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난아 사진전 베일(Veil)
조난아 사진전 베일(Veil)
  • 김재완 기자
  • 승인 2020.02.23 0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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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코리아방송] 김재완 기자 = 문화와 예술이 살아 숨 쉬는 인사동 갤러리 토포하우스 제2관 및 윈도우전시실에서 2020년 2월 19일 오후 5시 조난아 사진전 베일(Veil) 개막행사가 진행되었다. 본 전시는 24일까지 계속된다

조난아 사진전 베일(Veil) 아트코리아방송
조난아 사진전 베일(Veil) 아트코리아방송

이날 행사에는 조난아 작가가 직접 진행을 하면서 특히 원춘호(하얀나무 대표) 총감독의 축사와 작가를 축하 해 주기위해 참석한 한국사진방송 김가중 대표와 많은 사진가 축하객으로 축제의 분위기를 연출했다.

원춘호 하얀나무 대표, 대한민국국제포토페스티벌 총감독 아트코리아방송
원춘호 하얀나무 대표, 대한민국국제포토페스티벌 총감독 아트코리아방송

세상은 인간이 구사할 수 있는 수많은 언어로도 해석되지 않는다. 백년도 못되는 삶을 살지만 천세를 누릴것처럼 사랑하며 방황하며 자유를 갈망하다 스러진다. 우리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바람에 밀려 떠돌던 구름이 하늘로 스며드는 날이 언제인지 알 수 없다. 세상을 향해 고민하고 질문을 던지며 의미를 찾는 우리들은 현세(現世)의 방랑자이자 철학자 일뿐..

조난아 사진전 베일(Veil) 아트코리아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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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갑던 도시, 빈 벽에 한 줄기의 강한 빛이 비춘다. 빛은 실체가 없던 공간(空間)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벽의 표정을 만든다. 지중해에 쏟아지는 에메랄드빛의 강렬한 햇살처럼 선연한 기억이다. 다채로운 색으로 인식되는 빛의 파장은 조그마한 공간에서 조형적인 선과 면을 넘나들며 자유로운 영혼을 꿈꾼다. 도심속 빌딩이 바벨탑처럼 하늘을 향해 치솟을수록 상대적으로 왜소해지는 자아(Ego)의 나약함, 타인의 삶에 무심한 감정의 단절성, 그 속에 건축이 주는 물리적인 공간에서 영혼의 쉼터인 나 만의 숲(Forest)을 찾는다.

조난아 사진전 베일(Veil) 아트코리아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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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삶이 반영된 건축물로 이루어진 도시 공간. 자세히 들여다보면 희노애락애오욕(喜怒哀樂愛惡慾)의 인생 서랍에 담겨 있는 질량 만큼의 판도라 상자가 개인의 인생만큼 쌓여있다. 켜켜이 누적된 시간의 층위만큼 끊임없는 비밀이야기를 속삭인다. 시간의 기억이자 공간의 추억이다.

조난아 사진전 베일(Veil) 아트코리아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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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포시 가리워진 베일(Veil)을 통해 세상을 바라본다. 공간과 색의 배열로 구성되어지는 조형들은 상호유기적인 기능을 발휘하며 기하학적인 상상력을 자극한다. 표면적으로는 조형적인 질서를 찾는 작업이지만 실은 어릴적 사라져 버린 침전된 경험의 내재된 기억들을 밖으로 표출시키는 나만의 의식이다.

조난아 사진전 베일(Veil) 아트코리아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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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평도 안되는 조그만 골목에서 발견하게 되는 청춘의 찬란한 시간들. 고통스럽고 아팠던 기억마저도 세월은 감미로운 추억으로 돌려 놓는다. 화려한 이력을 간직했을 법한 건물의 낡은 페인트가 벗겨질수록 안에서 쏟아져 나오는 세월의 때, 그 속살이 정겹다.동양철학에서 말하던 비어(空)있지만 가득(滿)찬 여백의 의미를 이제야 깨닫는 나이가 되었다. 과감한 프레임의 단절을 통해 시선밖의 세상으로 들려오는 세레나데를 들려주고 싶다. 공간(空間)이 오늘도 내게 말을 걸어 온다.
조난아 작가노트 중에서

조난아 사진전 베일(Veil) 아트코리아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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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훈(사진가, 언론인) 평문에서 무심한 발걸음만 분주하던 버려진 공간에 자리한 한 포기의 풀, 그녀의 포근한 시선을 받고 꽃되어 피어난다. 무의미 했던 건물 한 귀퉁이가 생의 의미를 담은 포근함으로 탄생하는 순간이다.

