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 13 노재길.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DB

[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중국 챔피언도 꺾은 한국 입식 격투기의 전설 노재길(케이맥스 짐)이 다른 중국 선수들도 제압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노재길은 지난 11월 9일 KBS 아레나 홀에서 개최한 ‘엔젤스 파이팅 챔피언십(AFC) 13 x MMC - STAR WARS in ASIA’에서 18살 어린 양우린(MMC)과 가진 라이트급 통합 타이틀 매치(3분 3라운드)를 5-0 판정승으로 마무리했다.

 

이날 승리로 노재길은 AFC와 MMC의 입식 라이트급 통합 챔피언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노장’ 노재길은 노련한 운영과 테크닉으로 18살이나 어린 양 우린에게 한 수 제대로 가르치며 벨트 2개를 허리에 감았다.

 

AFC와 인터뷰서 노재길은 양 우린과 통합 타이틀전에 대해 “사실 메인 매치로 경기가 열린다고 해서 부담이 갔다. 종합 대회서 입식 격투기가 메인이란 것 자체가 부담이 있었다. 특히 상대 선수에 대해 잘 모르는 상황이라 부담이 더 컸다”라고 회상했다.

 

노재길은 “부담이 컸지만 피할 생각은 절대 없었다. 무조건 싸운다는 생각이었다. AFC나 나나 피할 수 없는 경기라 생각했다. 박호준 대표님이 걱정하셔서 내가 무조건 이긴다고 안심시켜드렸다”라고 말했다.

 

위험 부담이 큰 경기였지만 노재길은 노련한 로우킥 운영으로 경기 내내 양 우린을 압도했다. 그는 “상대가 왼손잡이다 보니 비책으로 킥 중심의 앞발 공략 운영을 준비했다. 상대가 전혀 경험하지 못한 전술이다 보니 당황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AFC 13 노재길.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DB

양우린전 승리로 양 단체 통합 챔피언이 된 노재길은 “경기 직후에 MMC 대표가 중국에서 다시 한번 붙자고 하더라. 나도 피할 생각이 없으니 언제라도 불러달라고 했다. 양 우린이 아니라 다른 중국 선수 누구라도 상관없다”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노재길은 “격투기 선수가 승부를 피해서는 안 된다. 쉽게 이뤄지지 않겠지만 챔피언으로의 책임감, 격투기 선수로 명예를 걸고 끝까지 책임지고 싶다. 내 은퇴전이 AFC와 MMC의 통합 타이틀전이 되면 좋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경기 당시 노재길이 운영하는 케이맥스 짐의 회원들이 경기장을 찾아 열정적인 응원을 보냈다. 그는 “경기가 끝나고 응원해준 회원들과 같이 사진을 찍었다. 챔피언 벨트만큼이나 소중한 추억이었다”라고 미소를 보였다.

 

한편 AFC는 오는 28일 오후 2시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엔젤스 히어로즈 전용관에서 ‘엔젤스 히어로즈 MMA 03’을 개최한다. 메인이벤트는 김명환(몬스터짐)과 김정균이 치르는 MMA 헤비급 (–120.2kg) 맞대결이다. 이번 대회는 AFC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녹화 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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