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종로구 평창36길에 위치한 금보성아트센터 1관에서는 2020. 1. 16(목) ~ 2020. 1. 30(목)까지 피에르 마리 브리송 해외특별展 '에덴동산으로의 귀환' 展이 열릴 예정이다.

피에르 마리 브리쏭 (Pierre Marie Brisson) 개인전의 주제는 “CLOUT(클라우트)” 이다. “CLOUT”는 영향, 영향력을 끼친다는 뜻으로 패션업계와 소셜네트워크에 자주 사용되는 단어로 브리쏭은 자연에 대한 예술적 영감의 영향력을 표현하기 위해 도시의 신조어인 CLOUT 시리즈 작업을 선보인다.

피에르 마리 브리송 해외특별展 '에덴동산으로의 귀환' 展

작가 피에르 마리 브리송 (Pierre-Marie Brisson)의 초기 작품은 고대 유적지의 프레스코화에서 나오는 신비하고 현혹적인 이미지를 그렸으나, 최근 그의 작품에서는 바람에 흔들리고 햇볕에 쬐인 식물들의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다. 작가는 육지와 바다 사이를 여행하는 예술가로 환경문제, 특히 지구 온난화에 대한 특별한 관찰자이기도 하다.

아칸더스(ACANTHE) 잎은 서양 건축 양식인 코린트 기둥의 모티브로, 작가는 청년 시절부터 고대 미술에 특별한 관심을 보이며, 20여년간 그의 작품 전면에 아칸더스 잎을 배치하였다. 아칸더스 잎은 작가의 과거 시간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으며, 최근 그의 작품에는 식물 몬스테라 델리시오사(MONSTERA DELICIOSA)와 쑥이 새롭게 등장하였다.

피에르 마리 브리송 해외특별展 '에덴동산으로의 귀환' 展

몬스테라 델리시오사는 1미터 이상 자라면 스스로 잎을 잘라내고 규칙적인 구멍들을 뚫어 바람과 빛이 통과할 수 있는 모습으로 변하여 사람들에게 휴식처가 되어준다. 또한 쑥은 2015년 중국 학자가 말라리아 퇴치에 이 식물이 효과적인 성분을 갖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우연히 본 작가가 그때부터 본인의 작품에 쑥을 그려 넣기 시작하면서 세 가지 식물을 캔버스에 녹여내기 시작하였다.

그의 작품에서는 이 세 가지 식물들이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모습을 하나의 생명체 같이 표현하였으며, 그의 작품 속 동식물과 곤충들이 시공간을 초월한 시적 세계를 만들어 상호 영향을 주고받는다. 지구에 공존하는 인간과 자연의 모습을 작업에 담았으며, 밝은색으로 표현된 그의 작품에는 작가가 추구하는 명상적 세계를 보여주는 줌으로 에덴동산을 뒤덮어 보호하는 듯한 형상을 만들어 낸다. 고갱이 선포한 야수파에 매료 된 피에르 마리 브리쏭은 풍성한 색채들로 자신만의 주체적인 예술세계를 나타내며 정사각 캔버스 안에 자연을 담아 표현하였다. 사실 완벽한 정사각형은 자연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형태나, 인간이 안정적인 형태를 추구하며 찾아 만들어진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피에르 마리 브리송 해외특별展 '에덴동산으로의 귀환' 展

이번 전시회에서 작가는 “우리 모두 다 함께 더 나은 환경의 에덴동산으로 돌아가자”라는 주제를 말하며 관람객들을 초대한다. 인간은 계속해서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Clout” (클라우트)란 무엇일까?

피에르 마리 브리쏭 (Pierre Marie Brisson)

피에르 마리 브리쏭 (Pierre Marie Brisson)은 1955년 오를레앙에서 태어난 프랑스 예술가이다. 그는 그림을 그리는 것 외에는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어린 시절을 보냈고, 학교생활을 매우 지루해하던 소년이었다.

 

브리쏭이 10살이 되던 해에 외할머니는 친척이었던 풀고갱(Paul Gauguin)의 작품을 어린 브리쏭에게 보여주게 된다. 비록 외할머니가 풀고갱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서재에 비치된 풀고갱의 작품 도록을 통해 작품과 작가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고, 어린 브리쏭은 풀고갱의 작품에 매료되었다. 그의 할아버지는 서점과 문구사를 운영하며, 브리쏭에게 많은 예술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는 도록을 접할 수 있도록 하였고, 종이, 물감, 잉크와 깃털 같은 그림 재료들을 선물로 주며 브리쏭이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피에르 마리 브리송 해외특별展 '에덴동산으로의 귀환' 展

학교생활을 지루하게 느끼던 브리쏭은 농업 수습생으로 지내며, 밭과 농장일을 열심히 하며 자연과 가까이 지낸 십 대를 보냈고, 농촌에서의 삶은 그에게 자연과 날씨에 민감한 사람이 되게 하였다. 점점 더 학교생활을 적응하지 못하던 그를 위해 어머니는 심리상담가에게 찾아갔으나, 의사는 브리쏭의 그림을 보고 예술가의 길을 걸어보라는 조언을 해주게 된다.

