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라쓰 온라인 기자간담회(박서준, 김다미, 권나마, 유재명) 제공 JTBC

[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매 회차 화제를 낳으며 시청률 기록 행진을 하고 있는 JTBC 금토드라마 '이태원 클라쓰'(극본 조광진 연출 김성윤). 8회차를 마친 '이태원 클라쓰'는 8회 기준으로 시청률 12.6%를 기록하며 JTBC 드라마 역사상 '스카이캐슬'(23.7%) 이후 2위를 기록하며 제1막을 마쳤다. 

 

제2막을 시작하기에 앞서 28일 열린 기자간담회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영증) 확산 우려때문에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으며 박서준(박새로이 역), 김다미(조이서 역), 권나라(오수아 역), 유재명(장대휘 역) 배우가 참석했고, 개그우먼 박지선의 사회로 진행됐다. 

 

JTBC의 금토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는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신생포차 '단밤'과 대형 요식기업 '장가'의 대결 구도 가운데 불합리한 세상 속에서 소신을 잃지 않고 자유를 좇는 청년들의 모습을 그린 드라마다.

 

오늘(28일)부터 시작되는 제2막부터는 '장가'와 '단밤'의 본격적인 대립구도가 그려질 것으로 보인다. 

 

이태원 클라쓰 온라인 기자간담회(박서준, 김다미, 권나라, 유재명) 제공 JTBC

'이태원 클라쓰'가 인기 있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극중 인물 캐릭터의 확실한 개성도 한 몫하고 있다. 극중 온갖 고난과 역경에도 자신의 삶의 소신을 굽히지 않고 우직하고 밀고 나가는 박새로이 역을 맡은 박서준은 "이런 얘기를 하면 부담스럽기도 하고 설레발스러운데 많은 드라마들이 구성과 주제의식이 비슷한 것이 많다. 하지만 극 전개를 어떻게 풀어나가느냐에 따라 드라마의 색깔이 많이 달라질 수가 있는데 '이태원 클라쓰' 같은 경우는 각각의 독특한 캐릭터들이 장면을 채워나가는 것이 인기 비결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극중 박서준과는 악연으로 얽힌 장가 회장 장대희 역을 맡고 있는 유재명은 "지금 시대에 박새로이라는 청년이 보여주는 멋스러움, 힘든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며 자신의 소신대로 살아가는 패기넘치는 모습들에 많은 분들이 공감하지 않나 생각한다"면서 "세대를 떠나 우리가 궁극적으로 원하는 삶의 목표, 내가 원하는대로 살고 싶다는 희망적인 메시지가 시청자분들에게 잘 전달됐지 않았나 생각한다."라며 인기 비결을 꼽았다. 

 

극중 박새로이는 학창 시절부터 '장가'의 간섭에 학교는 퇴학당하고 아버지의 죽음, 교도소까지 온갖 고난의 시절을 겪지만 박새로이는 그럴수록 더욱 단단하게 마음 먹은 하나의 소신 '사람이 가게다'라는 삶의 철학을 투영시키며 이태원에 '단밤'이라는 포차를 차리며 첫 사랑 오수아(권마라 분)와의 약속을 지켜나간다. 

 

이태원 클라쓰 온라인 기자간담회(박서준) 제공 JTBC

여러 고난 속에서도 소신을 잃지 않고 우직하게 꿈을 향해 나가는 박새로이에 대해 박서준은 "드라마를 맡으면서 저의 소신에 대해서도 생각해 봤는데 처음 연기를 시작할 때와 지금은 꽤 많은 시간이 흘렀다. 드라마를 보시는 시청자분들과 팬들에게 항상 돌려드려야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라며 "드라마가 일주일에 2시간 정도인데 그 시간만큼은 보시는 분들이 즐거워야 한다. 그래서 열심히 촬영하고 프로라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그런 소신을 지키면서 살고 싶고 새로이를 만나면서 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많이 갖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드라마는 새로이도 마찬가지지만 모든 인물의 성장이 담겨있다. 이 성장을 어떻게 납득이 가도록 표현할 수 있을까를 끝까지 지켜나가는 것이 저의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원작과의 싱크로률이 굉장히 높다고 평가받는 박서준은 "원작이 있기에 싱크로률에 대한 얘기가 나올 것으로 생각했다. 워낙에 많은 사랑을 받았던 캐릭터라 부담스러웠지만 원작을 참고하고 연기하면서 나만의 색깔을 더해 녹여내고 있다. 짦은 헤어스타일로 연기하는 캐릭터를 하고 싶었는데 이번 기회가 굉장히 좋았다"라며 "다만 이 헤어스타일을 따라하는 분들도 계실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많다고 들었다. 이 헤어스타일이 생각보다 손이 많아 가는데 4일 마다 이발을 하면서 6개월째 유지하고 있다. 이발을 새롭게 할때마다 새로운 마음으로 촬영에 임하고 있다."는 각오를 보여주었다.


