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종로구 낙원동에 위치한 ‘모두의 극장’에서는 2019년 11월 15일 저녁 7시 30분부터 400여 명의 관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7080시대의 우상이었던 그룹사운드 딕훼밀리와 데블스, 이동원이 부르는 ‘낙원동 연가’로 관람객들을 장밋빛 젊은 시절로 되돌렸다.
‘낙원동 연가’ 가수 이동원의 무대에서는 정호승 시인의 시 ‘이별 노래’ 정지용 시인의 ‘향수’ 김초혜 시인의 ‘사랑’ 장석주 시인의 ‘애인’ 천상병 시인의 ‘귀천’ 등 우리의 기억에 많은 시를 노래한 가수인 만큼 이날 참가한 많은 팬들은 추억에 젖어 감성적인 그의 노래에 몰입했다.
가을의 전령사이며 ‘음유 시인’으로도 통하는 이동원이 첫 곡 가을편지가 사작하자, 열광적인 환호와 함께 야광 리본을 얹은 머리띠를 착용한 팬들과 야광등을 든 팬들이 머리띠와 야광들을 좌우로 흔들며 추억의 음악 삼매경에 빠졌다.
이동원이 정호승의 시 ‘이별 노래’에 이어 1989년 정지용 시인의 시 ‘향수’를 보고 반해서 작곡가 김희갑 씨에게 부탁해서 테너 박인수와 함께 불러 ‘가수 이동원’이란 이름을 팬들이 가슴 속에 각인시킨 노래 ‘향수’를 부르자 관객들 대부분이 일어나 함께 따라 부르는 등 공연장의 열기는 가히 폭발적이었다.
부산에서 왔다는 60대 중반의 최지선 씨는 “낙원상가에 볼일이 있어서 왔는데, 이동원 씨가 공연하는 포스터를 보고 친구들하고 오게 됐다”며 “제가 좋아하는 정호승 시인의 ‘이별노래’를 이동원 씨가 부르는 걸 들을 때마다 눈물이 나려고 한다. 우연히 왔지만, 친구들도 다 즐거워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