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가정을 지키는 어머님, 그리고 부인께서 저를 도와주셔야 합니다. 무노동 무임금 결정은 끝까지 지킬 것입니다. 또 쟁의를 하여도 회사의 월급은 한 푼도 없습니다. 가정을 지키는 어머님, 부인의 통장에 단돈 1원도 지급할 수 없습니다. 이것은 엄청난 아픔으로 돌아올 것입니다. 파업노동자의 그 어떤 조건도 들어 줄 수 없습니다.

깡통저금통

저는 파업노동자, 부인과 어머님 한분 한분께 전화를 드려 말씀드렸습니다. 부인들은 달려와 파업노동자에게 근로자에게 통장을 흔들며 호소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제발 파업투쟁은 「깡통통장」만이 있을 뿐이라는 메시지입니다.

제가 현대중공업 회장 재임기간 중 지켜낸 노사합의 정신이었습니다. 물론 단 한 번도 그이후로 파업투쟁이 없었습니다. 노동자의 권익을 위하여 회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습니다. 노사평화의 패러다임을 작동시켰습니다. 믿음입니다. 원칙을 지키며 회사는 진실을 보여주고 노사 동행하는 문화입니다. 꿈도 아픔도 같이 하는 문화입니다.
저, 민 계식의 노사문제의 철학입니다.

지금도 회사 문 앞에서 흔들던 부인들의 통장 메시지는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에너지입니다. 믿음과 원칙의 철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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