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베르사체가 마이애미 아트 바젤에서 인테리어 디자이너 사샤 비코프와 협업한 전시를 진행했다.

베르사체 at 마이애미 아트 바젤_사샤 비코프와 함께한 South Beach Stories 전시

“South Beach Stories”라는 이름의 이번 전시는 1993년 베르사체가 출간한 책에서 이름을 따왔으며, 베르사체 하우스의 풍부한 유산을 바탕으로 기획되었다. “South Beach Stories”에 대한 오마주로, 책 속의 페이지들은 정글 그린, 라임, 오렌지, 캐리비안 블루 등 트로피컬 톤으로 인쇄되어 전시장의 벽과 디스플레이를 장식했으며, 전시장 한 편에는 사샤 비코프가 직접 큐레이팅한 베르사체 캠페인 이미지가 전시되어 있다.

사샤 비코프는 “이번 전시에서는 진정한 예술가 가족의 삶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끼친 문화적, 창조적 영향은 오늘날까지도 우리 마음 속에 남아있죠.”라고 말하며 이번 전시를 설명했다.

이번 전시를 위해, 사샤 비코프는 베르사체의 아이코닉한 룩에서 영감을 받은 가구를 제작했으며, 이 유니크한 가구 작품들은 베르사체 착장들과 함께 전시되었다. 1994 S/S 컬렉션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침대는 서프 보드를 사용하여 만들어졌으며, 비비드한 색상과 베르사체의 아이코닉한 프린트로 재구성되었다. 1993 S/S 컬렉션은 태양, 달, 별이 프린트 되어있는 골드 톤의 우드 커피 테이블로 재탄생되었다.
이 유니크한 가구 작품들과 함께, 사샤 비코프는 베르사체 마이애미 부티크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한정판 버투스백 두 가지를 디자인했다. 두 개의 버투스백은 사샤 비코프가 Ocean Drive에서 가장 좋아하는 빌딩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되었으며, 파스텔 톤의 컬러감을 특징으로 한다. 녹색과 빨간색으로 칠해진 V 로고는 South Beach를 밝히는 네온 라이트를 연상시키며, 부드러운 양가죽으로 제작된 가방 안감에는 푸오리 살로네에서 선보였던 카펫의 패턴이 프린트되어있다.

또한, 캐나다 출신의 아티스트 앤디 딕슨은 “South Beach Stories” 전시를 위해 새롭게 제작한 작품을 선보였다. 퇴폐, 후원 그리고 예술과 부의 관계를 탐구하는 앤디 딕슨은 과거와 현재 사치품에 내재된 가치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이번 전시를 위해, 앤디 딕슨은 마이애미 프린트를 사용한 오버사이즈 실크 셔츠를 제작했다. 10X8 피트 크기의 거대한 오버사이즈 셔츠는 베르사체의 셔츠와 동일하게 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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