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강남구 신사동으로 이전한 갤러리 나우에서는 2019년 02월 14일(금) - 03월 08일(일)까지 "gallery NoW 신사동 이전 '이정록' 재개관전기념"전이 열린다.

gallery NoW 신사동 이전 '이정록' 재개관전기념전

아이슬란드에서 완성한 'Origin of energy'은 이정록작가에게도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이정록의 그 동안 일련의 작업들 '신화적 풍경(Mythic Scape)', '사적 성소(Private sacred place)', '생명나무(Tree of Life)', '나비(Nabi)', 'The Way' 등 모두 물, 땅과 하늘의 기운들과의 영적교감으로 얻어진 결과물들이다. 이전의 작업들이 사적성소나 공적성소등은 지속적인 방문과 기도, 명상 등 작가의 노력으로 작가가 에너지를 끌어 올려서 어떤 상태에 도달한 함으로 작업을 진행했다면, 이번 Iceland작업은 땅이 가진 놀라운 에너지에 압도되어 언어로는 설명할 수 없는 인간 이전의, 어떤 자연의 始原 그 자체의 에너지에 대한 작업으로 그 이전 작업과는 차원이 다른 작업이다.

gallery NoW 신사동 이전 '이정록' 재개관전기념전
gallery NoW 신사동 이전 '이정록' 재개관전기념전

살아있는 땅 Iceland는 불과 얼음의 섬이다. 땅속은 용암이 끓고 있고 지금도 부분적으로 그 용암이 분출되고 있는 동시에 땅 표면은 북극 얼음의 섬이다. 극과 극의 땅, 살아 있는 땅 Iceland와 이정록과의 만남은 숙명 같은 것이 아닐까?

gallery NoW 신사동 이전 '이정록' 재개관전기념전
gallery NoW 신사동 이전 '이정록' 재개관전기념전

그는 땅 자체의 에너지가 강렬하고 거대해서 종교 이전의 것, 인간 이전의 始原에서 우주가 품고 있는 강렬한 에너지 자체로 인간이 자연에게 압도당하는 상황안에서 직접적인 소통을 한 것이다. “그 압도의 느낌은 뭘까?” 라는 의문에 답을 찾아가는 이정록의 작업은 아무런 빛이 없는 깜깜한 밤 즉 빛이 사라진 시간에 맨몸으로 원시적자연의 에너지, 원시적 자연이 갖는 거대한 에너지와 부딪치며 직접적인 소통을 한다.  시각적 요소들이 모두 사라진 밤에 촬영을 하게 되는 그의 작업 현장은 그곳에서 파생되는 에너지를 오로지 그만의 빛으로 시각화 하는 것이다. 그의 촬영 행위는, 숭고함 마저 깃든, 그의 영적인 기운과 원시의 진동하는 에너지가 관통하는 자리인 셈이다.

gallery NoW 신사동 이전 '이정록' 재개관전기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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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작업을 이끌어 내는 것이 아니라 작업이 나를 이끌었다” 라고 작가는 고백한다 그의 많은 작업들은 다시는 불가능한 즉 두 번 다시 찍을 수 없는 그날의 빛 공기감, 영혼의 교감 등 그의 내적인 요소들과의 완벽한 혼합을 통해 얻어진 것들이다. <Origin of energy>는 아이슬란드라는 원시의 땅과 혼불이 춤을 추듯이 살아 움직이는 그의 영혼의 교감으로 얻어진 격렬한 에너지 그 자체이다.

gallery NoW 신사동 이전 '이정록' 재개관전기념전

 산티아고 작업이 기도와 명상, 그리고 종교적인 그리고 여성적인 느낌의 작품이라면 이번 작업은 작가의 이제까지의 작업과는 다른 이정록이 새로운 차원의 문을 여는 작업이다. 그는 “거대한 새로운 문 앞에 선 심정”으로 조심스럽게 새로운 작업의 방향을 제시하는 자리인 셈이다.  나는 <Origin of energy>시리즈의 첫번째 사진을 본 순간 가슴이 쿵 하고 두근거렸던 기억을 잊을 수 없다. 그 전율이상의 새로운 느낌 새로운 개념의 작업인 <Origin of energy>은 거대한 또다른 차원의 분명히 폭발적인 모습으로 다가올 다음의 시작점의 작품을 보여준다는 의미와 맞물려서 갤러리나우의 새로운 시도들에 대한 기대감으로 여는 전시이다.

gallery NoW 신사동 이전 '이정록' 재개관전기념전

이정록은 광주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졸업,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 사진디자인전공 졸업, 로체스터공과대학 영상예술대학원 순수사진전공 졸업 후 다수의 개인전과 그룹전에 참여했으며, 신세계미술제 대상을 비롯한 다수의 수상 경력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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