14세가 되던 해에 브리쏭은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미술학교에 다닐 형편이 안되었던 그는 독학으로 미술가의 길을 가기로 하고, 가족의 곁을 떠나 독립된 삶을 살기 시작한다. 그림 재료를 사기 위해 트랙터 운전, 이삿짐 운반일 등 다양한 허드렛일을 했으며, 서점에서 책을 나르는 일도 하면서 브리쏭은 미술사 자료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그때의 경험으로 브리쏭은 미술책 전문가로 서점에서 일할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되었다.

서점에서 일을 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1975년 오를레앙에 있는 Charles Peguy Museum에서 첫 개인전을 열 기회가 찾아왔고, 첫 개인전 이후 브리쏭에게는 계속된 행운이 따라 Soulage, Alechinsky, Hartung 작가들과 오를레앙시의 한 갤러리에서 열린 그룹전에서 호평을 받게 되었다. 이 전시로 그는 예술가로서 이름을 각인시키는 계기가 되었고, 그의 인생에 큰 전환점을 가져다주게 되었다.

그 후 파리에서 열린 첫 전시에 브리쏭의 작품은 밀도감과 표현력의 깊이가 더해져 작품 판매까지 이어지는 성과를 보여주었으며, 미술계에서 확실한 입지를 다질 수 있게 되었다.

1980년부터 파리를 중심으로 활동하던 작가는 뉴욕으로 활동 범위를 넓혀가며, 1987년 프랭클린 보울 스 갤러리에서 피카소, 칼더, 미로, 샤갈, 마티스와 함께 전시하면서 화가로서 잠재력을 보여주었다.

1994년 피에르 마리 브리쏭 (Pierre Marie Brisson)은 그의 예술세계의 본질적 요소가 있는 지중해 남부로 거처를 옮겨. 그곳에 아뜰리에를 마련한다. 그곳에서 여유로운 생활을 즐기며 다양한 풍경을 마주하였고, 깨끗하고 신선한 공기, 따뜻한 햇볕과 자연에서 발견하는 생동감 넘치는 곡선, 동식물의 아름다움 등을 발견하게 된다.

피에르 마리 브리송 해외특별展 '에덴동산으로의 귀환' 展

프랑스 작가임에도 지난 30여 년간 뉴욕과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보울 스 갤러리에서 2년마다 전시를 여는 등 미국에서 활발히 활동하였고, 미국 현지에서 매우 인지도가 있는 작가로 평가받는다. 그의 작품은 프랑스에서 가장 오래된 박물관에 소장되어있으며, 포트 로더데일 박물관, LA 페이지박물관, 샌프란시스코의 아헨바흐 재단 (Achenbach Foundation for Graphic Arts)과 같은 북미지역의 수 많은 기관과 프랑스의 까르띠에 그룹, 일본의 닛산 컬렉션, 샌프란시스코 대학에도 그의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또한 유명 컬렉터인 밀라노의 Pier Luigi Loro Piana는 브리쏭의 대표작들을 여러 점 소장하고 있으며 30년 동안 브리쏭의 작업을 지켜보며 응원하는 수많은 컬렉터들도 보유하고 있다.

피에르 마리 브리쏭 | Pierre Marie Brisson

1955. 6. 11  French city of Orléans (오를레앙) 출생

RECENT EXHIBITIONS | 2018 |  New York Franklin Bowles Gallery | Atlanta The Estates | Belgique Anvers Art Fair | Luxembourg Art Fair | CORÉE DU SUD | Séoul Olivia Park Gallery | Cheongju Shema Art Museum | Saint-Tropez | Montpellier Art Montpellier | Strasbourg St.Art | Nîmes RBC | 2017 | New York | San Francisco | Cebu | Saint-Tropez | Annecy | 2016 | New York | San Francisco | Atlanta | Tokyo | Orléans |  Lille | Senlis | Pérouges | Avignon | Saint-Tropez | Anne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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