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 진, 정국, RM, 뷔, 지민, 제이홉, 슈가)이 지난 21일 정규 4집 ‘MAP OF THE SOUL : 7’(맵 오브 더 솔 : 7)을 발표했다. 22일 오전 10시 기준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러시아, 인도, 싱가포르, 일본, 브라질, 싱가포르, 사우디아라비아 등 전세계 91개 국가 및 지역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방탄소년단 앨범 중 역대 최고 기록이다.

 

발매 하루만에 앨범 265만3050장이 팔려 방탄소년단 앨범 사상 신기록을 세웠고, 당연한듯 국내 주요 사이트인 음원 멜론·지니뮤직·벅스뮤직·플로·소리바다에서 1위를 차지했다. 방탄소년단의 파급력이 날로 갈수록 커져가고 있다는 반증이었다. 

 

새 앨범 ‘MAP OF THE SOUL : 7’를 기념하여 24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예정이었던 방탄소년단의 기자간담회는 아쉽게도 코로나19 상황때문에 글로벌 프레스 온라인 생중계로 전환되어 진행됐다. 김일중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기자간담회는 먼저 방탄소년단에 의미있는 키워드로 궁금증을 풀어보는 시간을 가진 후에 사전에 이메일로 질문을 받은 8개의 질문에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답하는 형식으로 1시간이 넘게 진행되었다. 

 

멤버들은 시작하기 전 하나같이 코로나19 상황때문에 기자들의 참석이 배제된 체 진행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 못내 아쉬운 마음을 나타냈다. 지민은 "기자님들이 오실줄 알고 이러저런 준비를 많이 했는데 같이 이야기를 하지 못해 무척 아쉽지만 성심성의껏 하겠다. 정규 4집으로 컴백하는데 기쁘고 많은 기대를 해주었으면 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리더 RM도 "앨밤 발매때마다 저희에게 많은 관심을 보여주신 점 감사드리고 현장이 아닌 온라인 생중계로 인사드리게 되었는데 이 자리를 빌어 앨범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전해드리도록 하겠다."는 말했다.

 

방탄소년단 정규 4집 'MAP OF THE SOUL : 7' 글로벌 프레스 온라인 생중계 캡쳐

이미 여러차례 언론 보도를 통해 나갔듯이 이번 방탄소년단의 정규 4집 ‘MAP OF THE SOUL : 7’은 그들의 지난 7년간의 모든 것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집약체라고 할 수 있다. 당연하겠지만 앨범을 준비하면서 지난 7년을 되돌아 볼 수 있었던 시간이 있었을 것 같은데 이에 대한 멤버들의 생각과 또한 향후 7년의 시간은 어떨지 궁금했다. 

 

제이홉은 "지난 7년을 함께하다보니 방탄소년단만의 스타일이 생겼다. 어떤 음악이나 장르던지 우리만의 느낌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성장인거 같고, 멤버 각자가 방탄소년단이라는 팀이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잘 인식하고 있는 것도 하나의 큰 부분으로 생각하고 앞으로 저희가 어떤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게 될 지 기대되는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지민도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지난 7년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저희가 아직 많은 시간을 살아온 것이 아니라 지난 7년이 이렇다고 딱 정의할 수는 없지만 방탄소년단으로서 보낸 지난 7년은 저희 인생을 이야기할 때 빠질 수 없는 부분이다"라며 "그런 의미에서 앞으로의 7년도 정말 기대되고 지금처럼 멤버들이 함께하며 열심히 좋은 음악을 보여드릴것이다. 여러분들과 함께 행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테니 저희와 좋은 추억을 쌓아가자."라며 희망을 얘기했다. 

 

이전 앨범 'MAP OF THE SOUL : PERSONS'이후 10개월 만에 컴백을 하는 방탄소년단에게 이번 앨범인  ‘MAP OF THE SOUL : 7’은 여러 의미에서 뜻깊은 타이틀이다. 리더 RM은 미국 NBC나 버라이어티 등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7'이라는 숫자의 의미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7'은 멤버의 숫자이면서 지난 7년간의 활동을 뜻하기도 한다. 또한 행운의 숫자 '7'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BTS(방탄소년단) 'ON' Kinetic Manifesto Film : Come Prime 캡쳐

그런 방탄소년단에게 이번 앨범 'MAP OF THE SOUL : 7'이란 어떤 의미인지 들어보았다. 

