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총련 위원장 및 아트코리아방송 칼럼니스트

「앙데팡당 2020 KOREA」는 미술축제다. 축제는 문명의 꽃이며 열매다. 또한 그림의 역사는 우리 삶의 모든 것을 오마쥬한다. 건축에서 의상에 이르기까지, 인류가 그림을 그리고 사랑하는 모든 것에 축복과 탐원이 담겨있다. 그림의 역사를 말하고자 할 때 앙데팡당의 영혼을 벗어날 수 없다. 프랑스혁명과 영국의 산업혁명을 진정한 문명사의 변곡점이라고 한다면, 르네상스와 앙데팡당은 문화사의 여울목이자 정수라고 말할 수 있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할 축제는 치유로부터 시작한다. 식민지와 분단, 전쟁과 근현대화를 거치며 우리는 당연한 선언을 하게 되었다. 2020년, 이미 디지털 산업강국의 반열에 오르긴 했어도 우리 모두가 문화선진국, 고도산업군에 이르렀다고 자신 할 수 없는 아쉬움을 남긴다. 또한 한류, 신 한류의 바람이 세차게 불어도 한류씨앗을 담을 그릇이 없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한류씨앗 철학의 부실함 때문이다.
아시아에서 최초로 개최된 「앙데팡당 2019 KOREA」는 대한민국호의 축제를 시작하는 초석이 되었다 할 수 있다. 축제를 위한 시작점으로서, 대한민국 축제는 과연 어떻게 기획되어야 하고, 실행되어야 하는가. 과연 그림의 역사는 우리 문화와 어떻게 만나야하는가를 실험한다.

피카디리 국제미술관은 대한민국 시네마 영화관의 뿌리다. 단성사와 함께 대한민국 근대영화관의 원조다. 영화관-미술관, 그 자체만으로도 문화사의 브랜드가 된다. 팝아트의 본질에서는 이미 설치미술 개념이 완성되었다. 이곳에서 아세아 최초의 앙데팡당의 영혼을 심는 축제를 연결한다. 우리의 아픈 역사에 대해 명예를 회복하는 원형이 됨을 알고 있다. 참여하는 모든 아티스트의 명제 속에 깃든 함의이다.

피카디리의 앞마당은 요즘 핫하게 사랑받고 있는 익선동을 끼고 있는 국악로다. 창덕궁에서 남산골 한옥마을까지의 길은 서울문화제1거리이다. 인사로와 대학로를 연결하고 있다. 물론 국민들에게는 잊혀진 길이다. 잊혀진 길을 발현시키는 프로그램은 퍼포먼스, 전위예술, 팝아트를 통하여 명품거리로 불려지게 할 것이다. 우리 모두가 사랑하는 문화의 길로 탄생하는 이야기다. 그림이 세상을 바꾸는, 치유라는 명제가 담긴 주제다.

「앙데팡당 2020 KOREA」는 환경과 자연, 평화라는 개념을 예술로 환원했다. 길의 축제에서 한양도성유네스코 프로그램, DMZ 인류평화마당으로 개념을 확장하여 소환했다. 구태스러운 선언문구가 아니라 청소년과 여행객이 감동하는 ART여행티켓을 증정하고 동행하고자 한다. 우리의 축제에는 행사기간동안 100만을 참여시킨다. 혹자는 그게 가능한지를 반문하지만 그것은 ART와 문화를 읽지 못한 의아심에 불과할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더욱더 신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축제의 스토리는 홍보기획 사정상 아직 밝힐 수 없다.

「앙데팡당 2020 KOREA」는 SHOW, 여행이 소환되었다. 특별한 SHOW 여행이 될 것이 분명하다. 서울을 감싸고 지키는 한양도성, 한반도를 떠안은 DMZ을 예술의 언어로 전개하기 때문이다. 축제로 향하고 있는 특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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