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 이황도 비경에 취한 만산홍엽 죽계구곡길[ 竹溪九曲 ]
[아트코리아방송=이세은기자]경상북도 영주시 순흥면 배점리에서 걷기 시작하여 삼가정야영장까지 단풍길을 따라 소백산 숲을 걸었다.
소백산도 기해년 가을의 마지막 단풍절정을 즐기고 있었으며 그 길을 ‘주 핵교’에서 진행하는 경북포레스트 힐링트래킹 투어에 동참하였다.
패기 넘치는 젊은 청춘남여 이십여명의 숨결과 호흡은 조선시대 이황의 결을 닮은 듯 소백산을 잇는 아홉구비 계곡을 따라 걷는 길에 단풍처럼 열정과 함께 걸어 본 죽계구곡길!
죽계구곡길(竹溪九曲)은 소백산 초암사(草庵寺) 앞의 제1곡을 시작으로 삼괴정 근처의 제9곡에 이르기까지 약 2㎞에 걸쳐 흐르는 계곡이다.
죽계구곡은 소백산 국망봉과 비로봉 사이에서 발원하여 영주시 순흥면을 휘감아 돈 뒤 낙동강 상류로 흘러들어 가는 죽계천(竹溪川)의 상류 지역이다.
아홉 구비를 돌아 절경을 이루는 죽계구곡은 고려 충숙왕 때의 문신이며 문장가인 안축(安軸 1287~1348)이 지은‘죽계별곡’의 배경이 된 곳이었다. 또한 퇴계 이황도 그 비경에 취해 찬사를 보내며 즐겨 이곳을 찾았다고 한다.
제1곡은 금당반석, 제2곡은 청운대, 제4곡은 용추비폭, 제9곡은 이화동이라 불린다. 그중 제4곡은 한가운데에 둥근 바위가 놓여 있는 소(沼)로 폭포가 떨어지는 모습이 하늘에서 여의주를 물고 내려오는 모습과 닮았다 하여 용추비폭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한다.
바닥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물 맑은 계곡에서 음악과 시가 되어 흐르는 물소리에 가뿐 숨소리도 쉬어가며 힐링한다. 늘 푸른 소나무와 참나무. 신갈나무, 떡갈나무 고목과 바위가 어우러져 한 폭의 수채화를 선물해 준 멋진풍광의 죽계구곡길은 한 여름철 피서지로도 이름나 있는 곳이다.
이 곳은 봄이면 연두빛 생명이 또 다른 호흡으로 우리의 삶에 희망을 주는 소중한 자연이며 우리의 숲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언제나 품어 둘 소백산 죽계구곡 길 만추의 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