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대금 연주자 이나래의 첫 독주회 <이나래 대금 독주회 – 삼현육각>이 11월 6일(수) 오후 8시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열린다.

이나래 대금 독주회 삼현육각(三絃六角)

이나래는,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수석으로 활동 중이며 국가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 및 서울시무형문화재 제44호 삼현육각을 이수, 국가무형문화재 제20호 대금정악을 전수하였다. 현재 단국대학교 겸임교수로 연주 활동과 더불어 교육에서도 그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에 재직하는 지난 12년간 여러 무대에 오르며,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을 선보였던 그의 첫 독주회 무대는.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민속악으로 올리고자 하는 마음으로 삼현육각 음악을 준비하였다.

삼현육각(三絃六角)은 일반적으로는 피리 2 · 대금 · 해금 · 장구 · 북으로 구성되는 악기편성의 총칭이자, 이러한 편성으로 연주하는 음악을 말하며, 연주의 성격과 상황에 따라 다른 악기로 변경되거나 추가가 되기도 한다. 2014년 서울시무형문화재 제44호로 지정된 삼현육각은, 故 지영희 명인이 남긴 경기남부지역 무(巫)의식에서 전승된 음악들을 무대화시켜 보유자 최경만, 김무경, 이철주 명인이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이나래 대금 독주회 삼현육각(三絃六角)

이번 무대에서는, 삼현육각의 대표 음악이라 할 수 있는 민간 관악영산회상과 대풍류를 중심으로 구성하였다. 이 중, 민간 관악영산회상(대영산)은 대영산 · 중영산 · 잦영산 · 삼현도도리 · 염불도도리 · 삼현타령 · 별곡타령의 7곡으로 구성되며, 세밀한 기교가 요구되는 난이도 높은 곡이라 활발히 연주되지 않고 있으나, 삼현육각 음악의 가장 중심이 되는 음악으로 그 음악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자 전 바탕을 준비하였다. 전 바탕 연주를 대금 독주회에서 선보이는 것은 처음이다.

이와 더불어, 경기 지역 전통 음악의 정수(精髓)인 대풍류와 대풍류의 첫 곡으로 민속악에서는 합주, 정악에서는 독주로 연주하는 긴염불을 성격과 형태가 다른 두 악기(산조대금, 정악대금)를 하나의 선율 위에 얹어 선보일 예정이다.

이나래 대금 독주회 삼현육각(三絃六角)

연주자 간의 호흡이 중요한 이번 무대는, 삼현육각 음악을 이수 및 전수하고 있는 이결(대금, 좌고), 최태영(해금), 최광일(피리), 윤재영(장구) 등이 함께 무대를 채워줄 예정이다. 故 지영희 명인이 남긴 가락들을 올곧게 이어오고 있는 그의 스승 이철주 명인의 음악을 지속 가능한 전통이 되도록 이어가고자 하는 이나래의 간절한 마음을 이번 무대를 통해 느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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