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웃는 남자' 그윈플렌 역(액소 수호). 제공 EMK뮤지컬컴퍼니

[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엑소 수호가 뮤지컬 '웃는 남자'로 돌아왔다. 


수호는 2018년 뮤지컬 ‘웃는 남자’ 초연에서 기이하게 찢긴 입으로 기형적 모습을 가졌지만 꿈을 꾸는 청년 그윈플렌 역을 순수한 감성과 특유의 미성이 돋보이는 독창적인 캐릭터로 표현해냈다는 평을 들은 바 있다. 

 

14일 오후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진행된 뮤지컬 ‘웃는 남자’ 프레스콜에 참석한 수호는 "초연에 이어 재연까지 함께하게 돼 즐겁고 행복하다. 재연인만큼 초연에 비해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모두가 만족할만한 쇼가 되도록 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재연으로 지난 10일 첫 무대에 오른 수호는 "초연에 비해 극서사가 정리가 잘 돼서 그 서사에 맞춰 집중할려고 하고 있다"라며 "'웃는 남자'의 그윈플렌은 영화 다크나이트의 조커가 모티브라 최근 개봉한 조커 영화를 보면서 캐릭터간의 교집합을 찾을려고 노력했고 그런 점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윈플렌 4인방 중 막내인 수호는 "제가 막내라 가장 귀여운 거 같다. 선배님들이 너무 귀여워해주셔서 캐릭터 자체가 더 귀여워보인다. 관객분들도 그윈플렌에 연민을 느낄 것 같다."라며 너스레도 떨었다. 

 

뮤지컬 '웃는 남자' 제공 EMK뮤지컬컴퍼니

이번 작품은 수호에게도 특별함이 있다. 같은 소속사 엑소 규현이 함께하고 있기 때문이다. 규현은 군 복무 후 첫 번째 뮤지컬 작품이자 '웃는 남자' 초연이다. 

 

수호는 "규현 선배는 개인적으로 제가 들어본 뮤지컬 배우, 가수를 포함해 가장 감미로운 목소리라고 생각한다. 이번 작품을 위해 가까이에서 많이 들었고 15년을 들어서인지 너무 익숙하다"면서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목소리라는 생각이 들고 그런만큼 사람들에게 설득력 이 있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엑소 멤버로서 가수 활동뿐만 아니라 배우로서도 뮤지컬 무대에 오르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었다. 수호는 "엑소로 가수 활동을 배우로서 영화, 드라마도 하고 있다. 노래 부르는 것과 연기 하는 것을 너무나 사랑한다. 그런면에서 뮤지컬은 저한테는 종합선물세트 같은 느낌이어서 바쁜 와중에도 뮤지컬 한 작품이라도 더 서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뮤지컬 무대는 콘서트 무대처럼 관객분들이 멀리 있지 않다. 관객분들과 가까운 자리에서 제가 표현하고 싶은 것을 하고 피드백을 받으면서 교감할 수 있다는 것이 특별하고 행복해 앞으로도 계속 뮤지컬을 할 것."이라며 무대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뮤지컬 '웃는남자'는 2018년 초연된 작품으로 세기의 문호 빅토르 위고의 명작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초연 당시 국내 4개 뮤지컬 시상식 작품상을 모두 받은 최초의 작픔으로 이번 재연에서는 일부 장면의 구성 순서를 바꿔 초연보다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17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끔찍한 괴물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순수한 마음을 가진 그윈플렌의 여정을 따라 정의와 인간성이 무너진 세태를 비판하고 인간의 존엄성과 평등의 가치에 대해 깊이 있게 조명한 작품이다. 

 

'웃는 남자'는 오는 3월 1일까지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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