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리수_복면가왕 연말특집 방송 캡쳐

[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가수이자 영화배우로 활동 중인 핫이슈의 대표 아이콘 하리수가 복면가왕에 출연했다.

 

29일 오후 방송된 MBC '복면가왕-미스터리 음악쇼(연말 특집)' 1라운드 네 번째 대결은 '2019 곧 감'과 '2020 지금 감'의 대결이었다. 이들의 대결곡은 김현정의 '혼자한 사랑'이었다. 

 

무대가 시작되자 연륜이 느껴지는 농익은 목소리의 '2019 곧 감'보다는 '2020 지금 감'의 독특한 창법과 목소리에 연예인 판정단뿐만 아니라 일반 판정단에서도 술렁였다. 워낙 독특한 목소리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 수 있었던 탓에 관심은 '2020 지금 감'의 몫이었다. 

 

무대가 끝나고 나서 윤상은 "'2020 지금 감'은 딱 떠오르는 인물이 있다. 이름이 두 자일거 같고 다들 동의하시는 것을 보니 제가 크게 틀리지 않는거 같다."는 의견을 냈다. 러블리즈 미주도 "저도 윤상 선배님이랑 같은 의견인데 그 이유는 노래부를 때의 자세와 손짓, 몸짓이 너무 그 분이다."라며 확신했다.

 

김현철은 "'2019 곧 감'은 트로트 쪽일거 같다"고 예상하자 유영석도 "1절 중반부터 치고 올라가 클라이막스에서는 아주 독특한 허스키가 깔린 정확한 음정으로 노래했다. 그런 이유로 '2020 지금 감'보다는 더 노래 내공이 깊은 분이 아닌가 한다"면서 "처음 듣기에는 '2020 지금 감'이 목소리가 워낙 특별해 귀를 사로잡는 힘이 있지만 양쪽을 편안히 비교해보면 '2019 곧 감'이 가성도 깔끔하고 안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카이도 "저도 '2019 곧 감'을 처음 들었을때 80년대 활동했던 분이 아니신가 생각할 정도로 굉장히 농익은 테크닉이었다. 연배가 있는데 굉장히 오래간만에 무대에 오른 선배 가수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리수_복면가왕 연말특집 방송 캡쳐

투표 결과는 62 대 37로 큰 표차로 진 '2019 곧 감'은 준비한 솔로곡 장윤정의 '초혼'을 부르면서 가면을 벗었다. 방청석부터 놀랐고 연예인 판정단 또한 굉장히 놀라는 분위기였다. 가면을 벗은 '2019 곧 감'은 다름아닌 하리수였다. 

 

김구라는 "가끔 문자도 하고 연락도 주고 받는 사이인데 노래하는 모습은 처음이 아닌가 싶다"며 혀를 내둘었다. 은혁도 "데뷔 초 방송도 같이 한 적이 있는데 노래하는 모습은 처음이다. 몰라봬서 죄송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MC 김성주는 아마 편견과 가장 오래 맞서온 연예인이 아닌가 싶다면서 하리수를 소개하자 하리수는 "이게 바로 편견이다. 얼굴을 가리면 목소리도 이쁘고 한데 복면가왕 나오면서 목표는 바로 제 노래를 듣고 아무도 저를 몰라보는 것이었는데 목표를 이뤘다"면서 "한가지 더 있는데 바로 립싱크 가수라는 오명을 벗고 싶었다."고 말했다. 

 

하리수는 "외국에서 공연할때는 오히려 라이브 무대를 많이 했는데 국내 무대에서는 그렇지 못했다"면서 "무대 자체가 많이 주어지지 않은 이유도 있었다. 제가 데뷔할 때 '화제성이다. 3개월을 못 넘길것이다'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음반을 냈는데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가 정말 적었다. 모처럼의 방송에서는 정말 목숨걸고 열심히 했는데 어느 순간 비호감 캐릭터가 돼 있었다."면서 울먹였다. 

 

하리수는 "지난 19년간 하리수라는 이름의 프레임에 갇혀 편견과 싸워오지 않았나 싶다. 앞으로 이런 복면가왕같은 프로그램이 많이 생겨 좋은 무대에 계속 서고 싶고, 정말 열심히 노력하는 연예인으로서 대중들에게 기억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가수이자 영화배우로서 활동 중인 하리수는 우리나라 첫 번째 트랜스젠더 연예인으로서 많은 화제성을 가진 연예인이다. 2001년 화장품 CF를 통해 연예계에 데뷔했고, 그해 'Temtation'이라는 앨범으로 가수로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영화, 예능뿐만 아니라 뮤지컬까지 출연하며 다방면에서 활동해 오고 있다. 

 

저작권자 © 아트코리아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