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1F 제2전시실에서는 2019. 12. 27(금) ~ 2020. 1. 4(토)까지 장완 回顧展이 열릴 예정이다.

장완 回顧展

맛으로서의 회화
글 이용우(미술평론가)

 

그는 체질적인 화가이다. 그가 그리는 대상은 분명한 형식이 필요하며 모호한 것보다는 뚜렷한 것, 그러나야 하는 필연성을 지니는 것들이다. 장완의 작업은 대략 세가지 점에서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장완 回顧展

그 첫째는 색채감이다.

그의 색체에는 과장의 차원을 넘어 간혹 초현실적 공간감을 유도해낸다. 빨간지붕의 한옥, 핏빛으로 물든 바다, 초록색 누드, 회색의 산정들이 그것이다. 이와 같이 색채의 반어법이나 과장은 지금까지 흔히 있어왔던 일이며 작가들이 즐겨 쓰는 기법이기는 하되 서정성 깃든 사실회화에 등장할 경우 그림이 갖는 맛은 전혀 다른 메시지를 전달하게 된다. 그것은 자연적 소재로서의 오브제를 돋보이게 한다거나 의도적으로 왜곡시키는 것과도 다르다. 아마도 작가는 이 절묘한 색채의 기교를 위하여 숱한 시간을 기도하는 마음으로 보냈을 터이고 그 결과는 작가의 의도가 확실히 되살아난 생명 있는 그림을 획득해냈다.

장완 回顧展

둘째는 작업의 대상이 갖는 리얼리티의 문제다. 회화에서 오브제의 실체에 관한 문제는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이 오브제의 실체는 사실회화에서 현장성을 강조하게 되며 주된 오브제 이와의 모든 것을 살려내는 역할을 한다. 장완의 작업에서 현장성의 극명한 발현은 무엇보다도 그리는 사물에 대한 완벽한 파악에서 기인되는 것이며 이는 회화성을 돋보이게 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장완 回顧展

셋째는 극적구성의 문제로 보여진다. 장완의 회화적 요소와 구성적 플롯도 호크니의 극적구성력과 크게 다르지 않다. 연극의 세트와 같은 장소성, 작은 소재로 극적으로 몰아가는 이야기꾼과 같은 구성력은 회화의 맛을 감치게 하는 요소 가운데 하나이다.

장완 回顧展

The World of Chang Wan’s Painting

Painting As Taste

He is realistic painter by birth. The objects that he paints are more distinct than obscure, and therefore theyinevitably bear the nature of being revealed.

Chang Wan’s works should be overviewed in three categories.

장완 回顧展

First is his sense of color. Colors that he uses in his works go beyond the level of exaggeration and derive surrealistic space. Perhaps the artist might have spent a lot of time in gaining this brilliant technique of color, and this res ult ed in fulfilling his intention and achieving works full of life.

Second is the problem of reality in objects. In painting, the problem of substance in objects is more important than anything else. This substance of objects stresses on actuality in realist painting, and gives life to everything in addition to the main object.

장완 回顧展

The revelation of actuality in Chang Wan's works comes from the perfect reconition of objects that he paints, and this serves to provoke his painterliness.

Third is the problem of dramatic composition.

Chang Wan's painterly elements and component plot is not different from those of Hockney's. Ornamentation like dramatic sets and structure like that of storyteller's make his works very tasteful.

장완 回顧展

장완은 홍익대학교 서양화과 졸업 후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 역임, 대한민국 미술대전 운영위원 역임 후 제28회 국전 국무총리상 수상, 스페인 ‘프레국제전’금상 수상, 한국기독교 미술상 수상, 대한민국 미술인상 수상, 개인전 11회 국내외 단체전 400여 회 참가했으며 현재 한국미술협회 고문, 신미술회 고문, 분당작가협회 고문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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