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이 금비_'복면가왕-미스터리 음악쇼'. 사진 복면가왕 방송 캡쳐

[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복면가왕 '치약'이 아쉽게 1라운드를 통과하지 못했다.

 

9일 오후 방송된 MBC '복면가왕-미스터리 음악쇼'에서는 121대 가왕전이 펼쳐졌다. 가왕에 도전하기 위한 1라운드 세 번째 대결에서는 강약중강약과 치약의 대결이 펼쳐졌다. FLY TO THE SKY의 '가슴 아파도'를 선곡한 무대는 강약중강약의 내공 깊은 보이스의 노련함으로 휘어잡는 무대와 치약의 맑고 청아한 고음의 대결이었다. 

 

무대 후 윤상은 "치약은 음색이 너무 좋아서 가수일까 생각했는데 뭔가 아쉬운 느김이 들었다며 노래를 잘하는 연예인일 것이라고 예상했고, 강약중강약은 딱 떠오르는 이름은 있다며 다른 직업으로도 꽤 이름이 알려져 있는 분"이라며 "특유의 비브라토 부분에서 그분일거라는 확신이 89%정도 생겼다."고 말했다. 

 

유영석은 "치약의 목소리는 때묻지 않은데 처음 시작할때 목소리가 작아 의아해 했는데 후반부에 탁 터질때 역시라는 느낌이 들었고 강약중강약은 너무 능구렁이 같이 잘 불러서 치약의 아마추어성이 부각된게 아닌가 싶어 아쉬웠다."고 평가했다. 

 

투표 결과는 13표차로 강약중강약이 2라운드에 진출했고 치약은 박미경의 '이브의 경고'를 부르면서 가면을 벗고 정체를 밝혔다. 

 

모두가 깜짝 놀란 치약의 정체는 2000년대 활동했던 혼성그룹 거북이의 메인 보컬이었던 금비였다. 

 

무려 8년 만에 무대에 선 금비는 울먹이는 모습을 보이다가 "8년 전 이곳에서 음악중심이라는 마지막 무대를 한 곳이었다. 무대에서 떨리기보다는 노래하는 순간이 행복했다."고 회고했다. 이어 "8년의 공백이 생긴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현실을 회피한 경향도 있고 무서웠던 것도 있다"라며 "무대를 떠나기로 결심했는데 오랜 시간이 지나니 다시 무대가 그리워졌다."며 오랫만에 무대에 선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에 부활의 김태원은 "요즘은 지나간 음악도 다시 사랑받는 시대여서 분명 이전 '거북이'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며 "중요한 위치에 계신다고 생각하고 매일매일 성실히 살아가면 좋은 일이 있을 것 같다."는 훈훈한 덕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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