어릴적 사물에 대해 호기심이 많았던 작가는 살아온 기억을 통해 공간을 기억하고 삶의 행복했던 순간들을 추억한다. 근저(根柢)로부터 내밀하게 올라오는 기억들은 조난아의 사진속에 쉼없이 느낌표를 던진다. 시각너머 공간의 근원성에 질문을 던지며 철학적인 메시지를 던진다. 도시의 쉼과 생존에 대한 진지한 탐구는 그녀에겐 예술적 내면의 기억이며 사적인 기억인 셈이다.

조난아 사진전 베일(Veil) 아트코리아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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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난아의 사진들 속에서 공간과 색의 배열로 구성되어지는 조형들은 상호유기적인 기능을 발휘하며 기하학적인 상상력을 담아낸다. <Veil>을 통해 보여지는 그녀의 시선은 대담하지만 때론 자유롭다. 과감한 프레임의 단절을 통해 시선밖의 세상으로 우리를 유혹한다.


조난아 작가는 “소박한 공간속에서 발견하는 감성의 느낌들을 즐겨요. 누군가에게는 스쳐가는 공간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중첩된 기억들을 아련하게 재현해주는 추억이자 회상 그리고 상상의 공간이 되거든요. 내 사진들을 통해 따뜻한 공간으로 다시 꽃피우길 바라는 마음으로 작업을 합니다.”라며 말했다.

조난아 사진전 베일(Veil) 아트코리아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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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난아의 ‘베일(veil)’ 작품들을 처음 보았을 때, 미국의 화가 버넷 뉴먼의 작품이 떠올랐다. 프레임 속엔 크고 작은 면과 선들이 절제된 형상을 이루었고 면을 채우고 있는 색채는 단순하지만 붓질을 한 듯 미묘한 질감이 담겨 있다. 추상주의 회화 같은 그 장면들은 현실 공간을 담은 사진이다. 그것도 어떤 특별할 곳을 찾아가 촬영한 사진들이 아니다. 사람 사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을 법한 사물들의 모습이다.


낡은 담장과 그 표면에 금 간 흔적, 널찍한 벽면과 그 한 구석을 차지하고 있는 작은 창 등 대개 일상에서 마주치는 가옥과 건축물들의 한 부분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관람자들은 그것이 원래 무엇인지, 어떤 장소를 찍은 것인지 한눈에 알아볼 수 없다. 대상이 갖고 있는 본래의 가치와 성격과 관계없이, 작가가 그들로부터 발견한 이미지를 담아낸 것이라서 그렇다.

조난아 사진전 베일(Veil) 아트코리아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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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가 조난아가 펼쳐 놓은 ‘베일’ 작품들의 공통점은 주변의 평범한 공간들, 그 가운데서도 세월의 흔적이 뚜렷한 건축물들의 일부분에 포커스를 맞췄다는 것이다. 거기엔 최첨단의 빌딩들은 하나도 없다. 상처와 얼룩, 녹물 자국이 곳곳에 묻어 있는 이름 없는 구조물들이다. 한때 화려하게 거리를 장식했지만 이제 낡아 외면당하고 있거나, 도시 한 귀퉁이에 숨어 있는 작은 존재들이다.


