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레스텔라 강형호_'복면가왕-미스터리 음악쇼' . 사진 복면가왕 방송 캡쳐

[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크로스오버 보컬 그룹 포레스텔라(Forestella)의 강형호가 팔색조 같은 다양한 음색과 매력으로 인상적인 무대를 보여줬지만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12일 오후 방송된 MBC '복면가왕-미스터리 음악쇼'에서는 119대 가왕에 도전하기 위한 예선 1라운드 대결이 펼쳐졌다. 1라운드 세 번째 대결에 나선 심마니와 산삼은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OST인 'Let it go'의 무대를 선보였다. 남자들의 대결에서 여성 음역대의 노래의 선곡이라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었지만 막상 경연이 시작되자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경연 후 유영석은 "이 노래를 '남자들이 부르면 과연 어울릴까'라고 생각했는데 아주 잘불렀다. 원곡 자체의 힘도 있었고 곡을 해석하는 감성들이 젊었다."고 평가했고, 모모랜드 주이는 "너무 잘어울렸고 한쌍의 듀엣 같았다"며 놀라워했다.

 

투표결과는 심마니가 산삼을 이기고 2라운드에 진출했고, 산삼은 준비한 조용필의 '슬픈 베아트리체' 무대를 선보였다. 감춰졌던 산삼의 진짜 실력은 이 무대에서 나왔다. 진성과 가성으로 남녀 음역대를 넘나드는 경이로운 가창력을 구사하며 카운터테너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연예인 판정단 뿐만 아니라 일반인 판정단에서도 놀라는 분위기 속에 가면을 벗은 산삼의 정체는 팬텀싱어 시즌 2 우승자 포레스텔라의 멤버 강형호였다. 

 

김현철은 "아수라 백작도 이런 아수라 백작이 없다며 가상과 진성을 오가는 옥타브마저 가늠이 안되는 음역대를 보여줬다."며 놀라워 했고, 유영석은 "이런 분을 떨어뜨렸다는 것이 너무나 후회스럽다. 간만에 소름이 돕았다면서 한국 음악계의 보석같은 목소리"라고 극찬했다. 

 

팬텀싱어 시즌 2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가하기 전 화학회사 연구원이라는 이색적인 경력을 가진 강형호는 "오디션 참가 때 독려 반 걱정 반이었다. 부모님이 가장 걱정을 많이 하셨는데 요즘은 걱정을 덜으셨다"면서 "지금이 제 인생의 황금기를 보내고 있어 행복하다."는 소감을 말했다. 

 

강형호는 "크로스오버하면 아직도 클래식이라 생각하고 꺼려하는 경향이 있지만 크로스오버란 장르의 벽을 허무는 것이다. 너그럽고 편안한 마음으로 저희 음악을 받아주셨으면 좋겠다."는 당부의 말을 남겼다. 

 

안혜경_'복면가왕-미스터리 음악쇼' . 사진 복면가왕 방송 캡쳐

한편 1라운드 첫 번째 무대에서는 호떡과 군고구마의 대결이 펼쳐졌다. 볼빨간 사춘기의 '좋다고 말해'를 선곡한 무대는 개성 넘치고 감미로웠다. 투표 결과는 61 대 38로 호떡이 2라운드에 진출했다. 

 

군고구마는 준비한 솔로곡 이예린의 '늘 지금처럼'을 부르면서 정체를 밝혔다. 기상캐스터 출신이자 배우와 방송인으로 활동 중인 안혜경이었다. 

 

안혜경은 "오랜만이라 약간 긴장했고 노래를 잘 못한다. 노래방, 회식을 싫어하는데 노래방에 간다고 해도 탬버린만 친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노래에 대한 두려움을 깨보고자 도전했는데 의미있는 도전이었다."고 자평했다. 

 

이어 "아직도 저에게 오늘의 날씨를 물어보시는 분들이 계신다. 너무 고맙긴 한데 이제는 날씨는 모르니 기상청에 문의해 달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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