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미스터리 음악쇼' 118대 가왕전 . 사진 복면가왕 방송 캡쳐

[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복면가왕 '2020 지금 감'은 예상대로 2NE1 출신 솔로 가수 박봄이었다. 

 

5일 오후 방송된 MBC '복면가왕-미스터리 음악쇼'에서는 118대 가왕전이 다뤄졌다.  2라운드에서 '레몬'을 만난 '2020 지금 감'은 T(윤미래) 의 '시간이 흐른 뒤'를 선곡해 무대를 선보였다. 결과는 15표 차로 안정적으로 3라운드 가왕 후보전에 진출했다. 

 

가왕 후보전에서는 브루스리를 만나 故 서지원의 '또 다른 시작'을 선택했다. 독특한 음색 덕에 원곡과는 또 다른 무대를 선보인 '2020 지금 감'이었다. 

 

무대 후 유영석은 "들을 때마다 음색이 독보적이라 노래 마디마디마다 한 번씩 꺾여 들어가는 특유의 떨림에 매료가 될 수 밖에 없었다."고 평했고, 권인하는 "두 분 다 허스키하면서도 힘 있는 보컬이 특징이다. 노래도 잘부르지만 자신의 목소리의 매력을 더 빛나게 한 선곡이 잘 맞아떨어졌다."고 말했다. 

 

신봉선도 "역시 음색깡패였다. 3라운드 선곡치고는 노래 전주 나올 때 좀 약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2020 지금 감'의 음색이 더해지니까 완전히 딴 노래가 됐다면서 음색이 파워가 있다."고 칭찬했다. 

 

3라운드 가왕 후보전 투표 결과는 56 대 43이었다. 13표 차로 3라운드에서 고배를 마신 '2020 지금 감'은 가면을 벗고 정체를 밝혔다. 예상대로 박봄이었다. 

 

'복면가왕-미스터리 음악쇼' 118대 가왕전 . 사진 복면가왕 방송 캡쳐

박봄은 "제가 좀 다르게 불렀는데 다 아시는 거 같았다"고 말문을 연 뒤 "제가 활동을 쉬고 있을 때 아버지가 일요일만 되면 눈물을 흘리시면서 TV 프로그램을 보셨는데 그게 바로 '복면가왕'이었다. 그래서 출연을 결심했다면서 아버지가 많이 좋아하실 거 같다."고 말했다. 

 

독보적인 걸그룹 2NE1의 메인 보컬로 화려한 생활을 뒤로한 체 한동안 비활동기를 가진 박봄은 "솔로 가수로서 앨범을 내고 나온것은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어렵게 결심했는데 좋은 기회를 주셔서 결과가 좋은 거 같다."고 했다. 비활동기 때는 주로 집에만 있었다고 들었다. 왜 그랬느냐?라는 MC 김성주의 질문에 박봄은 "혼자 생각할 것도 많았고 반성도 했다."고 답했다. 

 

3라운드 때 선택했던 故 서지원의 '또 다른 시작'의 숨겨진 이야기도 들려줬다. MC 김성주가 합주 때 그 노래를 부르면서 울음을 터뜨렸다고 했는데 왜 그랬느냐?라고 묻자 박봄은 "제가 가수가 되기 전 故 서지원이라는 가수가 있었다. 故 서지원을 보면서 가수의 꿈을 키웠고 훗날 가수가 된다면 제 앨범에 이 노래를 수록하겠다고 다짐했다"면서 "팬이었는데 오늘 이 무대를 꾸밈으로써 소원을 이룬거 같다."며 울먹였다. 

 

박봄은 2NE1의 재결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지금도 저희 멤버 4명은 자주 모이고 있다. 기회가 된다면 재결합하고 싶다"고 하자 MC 김성주는 기대해도 됩니까?라고 되물었고, 박봄은 웃으며 의미심장하게 "네'라고 답했다. 


이어 윤상은 "개인적으로 박봄 씨가 등장하면서 한국 여성보컬들 중 이전에 없었던 새로운 색깔이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독보적인 느낌을 가지고 있었는대 라이브로 2주 동안 들으면서 실제를 봤다면서 2020년에는 더 자주 봤으면 좋겠다."며 응원의 말을 남겼다. 

 

끝으로 박봄은 "은근 목소리를 남자 톤으로 바꿔 불렀다. 모를줄 알았는데 잘 안된거 같다"고 머쓱해 하며 "2020년 새해에는 더 열심히 활동해 좋은 모습을 더 많이 보여드리겠다. 많이 성원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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