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오즈갤러리에서는 2020. 2. 5(~ 2020. 2. 15()까지 공숙자 개인전이 열릴 예정이다.

공숙자 개인전

공숙자는 최근 일부 작가들 사이에서 새로운 표현재료로서 각광받고 있는 옻칠을 매체로 하는 회화 작업에 심취하고 있다. 이미 여러 차례의 국내외 아트페어를 통해 옻칠 회화 작가로서의 재능 및 경력을 쌓아왔다. 십 수 년에 이르는 경력이 말해 주듯이 숙달된 옻칠 기술자로서의 역량을 완비하고 개별적인 형식을 탐색하는 과정이다. 전통적인 옻칠의 기술을 익힘과 동시에 회화적인 감각 및 역량을 결집하여 옻칠 회화의 진면목을 보여주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공숙자 개인전

그녀는 옻칠이라는 재료적인 장점을 그대로 살리는 한편 옻칠의 특유의 고상한 색채에 어울리는 형상을 찾아내고자 한다. 다시 말해 부드러운 물감과는 다른 경직된 오브제를 사용하면서도 회화적인 미를 구현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는데 전념하고 있다. 이는 오랜 동안 평면적인 이미지, 즉 유채화에 익숙해진 조형감각을 오브제라는 재료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문제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공숙자 개인전

이러한 일련의 모색의 과정을 거치면서 옻칠이 공예로 인식되고 있는 견고한 선입관을 깨뜨리고 또 다른 형태의 회화적인 표현 영역의 확장이라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그녀의 옻칠 작업은 유채화의 연장선상에 있다. 다시 말해 유채화를 통해 익힌 조형감각을 기반으로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그러기에 전통적인 공예의 소재 및 형태감각과는 다른 회화성이 돋보인다. 비록 재료 및 기법은 옻칠 방식을 따르고 있을지언정 조형적인 해석 및 이미지는 보다 회화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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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작품세계는 어느 특정의 소재나 대상에 국한하지 않는 다양한 소재를 아우른다. 이는 세상을 향한 관심 및 호기심 그리고 따뜻한 시각을 반영한다. 그녀는 전통적인 옻칠기법을 회화적인 이미지로 변환하는 일련의 작업을 통해 옻칠의 가치를 보다 더 현실적인 것으로 만들어 놓았다. 세련된 미적 감각에 의해 만들어진 회화적인 이미지는 전통적인 옻칠의 아름다움 그 진면목을 보여준다.

신항섭(미술평론가

공숙자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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