 

맏형 진은 "이번 'MAP OF THE SOUL : 7'은 저희 멤버 7명이 한 팀으로 모여 7년을 돌아보는 앨범이다"라고 운을 뗀 후 "이전 앨범 'PERSONA'가 세상에 대한 관심과 사랑의 즐거움을 노래하고 세상에 보여준 앨범이라면 이번 앨범은 조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 지금의 저희가 있기까지 수없이 거쳐온 길들과 현재 느끼는 감정들을 솔직하게 풀어냈고, 그동안 숨기고 싶었던 저희의 내면의 모습을 들어내는 동시에 이또한 자신들의 진짜 모습임을 알게된 방탄소년단의 고백이다."라고 정의했다. 

 

연작시리즈를 중점으로 앨범을 발표하고 있는 방탄소년단은 자신만의 독특한 세계관을 앨범에 반영한다. '화양연화', 'LOVE YOUR SELF'나 'MAP OF THE SOUL'이 대표적인 방탄소년단의 시리즈인데 이전 'MAP OF THE SOUL : PERSONA' 발매 전 RM을 주인공으로한 컴백 트레일러 공개시 'SHADOW', 'EGO'의 문구를 보여줬는데 이번 앨범 컴백 트레일러에서도 슈가를 주인공으로 한  'Interlude : Shadow', 제이홉을 주인공인 'Outro : Ego'가 공개됐다. 이전 앨범과 현 앨범과의 공백이 10개월이라는 공백이 있는데 처음부터 이 앨범들을 연계시켰다고 유츄해 볼수 있는 부분이었다.

 

이에 대해 RM은 "지난해 8,9월 장기 휴가를 떠나면서 이번 컴백까지 10개월의 공백기가 있었다. 저희는 이번 컴백을 맞아 양질의 더 많은 이야기를 앨범을 통해서 풀어내고 싶었다. 저희의 실연과 상처를 담은 'SHADOW'와 그것을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나아가는 'EGO'의 개념을 통합한 새로운 개념을 생각해 냈다"라며 "연작시리즈 개념을 짜면서 'PERSONA',  'SHADOW', 'EGO'라는 큰 개념은 잡혀있었다. 이런 큰 연계를 바탕으로 세부적인 디테일을 잡아나갔다. 컴백을 앞두고 방송 피디님들과 저희 하우스 팀이랑 미팅을 지속적으로 했다. 솔로곡, 단체곡, 비주얼적으로 보여지는 모든 것들 예를 들면 헤어, 메이크업, 퍼포먼스까지 주기적으로 미팅을 하면서 큰 연계안에서 완성시켜나갔다."고 말했다. 

 

이어 "큰 연계 개념과 디테일한 요소를 염두에 두면서 멤버 각자의 관심사나 느낌, 또는 부담감이나 행복감같은 감정적인 요소까지 더해 앨범의 서사를 완성시켰다."고 덧붙였다. 

 

방탄소년단 정규 4집 'MAP OF THE SOUL : 7' 글로벌 프레스 온라인 생중계 캡쳐

한 세대를 정의하는데 있어 음악가를 빼고 말할 수는 없다. 그만큼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얘기인데 그런면에서 현 세대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로로 방탄소년단을 언급하는 것은 조금도 어색하지 않다. 의심의 여지없이 우리 세대를 규정할 아티스트 중 하나인데 후일 전세계에 남겨줄 방탄소년단의 유산이 있다면 과연 어떤 것이 있을까 

 

지민은 "유산이라? 유산이라는 말은 처음인 거 같다. 아무래도 저희 노래와 앨범일 것이다. 저희가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노래 가사로 만들었다. 노래 가사들을 엮어서 'MAP OF THE SOUL'이나 'LOVE YOUR SELF'같은 완성도 높은 앨범을 만들려고 노력했다"면서 "저희에게는 너무 소중한 앨범인데 감사하게도 팬 여러분들께서 언어가 다름에도 저희 노래를 들어주시고 이해하며  공감해주시고 저희가 전달하고픈 메시지를 알아주시는 것에 감사한다. 수십년부터 활동해온 아티스트 가수들이 많은 분들께 공감과 감동을 주듯 저희도 위로와 공감, 감동을 줄 수 있는 노래와 앨범을 만들어 나가겠다. 이것이 훗날 저희의 소중한 유산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작년 한해 방탄소년단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엄청난 커리어를 쌓았다. 48개의 수상 이력을 더한 한해였다. 새로운 앨범으로 돌아온 2020년에 방탄소년단의 이루고 싶은 목표와 가장 집중하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제이홉은 "새 앨범이 나온만큼 새 앨범의 목표를 말하는 것이 좋을 거 같다.  'MAP OF THE SOUL : 7'은 우리들의 이야기 그 자체다. 저희가 7년 동안 활동해오면서 겪은 수많은 감정들과 팬 여러분들에 대한 마음이 담겨있는 앨범이다보니 팬 여러분들께서 많은 감정을 느끼셨으면 좋겠다"라며 "이번 앨범의 목표는 팬 여러분들께도 의미있는 앨범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팬사랑을 나타냈다. 

