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마무. 제공 RBW

[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믿듣맘무'로 종결되는 걸그룹 마마무가 새로운 정규 앨범  '리얼리티 인 블랙(reality in BLACK)'으로 새로운 메시지를 전하며 컴백했다. 

 

작년 한해 '4시즌 4컬러'라는 마마무 멤버 각자의 개성과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네 계절에 빗대어 네 개의 앨범을 발매하며 독보적인 3세대 걸그룹의 선두주자로서의 손색없는 활동을 선보인바 있는 마마무였다. 

 

마마무의 이번 앨범은 2016년 2월 ‘Melting(멜팅)’ 이후 약 3년 9개월만에 발매하는 두 번째 정규 앨범이자 지난 3월 발표한 미니 앨범 ‘White Wind(화이트 윈드)’이후 8개월 만의 새로운 결과물이다. 

 

14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리얼리티 인 블랙(reality in BLACK)' 쇼케이스에서 솔라는 "저희가 정규 앨범으로 돌아왔는데 굉장히 준비를 많이 했다. 많은 노력을 기울인 작품인만큼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말로 컴백 소감을 전했다. 

 

그간 댄스, 힙합, 레트로, 펑키, 발라드 등 장르를 가리지 않는 폭넓은 음악적 소화력으로 독보적인 브랜드를 만들어왔던 마마무는 이번에는 '평행우주'라는 새로운 콘셉트를 내세웠다. 휘인은 "저희가 이번 세계관을 통해 어떤 모습이든 어떤 직업을 가지든 자신의 마음가짐에 따라서 멋있을 수 있다 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고, '힙' 할 수 있다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다. 즉, 어떤 모습으로 어디에 있든 우리 모두는 축복받고 인정받을 수 있는 그런 존재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마마무. 제공 RBW

마마무는 이번 정규앨범에서 히트메이커 김도훈 총괄프로듀서를 필두로 RBW소속 뮤지션들이 함께했다. 화사는 타이틀 곡 ‘HIP(힙)’ 작사에 이름을 올렸으며 문별 역시 6트랙 랩메이킹에 참여해 자신들만의 음악성을 담아냈다.

 

마마무가 이번 앨범 타이틀 곡 '힙'으로 말하고자 함은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고 깎아 내려서 만드는 멋은 진정 '힙'이 아니다. 멋은 어떤 모습이던 온전히 스스로를 아끼고 사랑하며 가꿀 때 그 마음에서 뿜어져 나오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힙'은 마마무와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다. 

 

화사는 "타이틀 곡 '힙'은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삶, 가장 나다운 삶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노래인데 진정한 힙은 나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나오니까 노래를 듣는 많은 분들이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기 보다는 조금 더 나 스스로를 아끼고 당당하게 살면 좋겠다."는 소신을 밝혔다. 

 

흔히 마마무를 지칭할 때 주체적이고 당당한 여성상을 거림낌없이 표현한다고 평가받는다. 그런 평가를 듣는 것이 의도한 것이냐 아님 자연스러운 당당함에서 나오는 표현이냐는 의견이 있는데 이런 의구심에 대해서 화사는 "그런 것을 의식하고 하면 가식적이라 티가 난다. 그간 했던 모든 것은 자연스럽고 편하게 했다. 오히려 너무 편하게 생각하고 행동해서인지 불편해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좋은 시선으로 봐주시는 분들도 있다. 저로서는 양쪽 모두의 의견이 소중하고 감사하다"면서 "잊고 있었던 부분에 대해서 경각심을 일깨워주지만 편하게 행동해도 좋게 봐주시는 분들도 계시는구나하는 따뜻함도 느낀다."고 말했다. 

 

마마무 타이틀 곡 '힙' 뮤비 캡처. 제공 RBW

마마무는 이번 타이틀 곡 '힙'을 통해  그간 추구해온 당당함과 자신감 넘치는 매력의 아이덴티티를 집약해 힙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힙한 퍼포먼스를 위해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의 리아 킴이 지원사격에 나서며 최고의 시너지를 완성했다.

 

마마무 역사상 역대급 퍼포먼스라고 자칭할 만큼 정말 힘든 연습 과정이 있었다고 밝힌 솔라는 "정말 너무 힘들어서 눈물이 고일 정도였다. 중간에 다 때려치우고 싶을 정도로 안무의 난이도가 높았다. 리아 킴 선생님이 안무를 너무 잘 짜주셨는데 잘 만들어 잘 선보이고자 했다. 동작의 명확함을 위해 처음으로 헤드셋을 착용했는데 한번도 안해봐서 걱정을 했지만 막상 해보니 새롭고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수 있어서 좋았다."고 평가했다. 

