤 10시 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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