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인사동에 위치한 인사아트센터(INSA ART CENTER)에서는 2019. 10. 23 ~ 2019. 10. 28까지 FREEZING A MOMENT_山河 그리고 바람 - 이보경展이 열릴 예정이다.

FREEZING A MOMENT_山河 그리고 바람 - 이보경展
FREEZING A MOMENT_山河 그리고 바람 - 이보경展

양지혜(한국공공미술보호관리협회 상임위원장)


이보경 작가가 디지털아트 작업을 시작한 것은 이십여 년 전이다. ‘디지털아트’라는 단어조차 생소했던 시절이다. ‘작업에 대한 뜨거운 열망이 있었던 것과는 반대로, 작업할 수 있는 공간은 협소했다. 디지털아트를 처음 접했을 때 신기루를 만난 것 같이 흥분했던 감정을 아직도 기억한다’라고 작가는 그 당시를 회고한다.

FREEZING A MOMENT_山河 그리고 바람 - 이보경展
FREEZING A MOMENT_山河 그리고 바람 - 이보경展

Freezing a Moment 시리즈의 3번째 개인전에서 선보이는 ‘山河, 그리고 바람’ 작품을 감상하다 보면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이 떠오른다. 특히 1악장의 연주와 흡사하다. ‘돌리브나 비제처럼 진지하고 심각하게 쓰진 않지만, 새로운 형식을 찾아냈고 전통을 답습하는 대신에 예술의 아름다움을 자신의 힘으로 새롭게 발견할 수 있었던 것이다’ 형식과 형태에 얽매이지 않고 작가의 직관과 감성, 상상력을 발휘하여 불타는 영감으로 그러한 감정들을 과감하게 표현해 내려가는 이보경 작가의 작품이 차이코프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떠올리게 하는 그 이유이다.

FREEZING A MOMENT_山河 그리고 바람 - 이보경展
FREEZING A MOMENT_山河 그리고 바람 - 이보경展

이보경 작가는 유년 시절 앓았던 열감기로 인하여 청력이 약해진 상태이다. 그러나 이는 시각적 표현을 통해 자신의 거침없는 열정과 감성 그리고 그 안에서 음과 소리를 녹여 내릴 수 있게 해주었다.

FREEZING A MOMENT_山河 그리고 바람 - 이보경展
FREEZING A MOMENT_山河 그리고 바람 - 이보경展

모든 진정한 예술작품은 예술가 자신의 특별한 감정을 표현해야 한다는 프리디리히의 주장처럼 예술가의 현실과 내면의 갈등, 염원과 기원, 희망, 혼란, 분노 등을 가감 없이 표현 하였다. 강렬하고 이국적인 색채와 강한 색의 대비, 그 안에 한국 山의 완만한 능선이 표현되어 있고 고요한 한국의 정서가 내재되어 있다. 자유롭고 역동적이면서도 온화하고 정적인 감성의 조화가 陰과 陽의 움직임을 만들어내고 그 움직임과 역동적인 에너지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이보경 작가만의 작품세계를 만들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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