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모델 파이터’ 김회길(28, AFC/레드훅)이 첫 승 사냥에 실패했다.
193cm의 우월한 신체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김회길은 아직은 격투가로서의 근성이 부족함을 여실히 보여줬다.
9일 오후 서울 강서구 화곡동 KBS 아레나홀에서 개최된 ‘AFC 13 x MMC - STAR WARS in ASIA’ 메인 1경기 MMA 월터급 경기에 나선 김회길은 중국 파이터 리 린린(35, MMC)과 5분 2라운드 경기를 펼쳤다.
1라운드 초반 탐색이 끝난 후 리 린린이 먼저 김회길에게 태클을 걸며 테이크 다운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김회길은 침착하게 몸을 케이지로 끌고 가면서 스탠딩에 바로 성공하면서 리 린린보다 13cm나 큰 신체적 조건을 이용해 넥 크랭크 기술을 걸었다. 하지만 역시 확실한 그립을 만들지 못하며 피니시 시키지는 못했다. 주도권을 계속 잡고 경기를 리드한 김회길은 그 자세로 경기를 그라운드로 끌고 갔다. 허리를 잡고 케이지에 상대를 눕힌 김회길은 몇 차례 파운딩을 시도했지만 효과는 없었다.
2라운드에서는 리 린린의 반격이 매서웠다. 1라운드에서의 주도권을 내준 것을 인지한 리 린린은 짧은 오른손 카운터 훅을 두 차례 성공시키며 김회길을 흔들었다. 이후부터 김회길은 거의 공격을 하지 못했다. 리 린린의 짧게 끊어치는 공격에 반 박자 느리게 반응하면서 효과적인 반격과 선제 공격을 하지 못했다. 끊임없이 공격할 것을 주문하는 코치진의 외침이 안타까운 순간이었다.
결국 경기는 5분 2라운드를 다 마치고 다섯 명의 심판의 결과만을 기다리는 순간이었다. 이번 대회부터 보다 공정한 심판 결과를 위해 다섯 심판제를 도입한 AFC였다. 결과는 무승부였다. 심판 다섯 명 중 세 명이 무승부를 주고 두 명은 김회길의 승리를 줬다.
이로서 김회길의 프로 첫 승의 순간은 다음 대회로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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