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억의 여자 제작발표회(정웅인). 2019.12.03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정웅인이 다시 악역으로 시청자들의 공분을 살 준비를 마쳤다. 

 

정웅인은 KBS 새 수목드라마 '99억의 여자'(극본 한지훈 연출 김영조)에서 정서연(조여정 분)의 남편 홍인표 역을 맡아 아내에게 집착하고 폭력을 휘두르는 악역으로 등장한다. 자신의 출생이나 실력이 비해 잘 안풀리는 인물로 서연과의 결혼 생활도 순탄치 않다보니 자격지심에 서연을 악착같이 괴롭히며 과거의 비밀을 파헤치는 인물이다. 

 

3일 오후 서울 구로구 라마다서울 신도림에서 열린 KBS 2TV 새 수목드라마 '99억의 여자'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정웅인은 다시 한 번 악역을 맡은 소감에 대해 "악역 말고도 다른 역할도 많았는데 시청률이 안좋으면 잘 기억을 못하신다."며 너스레를 떤 후 "어차피 같은 사람이 하는데 특별히 다른 점은 없다. 홍인표 역을 맡으면서 대본을 읽고 생각한 점은 극중 아내인 정서연을 강하게 괴롭혀 캐릭터를 살려야겠다 였다. 감독님이 저를 캐스팅한 이유가 희극적인 느낌의 연기자가 해주면 괜찮을거 같다는 점과 저에 대한 신뢰가 있어서 였을텐데 여튼 시청자분들이 납득할 수 있는 목적성이 있는 강한 괴롭힘으로 캐릭터를 살리려 한다."고 말했다.

 

조여정의 청룡영화제 수상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한 돌직구를 날렸다. 정웅인은 "영화제를 보면서 수상을 못할거라 생각했다. 다른 쟁쟁한 후보들이 많아서였는데 호명이 되는 순간 소름이 돋으면서 앞으로 조여정과 연기를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외형적으로는 모든 면에서 작은데 이번에 너무 큰 배우로 재탄생한 거 같다"라며 "앞으로 한 10년은 조여정 옆에 딱 붙어서 기생충처럼 기생할 것."이라며 위트감 넘치게 마무리 했다.

 

'99억의 여자'는 희망 없는 삶을 버텨 나가던 여자에게 찾아온 현금 ‘99억’, 99억을 둘러싼 탐욕스러운 복마전, 그리고 생명줄과 같은 99억을 지키기 위해 비루한 현실에 맞서 강하게 살아남아야 하는 여자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12월 4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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