작가의 렌즈를 통해 새롭게 드러난 그 무명의 존재들은 더 이상 낡고 초라하지 않다. 봄날 햇볕처럼 따뜻한 감귤색 담장은 아련한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회색 벽면에 드리운 그림자와 네모난 창문은 도회적 감성을 전해준다. 민트색 벽과 하얀 출입문은 데이비드 호크니의 수영장이 주는 경쾌함을 떠올리게 한다. 이렇듯 조난아 작품 하나하나에는 본래 그들의 물성과 다른, 작가의 시선이 발견해낸 형상들이 나타나 우리에게 색다른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조난아 사진전 베일(Veil) 아트코리아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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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작품들의 색 배열과 대비는 특별히 관람자의 눈길을 잡아끈다. 마치 작가가 의도적으로 그려놓은 듯 정교하다. 탁한 무채색과 명징한 푸른색이 절묘한 균형을 이루고 있고, 흰 벽면과 계단의 그림자가 흑백의 추상화를 그려냈다. 흰 건물의 벽과 새파란 하늘은 스페인 남녘의 지중해마을의 풍경을 닮았다. 조 작가는 또한 여러 작품에서 그림자를 탁월하게 이용했다. 적절한 위치에 그림자를 배치해, 사진에 리듬감을 불어 넣었다. 이런 조난아의 작품들을 보면, 그가 얼마나 뛰어난 관찰력의 소유자이고 끈질긴 미적 탐험가인지 알 수 있다. 카메라의 렌즈가 향하지 않을 법한 후미진 곳에서도 예상치 못한 장면을 포착해서 드러내고 있다.


장프랑수아 리오타르는 예술이 거창한 세계관을 추구하며 거대한 틀 속에서 모든 현상을 해석해내려는 거대담론을 불신했다. 거대담론은 하나의 틀을 강조하고, 다양한 차이들을 억압하기 때문이다. 대신 개인이 속한 환경과 체험을 섬세한 감각으로 표현해 내는 ‘소서사 양식’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조난아의 이번 사진전 '베일'은 리오타르가 얘기한 것처럼, 개인의 인생 과정이 녹아들어 있는 소서사의 양식을 보여준다.

조난아 사진전 베일(Veil) 아트코리아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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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가가 피사체를 발견하고, 셔터를 누르는 것은 단순히 대상을 기록하는 행동이 아니다. 대상을 보고, 느끼고, 선택하고, 앵글을 구성하는 과정에 작가의 역사가 개입된다. 개인이 살아오며 쌓아 온 기쁨, 슬픔, 좌절, 희망 등의 감정과 미적 감각 등이 모두 작품을 통해 나타나게 된다. 그래서 ‘베일’에 담긴 것은, 작가의 인생이고 성품이고 철학이다. 관람자들은 조난아 작가의 내면이 이런 풍경으로 이뤄져 있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그것은 작가와 아무리 많이 만나본다 해도 절대로 볼 수 없는 것이다. 예술을 통해서만 가능한 신비하고 즐거운 경험이다. 예술은 보이는 것을 통해 보이지 않는 것을 끊임없이 보여주는 것이다. 사진가 조난아는 이번 작품들을 통해 이름 없는 사물들을 가리고 있던 ‘베일’을 벗겨 내고, 그 사물들이 아무에게도 보여준 적이 없는 풍경들을 선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신경훈 (사진가, 언론인)

조난아 사진전 베일(Veil) 아트코리아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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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난아


개인전

2019 초대전 <Veil>,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광명점 전시관

2020 <Veil>, 토포하우스

2020 김영사 출판사 초대전 <Veil>, 행복한 갤러리(파주)

주요 단체전

2020 Photography, at the Moment, K&P GALLERY(미국 뉴욕 첼시)

2019 Seoul Art Show, Coex

2019 제18회 고양국제아트페어 부스전, 고양국제꽃박람회장

2019 글로벌 아트페어,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EXPO 컨벤션센터

2019 韓·日 교류전, 토포하우스

2019 점이 선이 되기까지, 토포하우스

2019 대한민국국제포토페스티벌<변화의 틈> KOREA PHOTO, 예술의전당

2019 going home, 공간 291 2018 중앙대 사진아카데미 세미나반 수료전, 갤러리 라메르

2017 중앙대 사진아카데미 연구반 수료전, 갤러리 라메르

2016 중앙대 사진아카데미 창작반 수료전, 갤러리 라메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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