 

BTS(방탄소년단) 'ON' Kinetic Manifesto Film : Come Prime 캡쳐

정국도 "'아미(ARMY)'여러분들인 거 같다. 저희가 지금까지 겪었던 값진 순간들이나 지금의 위치에 올라설 수 있었던 것은 오롯이 '아미' 여러분들의 힘이 절대적이었다"면서 "2020년 첫 시작을 그래미 어워즈에서 멋진 아티스트분들과 함께 무대를 섰는데 그런 영광스러운 순간 또한 '아미'분들이 만들어 준것이라 매번 감사하고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며 "오는 4월 콘서트을 앞두고 있다. 열심히 녹음하고 작업한 곡들을 라이브로 빨리 들려드리고 싶고 '아미' 여러분들도 기대를 많이 하고 계실 줄 안다. 저희도 콘서트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어 무사히 행복하게 콘서트를 하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뷔도 "정국 씨가 말씀드린 것처럼 콘서트 투어가 정말 잘 진행됐으면 좋겠고, 앨범 활동도 건강하게 활동하면서 다치지말고 행복하게 마쳤으면 좋겠다."고 거들었다. 

 

방탄소년단의 또 하나의 놀라운 기록은 바로 빌보드 차트이다. 최근 발매한 앨범 3장이 모두 '빌보드 200' 차트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정규 4집 'MAP OF THE SOUL : 7'이 '빌보드 200'차트 1위를 한다면 비영어권 앨범 최초 연속 1위이자 비틀즈 이후 2년 안에 4장의 앨범 연속 1위라는 엄청난 기록을 세우는 것이다. 이에 대한 멤버들의 생각이 궁금했다. 

 

진은 "어떤 성과도 중요하겠지만 저희 음악으로 많은 분들이 행복할 수 있다면 그것이 가장 좋은 결과라 생각한다. 팬분들이 보내주시는 사랑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고자 열심히 준비하고 있고 좋은 음악으로 보답드리고자 한다."며 응원을 당부했다. 

 

슈가도 "압박이 없다면 거짓말이겠고 목표보다는 목적이 더 중요한거 같다. 기록이나 성과보다는 성취가 중요한 시기"라며 "저희가 즐기고 할 수 있는 것들에 생각하고 나아간다면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좋은 성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을 얘기함에 있어 안무를 빼놓을 수 없다. 그만큼 안무 완성도가 높다. 매번 새 앨범이 나올때마다 완성도는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이번 앨범에서도 안무 완성도는 전작에 비해 더 높아졌음을 쉽게 알 수 있었다. 

 

제이홉은 "새 앨범이 나오기까지 10개월 정도 시간이 있었지만 실질적으로 저희가 준비할 수 있었던 기간은 두달 남짓이었다. 이전 앨범에 비하면 많은 시간이었다. 그런만큼 열심히 준비했고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만큼 나온 결과물에 대한 후회는 없다"면서 "미국 댄스팀과 연습을 했기때문에 한단계 성장하며 많은 것을 배운 소중한 기회였다."고 평가했다. 

 

정국도 "이전까지 나온 안무 중 이번 안무가 가장 멋있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함께 해준 '더 랩'이라는 안무팀이 정말 재미있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그래미 어워즈' 레드카펫이나 해외 프로모션 당시 인터뷰에서 이번 'MAP OF THE SOUL : 7'에 대한 굉장한 자신감을 보여주었다. 새 앨범 준비는 부담스러운 일일 수도 있는데 특히나 최정상에 위치한 방탄소년단의 입장에서는 더욱 그럴수 있지만 어떤 면에서 그런 자신감이 나오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지민은 "여러 차례 언급했지만 저희가 지금까지 겪어왔던 일들을 담은 앨범이고 그럴수 있겠지만 맨날 부르다보니까 행복할 정도로 저희 노래가 좋다. 이번 앨범도 준비를 오래했고 완성은 작년 10,11월에 녹음을 완성했다"라며 "너무 좋아하는 노래이다보니까 빨리 같이 공연하고 싶은 셀레임 같은 것이 있다."면서 자신감을 나타냈다. 

 

새로운 앨범을 발표할때마다 새로운 자신만의 역사를 새롭게 써 내려가고 있는 방탄소년단에게 있어 'MAP OF THE SOUL : 7'은 자신들이 이룬 성과들을 압축된 앨범임과 동시에 K-P0P의 미래를 제시하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커리어 가운데 장르적으로 가장 색다른 음악을 보여주는 앨범 'MAP OF THE SOUL : 7'은 그들은 또 한번 자신들이 성장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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