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85년 전, 교토 최고의 문화지구인 오카자키에 건설된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공공 미술박물관 중 하나로, 시민들로부터 광범위한 사랑을 받아온 교토시립미술관(Kyoto City Museum of Art)이 내년 3월 21일에 3년간의 휴관 끝에 교토시쿄세라미술관(Kyoto City KYOCERA Museum of Art)으로 재개관한다.

교토시쿄세라미술관, 2020년 봄 재개관

이번 재개관 공사에는 시민들에게 100억 엔 이상의 건설 비용 부담을 최소화하고자 명명권 시스템을 도입하고, 교토에 본사가 위치한 주요 기업인 쿄세라(Kyocera Corporation)와 50억 엔짜리 50년 명명권 계약을 체결했다.

미술관 관장으로 임명된 건축가

재개발 제안서를 공개 모집한 결과, '아오키 준'과 '니시자와 테츠오' 두 건축가의 협동 작품이 선정됐다. 국제적인 건축가이자 화가인 아오키는 미술관 재개발 프로젝트에 깊이 관여한 후 미술관 관장으로 임명됐다.

더 개방적인 미술관을 만들기 위해 새로운 부속 건물을 현대미술 전용관으로 만들어

재개발 작업에서는 본 건물의 얼굴을 유지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전시장으로서 미술관이 수행하는 기능을 급격하게 현대화할 예정이다. 이오키 관장의 손에서 옛것과 새것을 원활하게 결합하는 이 건축은 어느 각도에서도 멋진 사진을 연출한다. 한편, 현대미술을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부속 건물의 로비에서 보이는 일본식 정원은 위풍당당하다. 그뿐만 아니라 카페와 매장 등 공공 공간을 대폭 늘린 덕분에 시민에 대한 미술관의 개방성이 훨씬 더 높아졌다.

개관 기전 스기모토 히로시 전시회, 같은 해에 앤디 워홀 전시회

본 건물의 개관을 기념하고자 '교토의 미술 250년의 꿈(250 Years of Kyoto Art Masterpieces)'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새로운 부속 건물은 국제 현대미술계의 선두에 있는 화가 스기모토 히로시의 전시회 유리의 정토(HIROSHI SUGIMOTO - POST VITAM)를 선보일 예정이다.

향후 미술관은 현대 이후의 교토 미술을 개관할 수 있는 포괄적인 소장품을 확보하고자 화가들의 작품과 소재를 체계적으로 수집하기 위한 장기 계획을 실천할 예정이다. 새로 임명된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장의 리더십 하에 전통과 혁신이 융합하고 진화하는 교토에서 새로운 문화 비전을 소개하는 한편, 현대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미술과 만화부터 패션과 건축까지 다양한 장르의 혼합을 널리 전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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