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인사동에 위치한 인사아트센터 4층 부산갤러리에서는 2019. 10. 16(수) ~ 2019. 10. 21(월)까지 지경희 展 '16회 작은씨앗'전이 열릴 예정이다.
요철된 프레임안에 직선을 긋는다. 선의 방향은 예측할 수 없지만 직사각형의 틀은 다양한 크기로 큰 틀 안에서 여러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 그 방향에 따라 사선이 그어지고 그것은 연결되지 않았으나 짧은 선의 반복으로 움직임을 가진 하나의 길로 연결되고자 한다.
길은 어떤 곳을 향한 위치 이동이기도 하지만 그 자체가 목적이 되기도 한다. 우연히 만들어진 길은 누군가의 오랜 흔적이 쌓인 필연의 결과물이며 그것은 다시 위치이동을 하여 새로운 길을 생성 시키기도 한다.
언제나 돌이켜 보면 다시 되돌아 가고 싶지 않은 길이라 하더라도 언제나 시작은 그 길의 연장선 속에서 이어져 있었다. 최근의 작품은 단편적인 삶의 길을 직선으로 표현해 수 없는 반복을 통해 삶이라고 하는 하나의 길로 귀결시키는 것을 여러 가지 표현으로 접근하고 있다.
나는 어디를 가고 있는 것인가?
나는 어디쯤에 머물러 있는 것일까?
나는 길 위에서 무엇을 만났을까?
틀 안에 넓은 의미를 부여하고 싶은 욕망을 내 속에서 느낄 수 있을 때 변이된 바이러스처럼 나는 정체된 것을 견디지 못한다. 그러한 이유가 직선에서 곡선으로 확장된 길을 향한 여정으로 날 인도하는 것이다.
2019년 10월에
지경희는 부산대학교 미술교육과 및 동교육대학원 졸업 후 개인전 16회, 국제전 19회, 단체전 195여 회에 참가했으며 현재 부산미술협회, 혁동인, 부경기독작가회, 부산경남공업고등학교, 부산교육문화회관미술영재강사로 활동 중이다.