박서준은 박새로이 역을 맡으면서 자신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극중 박새로이의 대사를 인용하며 "'소신에 대가가 없는 제 삶의 주체가 저에게는 당연한 그런 삶을 살고 싶다'라는 말이 뇌리에 맴돈다며 처음부터 이 대사가 계속 남아있었는데 '인생의 소신에 대해 어떠한 고집을 가져야겠구나' 생각하면서 새로이의 신념을 통해 저 역시 성장하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대선배 손현주의 출연에 대해서는 감사함을 잊지 않았다. 박서준은 "이전에 영화로 먼저 호흡을 맞춘 적이 있는데 흔쾌히 아버지 역으로 출연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덕분에 드라마의 시작이 훨씬 풍부해지고 몰입도 있게 시작할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태원 클라쓰 온라인 기자간담회(김다미) 제공 JTBC

김다미가 '이태원 클라쓰'에서 맡은 캐릭터는 천재 소시오페스 조이서 역이다. 김다미는 드라마의 인기 비결에 대해서는 "회차를 거듭할수록 인물들의 서사가 많이 나오면서 입체적으로 바뀌는 부분들이 많다. 그 인물들을 보는 재미가 있다."고 꼽았다. 


이어 "처음에 감독님하고 얘기할때 원작과는 다르게 어디로 튈지 모르는 면이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주문 받았다. 이서는 소시오패스임에도 불구하고 감정 표현하는 것들에 고민이 많았는데 사장님과 단밤에 관해서는 자기를 버릴만큼 솔직한 감정을 표현한다.  특히 사장님한테는 자신을 '올인'할 줄 아는 캐릭터를 잡고 연기를 했다."고 말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7화에 나오는 이서가 새로이 앞에서 처음 아픔을 공감하고 눈물을 흘리는 장면에서 이서가 사랑을 깨닫는 장면이 아닐까 싶어서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정말 하고 싶고 좋아하는 것이 연기라 어렵고 고민되며 부족하지만 성장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며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는 김다미는 "앞으로 펼쳐질 후반부에서는 세월이 흘러가면서 인물들간의 관계에 더욱 다양한 모습들이 보여지는 것이 있고, 새로이와 장회장과의 대립 관계가 어떻게 전개될지 보는것이 관전 포인트"라고 귀뜸했다. 

 

이태원 클라쓰 온라인 기자간담회(권나라) 제공 JTBC

극중 오수아 역을 맡고 있는 권나라는 캐릭터의 원작과의 차이점에 대해 "원작과 달리 서사가 많다. 선과 악을 구분짓기보다는 원작에 대한 수아의 아픈 유년기 시절의 스토리를 넣어준 만큼 최대한 잘 표현할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는 "1화에서 대학입시 면접장에 늦어서 뛰는 장면이 나오는데 새로이가 도와준다는 것을 뿌리치고 가는 장면으로 주체적인 삶을 사는 수아가 저로서는 본받고 싶은 대상이고 수아를 연기하면서 이런 부분은 닮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품을 하면서 연기를 배우게 됐고 같이 촬영하는 선배님들을 보면서 연기의 꿈을 키우고 있다"라며 선배님들처럼 좋은 배우 멋진 배우 이전에 좋은 사람 멋진 사람이 되자는 소신을 갖고 노력하고 있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이태원 클라쓰 온라인 기자간담회(유재명) 제공 JTBC

극중 '장가'의 회장 장대희 역으로 박새로이와 팽팽한 대립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유재명은 "연극으로 시작했는데 눈을 떠보니 나이가 들고 연기를 잘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데 항상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작품이 끝나고 나면 '다행이다'라고 생각하는 심장이 튼튼하지 못한 배우는 아닌데 그게 가장 큰 원동력인거 같다. 가장 큰 결핍과 부족함을 느끼고 노력하자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장가'와 '단밤'의 대립 구도가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가 가장 연기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부분인데 정말 기대해주셔도 좋을 거 같다"라며 "대본을 보면서 정말 이렇게 흘러가는구나 하고 감탄하면서 대본을 봤다. 긴 시간 동안 촬영했고 막바지로 가고 있는데 육체적으로 힘든 것도 사실이지만, 힘든 일상 속에 저희 드라마가 행복한 느낌을 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만족한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끝으로 박서준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영증)때문에 시청률 10%의 공약을 지키지 못하는 심정을 밝혔다. 

 

그는 "즉흥적으로 말한 것이 아니라 고민을 많이 했다. 지금 이 상황이 우리가 함께 이겨나가야 할 상황인데 공약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이 상황이 하루빨리 종식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이런 과정을 항상 이겨 냈던 것은 우리 국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번에도 슬기롭게 잘 이겨나갔으면 좋겠고, 저희 드라마를 통해 잠시나마 웃을 수 있는 시간을 드리기 위해 제작진, 스태프, 배우 모두 최선을 다해서 끝까지 달려가겠다"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아트코리아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