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종로구 운니동에 위치한 장은선갤러리에서는 2019. 12. 18(수) ~ 2019. 12. 28(토)까지 이선경 · 황윤경 조각 2인展이 열릴 예정이다.

이선경 · 황윤경 조각 2인展
이선경 · 황윤경 조각 2인展

작가노트 - 이선경 '축복의 그리심 산'

나의 작업은 따뜻함과 행복감을 주는 밝은 세상을 주제로 새롭게 작품을 시작한다.

이선경 · 황윤경 조각 2인展

한 '어린이 댄스공연'에서 잊을 수 없는 어린이가 있다. 그때의 공연이나 그 어린이의 댄스실력은 기억에 없지만 시종일관 활짝 웃으며 기쁨으로 춤을 추었던 그 얼굴을 잊을 수가 없다. 주변에 더 예쁘게 생긴 어린이들이 많이 있었으나 활짝 웃는 그 어린이의 얼굴이 모두를 압도했다. 그 시간 그 어린이의 미소로 인해 참 기분이 좋았다. 이 경험을 통해 잘생긴 얼굴보다 웃는 얼굴이 더 호감이 가고 아름답다고 느끼게 되었다. 웃는 얼굴을 보면 기분이 참 좋아지고 나도 모르게 미소를 짓게 된다.

이선경 · 황윤경 조각 2인展

나의 작품도 긍정적인 생각과 내용으로 밝은 환경을 만들고, 누군가에게는 미소를 짓게 하는 좋은 에너지가 되기를 기도하며 작업에 임한다.

이선경 · 황윤경 조각 2인展

이번 전시는 아름다운 관계를 통해 함께 꿈을 꾸고 희망을 노래하며 꽃을 피워가고 서로를 축복하는 주제이다.

이선경 · 황윤경 조각 2인展

'풍선초(풍선덩굴)'라는 식물이 있다.

'어린 시절의 재미, 당신과 함께 날아가고파'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는 덩굴식물로 덩굴에 풍선모양의 열매가 달리는데 열매 안에 하트모양의 씨앗을 갖고 있다. 마치 사랑의 씨앗으로 꿈을 꾸고, 꿈의 열매를 맺는 느낌이다.

이선경 · 황윤경 조각 2인展

작품의 형태는 철로 만들어진 화분모양의 공간에 풍선이 연상되는 꽃을 꽂아 저마다의 꿈을 갖고 발산하는 형태이다. 차가운 느낌의 화분이라는 작은 세상에 꿈과 소망을 담아 함께 성장하고 열매를 맺어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루며 더불어 사는, 따뜻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간다.

이선경 · 황윤경 조각 2인展

함께 하는 모든 순간들을 축복하기 위해 작품제목을 '축복'으로 한다. 축복의 열매들을 맺고 있는 이곳은 '축복의 그리심 산'이다.

이선경 · 황윤경 조각 2인展

이 곳 '축복의 그리심 산'에서 마음껏 축복하고 축복받아 모두가 소망하는 열매들을 풍요롭게 수확하여 함께 나누길 기대한다.

이선경 · 황윤경 조각 2인展

작업노트 - 황윤경

사물과 공간이 가지고 있는 상처의 흔적을 표현하는 작업한다.

폐허가 되거나 버려지고 부서진 건물들의 흔적들을 모티브로 삼아 인간들의 삶의 모습 속에 각기 다른 다양한 감정적 상처들을 건물의 외벽으로 활용되는 시멘트로 표현하고자한다.

이선경 · 황윤경 조각 2인展

시간과 공간, 배경과 상황의 흐름에 따라 모든 사물과 대상들은 그것들만의 독특하고 다양한 모습의 흔적들을 가지고 있다.

우리의 삶도 각기 다른 경험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여러 다른 모습과 형태로 흔적을 갖게 되고, 그 흔적들은 자신의 삶의 이야기가 된다.

대상에 대한 흔적이라는 기억은 때론 아프거나 슬픈 기억들도 있지만, 그 흔적을 지워가거나 회복하고 극복하는 과정속에 아름답고 희망적인 긍정적 기억들도 같이 동시에 존재함을 알게 된다.

흔적이라는 추상적이면서 설명적인 넓은 의미의 표현을 위해 시멘트 재료가 가지는 고유한 성질과 특징을 이용하여 깨어지고 부서진 외형적 흔적을 만들고, 그 흔적을 지워가는 과정과 극복하는 긍정적 설명을 표현하고자 이미지적 드로잉을 형태에 그리는 작업을 한다.


차가운 재료로 현실 속의 행복감과 긍정적 기억을 찾아내는 따스한 여류작가 이선경 조각가와 황윤경 조각가의 2인전을 한다. 이선경 작가와 황윤경 작가는 각각 풍선덩굴, 부서진 건물에서 모티브를 얻어 작업을 하고 있다. 그들의 작업들이 주는 이미지와 형태는 다르지만 결과적으로 작업의 주제는 차가운 세상 속에 존재하는 희망과 따뜻함이다.

이선경 작가는 ‘풍선덩굴’이라는 식물을 소재로 사용하여 따뜻함과 행복감을 주는 밝은 세상을 주제로 한다. 풍선덩굴에서 열리는 하트모양의 씨앗을 보고 작가는 이 형상이 마치 사랑의 씨앗으로 꿈을 꾸고, 꿈의 열매를 맺는 느낌이라고 한다. 작가의 작품은 철로 만들어진 화분에 풍선모양의 꽃을 꽂은 형태로 마치 꽃들이 각각의 꿈과 소망을 갖고 발산하는 것 같아 보고만 있어도 밝고 따뜻한 느낌이 든다. 황윤경 작가는 사물과 공간이 가지고 있는 상처의 흔적을 표현하는 작업을 한다. 작가는 폐허가 되거나 버려지고 부서진 건물들의 흔적들이 마치 인간의 삶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모든 대상들이 지나간 시간에 따라 저마다의 다양한 모습을 갖듯이, 우리의 삶 역시 각기 다른 경험들로 여러 모습을 갖는다는 것을 표현한다. 작가의 작품은 거칠고 무거운 느낌이지만 아프거나 슬픈 기억들을 극복하는 과정 속에 아름답고 희망적인 기억들이 동시에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한다.

새해가 다가오는 12월, 차가운 세상 속의 희망을 담은 작품 20여점을 장은선갤러리에서 선보인다. 올 한해가 끝나가는 요즘 작가들이 보여주는 따뜻한 이야기 속으로 들어오길 바란다.

이선경 조각가는 경기대학교 환경조각과 및 동대학원 환경조각과를 졸업, 장은선갤러리와 대안공간 눈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하며 다수의 아트페어 및 단체전에 참여했다. 황윤경 조각가는 경기대학교 및 동대학원 환경조각과, Alanus University of Arts and Social Sciences에서 회화과 박사 졸업, 장은선갤러리 외 6회의 개인전을 가지며, 다수의 아트페어 및 단체전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저작권자 © 아트코리아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