 

마마무는 이번 앨범을 통해 '평행우주'라는 새로운 콘셉트에 도전한다. 가수로서 이룰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을 다 누리며 최정상에 위치한 마마무에게 '만약 내가 마마무가 아니라면?' 이라는 전제 하에 출발한 이번 앨범 콘셉트는 마마무의 새로운 도전이었다. 

 

마마무는 티저 이미지와 뮤직비디오를 통해 자신들이 살고 있는 우주가 아닌, 평행선 상에 위치한 또 다른 우주 속 마마무의 다양한 삶을 선보였다. 제2우주 속 마마무는 각각 공주, 뮤직비디오 감독, 환경운동가, 엄마로 변신한 데 이어 제3우주에서는 복서, 안무가, 화가, 뮤지컬 배우로 살고 있으며, 제4우주에서는 락스타, CEO, 인디가수, 대통령의 삶을 보여주었다. 

 

마마무. 제공 RBW

마마무의 다양한 삶의 모습을 보여준 이번 콘셉트에 멤버들은 대체로 만족감을 표했다. 화사는 "이번 앨범 콘셉트들이 대체로 다 좋았다. 그중 하나를 꼽자면 엄마 콘셉트인데 아이와 함께 해야하는 장면이어서 이 신을 제일 길게 찍었고 끝나고 나서 혼이 빠질 정도로 힘들었지만 그래도 다시 한 번 엄마의 존재에 대해 대단함을 느꼈다."고 했다. 휘인은 "환경운동가를 꼽았는데 나 혼자서도 할 수 있는 것이고, 사회적으로 공헌하는 역할이라 뮤비를 찍으면서도 다시 한 번 인식하는 계기가 되어 좋았다."고 평했다. 

 

솔라는 록스타를 언급했는데 "어렸을 때 한번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안해봤는데 이번 뮤비에서 다들 주위에서 말렸지만 제 고집으로 했다. 결과가 좋게 나와 참으로 마음에 들었다."라며 만족해 했다. 문별은 "엔터테인먼트 CEO가 어릴 적 꿈이었는데 마마무를 하면서 어릴 적 꿈을 맛볼 수 있었다"라며 "나중에 더 나이가 들어 기회가 된다면 아이돌을 양성하는 CEO 자리에 앉는 영광을 가지고 싶다."고 말했다. 

 

발표하는 곡마다 메가히트를 기록하며 독보적인 위치에 선 마마무를 팬들은 '믿듣맘무'라고 애칭한다. '믿고 듣는 마마무'라는 말로 멤버들은 이 애칭에 대해 매우 만족감을 표했다. 또 다른 수식어를 원하는냐는 질문에 솔라는 "이 애칭이 너무 좋아 구태여 다른 것으로 바뀔 필요성을 못 느낀다면서 바꾸면 많은 분들에게 혼란이 올 것이 같다. 저희는 전통을 살려 계속 '믿듣맘무'로 가겠다."고 강조했다.

 

마마무 콘셉트 포토. 제공 RBW

어느덧 데뷔 5년 차를 지나 6년 차를 바라보고 있는 마마무는 그동안의 받은 사랑과 향후 새로운 세계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나 자신을 사랑하자를 표현하고 싶었다"고 운을 뗀 문별은 "남의 눈치를 보다보면은 자신을 잃어버리는 시기가 존재한다. 직업이 어떻든 자기 자신을 먼저 사랑하고 이 모습을 당당하게 생각한다면 그 누구보다도 멋진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때문에 이번 '힙'을 통해 많은 분들이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평했다. 

 

이어 "5년이라는 시간이 어떻게 보면 긴데 '벌써 5년이나 지났어'라는 생각도 종종 든다. 마마무를 하면서 하루하루가 새로운 것들이 많아 지루하지 않았다. 많은 분들이 저희를 좋아해 주시고 응원해주셨기 때문인데 앞으로 더 좋은 모습과 노래로 저희를 응원해 주시는 분들께 메시지를 담은 노래들을 많이 보여드리는 가수가 목표인지라 더 잘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보탰다. 
 

지난해 4시즌 4컬러라는 콘셉트로 각자의 개성과 이야기를 풀어냈던 마마무는 이제 '자기 자신을 사랑하며 당당해지자'라는 '힙'스러운 메시지를 가지고 돌아왔다. 솔라는 "자기자신이 멋이고 아름다움이다. 이런 것들을 바탕으로 세상에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노래를 들려주고 싶다."는 목표와 함께 각오를 다졌다. 

 

한편 마마무는 이날 오후 6시 각 음원사이트를 통해 정규 2집 'reality in Black' 전곡을 공개했다.

 

저작권자 © 아트코리아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